캐나다(토론토) 어학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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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지원 장학생으로서 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것이 오늘로 정확히 1년째 되는 날입니다. 6 개월의 학원 생활과 4개월간의 일을 통해 변한 제 모습과 생각은 감히 1년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좋은 방향으로 발전 했다고 자부 합니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창구인 체험수기 공모를 하는 점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 합니다~! 


간략히 제 소개를 하면 저는 해외 취업과 어학연수를 연계한 국비지원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며 작년 20116월 말 전역 후(중위) 7월말 캐나다 토론토로 왔습니다. 6개월의 어학원 생활 중 1개월 ESL코스(의무)를 이수하였고 나머지 5개월은 IELTS 라고 하는 수업을 이수하였습니다.(TOEFL과 비슷한 개념의 시험영어) 6개월의 학원 수업을 마친 후 2개월가량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의 공부를 더하였고 그 후 4개월을 토론토에서 가장 유명한 스카이다이빙 컴퍼니에서 Packer(낙하산을 접는 사람)로 일했으며 마케팅 관련 업무도 하였습니다.



 해외로의 유학은 처음이었으며 한국에서 영어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는데다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해본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에 대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었습니다. 6개월의 어학원 생활 이후 취업을 하는 것이 제가 속한 프로그램의 목표이기도 하고 제 목표이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 영어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하는 크나큰 장벽이 있었습니다.


토론토 공항에 도착하여 비자(학생비자, 워킹비자)를 받기 위한 인터뷰에서부터 그 벽을 실감했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기 이전에 준비한 서류를 내밀었고 다행히 14개월 체류 할 수 있도록 허가 해주는 비자를 받음으로써 실제 토론토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착 첫날 현지 유학원에서 공항으로 픽업을 나왔고 이내 곧 새로움과 마주했습니다. 바로 홈스테이 가족.


그리스인 캐네디언이었고 할머니, 아들, , 손자, 손녀 이렇게 사는 단란한 가정이었고 도착 당일부터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알아듣는 수준은 되더라도..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다는 아쉬움, 부담감, 불편함, 창피함은 많은 유학원생들이 현지 도착 후 겪는 첫 번째 어려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홈스테이를 했던 집 자체가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화차이를 아주 빨리 마주했습니다. 제가 살았던 홈스테이집에는 트랜스젠더와 레즈비언이 살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토론토 도착 첫날부터 새로운 문화에 들어왔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적응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은 기본이며 게이친구를 사귀는 것. 다른 문화에서 자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를 사귀는 것.


한국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을 연이어 마주치는 경험. 그것은 해외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듣는 것 혹은 보는 것 이상의 개념인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어학원의 생활은 제게 또 다른 부분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많은 국제 학생을 만난 것입니다. 일본인, 중국인, 홍콩인은 물론이고 브라질인, 콜럼비아인, 멕시코인, 사우디아라비아인, 스페인인, 독일인, 베네수엘라인, 칠레인 등등 한국에선 실제로 만나본적도 없는 다른 나라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창이였습니다. 물론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함께 공부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그 자체가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고 이 부분이 어학연수가 주는 또 다른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영어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어학원을 다닐 때 편하고 재미있기 때문에 특히 한국인들과 어울릴 일이 많이 있지만 최대한 한국인들과 어울리는 일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라는 목표를 생각한다면 잠시 한국말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유학생들 끼리 지내는 것도 영어 의사소통 수준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서로 잘못된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의사소통의 수준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학원내의 수준 높은 코스를 이수하는 것을 목표로 학원생활을 할 것을 추천합니다. 수준 높은 코스를 들어가게 되면 그 수준의 학생들과 친해질 계기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 실감할 수 있어서 좋은 자극제가 됩니다.


어학원 생활 말고도 많은 유학생들이 하는 Language Exchange 라는 것을 시도 했습니다. 덕분에 유학생이 아닌 현지 캐네디언이 들려주는 우리문화와 다른 생생한 캐나다 문화를 접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한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물론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이라는 부분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시점이 토론토 도착 후 2달여 지난 시점이었으며 이때부터 국비지원해외연수생으로서 어디로 취업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개의 어학연수생들이 커피숍에 취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커피숍이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직종의 서비스업(서빙, 주방 등등)에 취업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영어 의사소통의 문제점이 있는 상황에서 취업할 수 있는 통로는 더 더욱 좁았기에 이러한 곳에 취직을 못하면 한인 식당에서 일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저는 취직의 목표를 단순히 돈이 아닌 English people과 어울리고 그들의 문화에 깊숙이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도심에서 벗어날수록 그런 기회가 많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냈습니다. 물론 도심 바깥으로 가본적도 없고 영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캐네디언의 문화.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취업에 대한 생각을 했으며 그 결과 스카이다이빙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습니다.


스카이다이빙에 대해 아는 지식도 없을뿐더러 관련된 경험 하나 없는 상태였지만 막무가내 식으로 인터넷을 통해 토론토 외곽에 위치한 세 개의 스카이다이빙 컴퍼니를 찾았고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 당시 유학원에서 이력서 작성에 대한 세미나를 했었기 때문에 이력서도 함께 보냈습니다)


 


이메일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HI~!


I'm a student studying abroad


I came toronto from Korea to be a skydiver.


and now I go to Language school.


after I finish my school I want to work at your company


I know my English is not perfect but I can communicate with english people.


unfortunately I don't have any experience about skydiving so I just say that you don't have to pay for me.


Could you accept me as a probationary employee?


 


이 메일에 대한 답장, 질문, 답장, 질문, 답장, 질문 ..


이 과정을 6개월 여간 했습니다. 스카이다이빙 컴퍼니의 오너가 잊지 않도록 한 달에 한번 씩.. 꾸준히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췄고 결국 토론토에서 가장 큰 스카이다이빙 컴퍼니에서 저를 받아주었습니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고.. 경험이라고 할 것도 없는 아시아인을.. 받아준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이력서와 열정 


이력서에 대한 정확한 양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형식은 있습니다. 이것은 유학원에서 저와 같은 국비지원어학연수생을 관리 해주는 차원에서 도움, 교정을 봐주었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 첫 인상이 중요하듯이 이력서는 취업을 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열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기 전에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본인의 전공분야, 가고자 하는 방향과 관련이 없는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시간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제가 만난 어떤 한국 친구는 커피숍에서 빵을 굽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영어 의사소통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고 있는 일을 물어보니 대화를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상태로 빵을 굽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개개인의 시간, 돈 낭비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원낭비입니다. 물론 모든 경험이 도움이 되겠지만 상식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낭비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 합니다. 만약 본인이 제과제빵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분명히 한국과 다른. 특별한. 도움이 되는. 것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업을 하는 게 조금 어렵더라도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일할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잘 모른다는 이유 또는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커피숍과 같은 일을 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서 성공적인 취업을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귀국 후 저는 아웃도어 관련 컴퍼니의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웃도어의 한 분야인 스카이다이빙을 택했고 비록 Packer(낙하산을 접는 사람)로서 일을 했지만 마케팅 분야에도 충분히 기여했습니다.


마케팅 플랜을 만들어서 오너와 의견을 맞추었고 한국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 웹 페이지와 판촉물을 만들어 마케팅 활동을 했습니다.


게다가 아마 전 세계를 통틀어 스카이다이빙 컴퍼니에 아무런 경력 없이 취업한 한국인은 제가 최초일 것입니다. 물론 스카이다이빙 컴퍼니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첫 째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남들 하는 것 따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사회에 좋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은 해외에서 뭔가 다른 경험과 다른 생각을 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남과 다른 자신만의 취업을 할 것을 추천합니다.


다시 조금 돌아가서 메일로 주고받은 대화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인턴을 자처 했습니다. 돈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일을 배울 수 있게만 해달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역시 쉽게 승낙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 동안 계속해서 메일을 주고받았고 결국 승낙을 얻어냈습니다.


그리하여 해외취업에 성공을 하였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스카이다이빙장에 도착했을 때 느꼈던 설레임과 불안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마치 처음 토론토에 도착해서 비자를 받기 위한 면접에서 느꼈던 그 어색함, 불편함 이었습니다. 게다가 하는 일이 낙하산 접는 일이였는데 생명이 달린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신용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겨우 3~4개월 일할 처음 보는 아시아인이 낙하산을 접는 것이 허락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열심히 일을 배우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결국 그들 사이에서 신용을 얻을 수 있었고 낙하산 접는 일을 정식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고 생명을 담보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소중한 친구들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얻은 친구.. 제가 해외연수를 가장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친구를 만드는 것. 단순히 외국인 친구가 아닌 진짜 친구. 이런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언어를 위한 해외어학연수는 한국에서 학원을 다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스카이다이빙컴퍼니의 취업은 English people과의 생활을 통해 영어 의사소통능력 향상시킨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문화,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그들과 함께 웃고 즐거워하고 힘들어하며 보낸 4개월의 시간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만약 스카이다이빙 컴퍼니에서 일한 것이 아니라 커피숍에서 일했다면 1년이 지난 지금 어학연수에 대한 강한 만족감을 가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제가 만난 어학연수생들을 두 분류로 나누어 보면 만족하는 그룹과 불만족하는 그룹으로 나뉩니다. 만족하는 그룹을 보면 대부분 일을 통해 만난 친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외국 친구가 아닌 전혀 다른 문화에서 자란 우리와 다른 사람으로서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생각과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만족 하는 그룹을 보면 주로 한국 사람들과 어울리고 마땅히 친구라고 얘기할 수 있는 외국인 하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해외 어학연수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새로움과 마주할 수 있고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일을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세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성공적인 해외 취업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고 그 방향의 취업을 할 것을 추천합니다. 아르바이트의 개념으로 커피숍에서 일할 생각은 갖지 않을 것을 강조합니다 


1.. 사람이 변하기에는 짧은 시간입니다. 특히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세상인 해외에서의 생활 1년은 충분히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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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탈퇴) (2016-02-01)
저는 워킹 토론토 생각하고 있습니다! 28살 나이에 너무 늦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도전할래요!

김선기(탈퇴) (2018-03-24)
저도 올해 6월에 중위로 전역을 하는데 정말 멋진 경험을 하신것 같아 부럽기도하고 용기를 얻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