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업연수 세상의 약이 되다

작성자
서재민
조회수
6,524

가작 / 해외취업

취업연수 세상의 약이 되다

 

이보영 [중국|산동과학기술대학교]

 

 

현재 매일 중국 산동기술대학교 전임강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아직은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부족함이 있지만 연수과정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잘 적응을 해 나가고 있다. 중국생활에 걱정과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적응을 하면서 현재 중국에서의 생활은 매우 만족스럽고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월드잡플러스 취업연수에 감사함을 느낀다. 해외취업을 고민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는 월드잡플러스에 지원을 한다면, 약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서 흔하고 흔한 개똥이 아닌 약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2014년 석사과정을 마치고, 이젠 더 이상 학교가 아닌 사회에 나가야하는 상황이 왔다. 한국의 수많은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었고, 30에 접어든 나이와 석사의 학력은 취업시장에서 장점이 아닌 단점으로 작용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무역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 떠올랐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약 80%에 가까운 대학 진학률과 석사, 박사가 넘치는 한국에서 나의 존재는 흔하고 흔한 개똥같은 존재일지 모르지만, 이 세상 어딘가에서는 약처럼 귀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더 이상 한국이 아닌 나를 약처럼 쓰일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더 큰 꿈을 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 아닌 외국으로 취업을 생각하고 정보를 알아보면서 ‘월드잡플러스’를 알게 되었고, 월드잡플러스를 통하여 본격적인 해외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취업연수 - 선택

 


월드잡플러스에는 세계 각 국의 수많은 취업연수 정보가 올라와 있었다.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나에게 맞는 취업연수를 찾는 것이 우선이었고, 선택을 위한 기준이 필요하였다. 기준은 첫째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둘째 내가 현재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는가? 셋째는 연수를 통하여 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였다.

 

첫째,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많은 중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중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중국은 현재의 생산을 중심으로 한 산업에서 서비스산업이 커지고, 이에 따라 내수시장이 확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들었다. 이런 중국에서 생산이 아닌 서비스를 수출하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가진 지식서비스를 전달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큰 목표를 가지기 보다는 작지만, 중국에 가서 중국을 느끼면서 중국을 알아가야 갰다는 생각이 들었고, 목표를 중국으로 정하게 되었다.

 

둘째,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는가? 중국에도 석사 박사가 많이 있지만 대학에서 한국어과 원어민 강사를 뽑는데 있어서 원어민 석사 박사는 중국에 자리를 잡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소식을 대학원 중국인 친구를 통하여 알게 되었고, 석사의 학력을 살릴 수 있는 중국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마침 월드잡플러스에서 비즈니스 한국어 강사 취업연수 과정이 개설되어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나에게는 비즈니스를 한국어로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점과 대학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 왔다.

 

셋째, 연수를 통하여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가? 비즈니스 한국어 강사양성 취업연수과정은 비즈니스라는 점은 장점으로 작용을 하지만 한국어 교육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고, 중국어를 한 번도 공부해 본적이 없는 것은 큰 단점이었다. 하지만, 연수과정 안에는 중국어과정과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잘 준비되어 있어서 연수과정에서 열심히 준비를 한다
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위와 같이 장점과 단점을 바탕으로 기준을 잡고 취업연수과정을 선택하면서 무모한 도전이 아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으며, 그 자신감은 중국현지 대학교에 전임강사로 취직을 하면서 현재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취업연수 - 교육

 


12월 8일, 드디어 인천공항을 통하여 중국을 향한 첫걸음을 하게 되었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개월간의 연수가 시작되었으며,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 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연수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쁜 일정인 만큼 이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연수를 통하여 무엇을 얻을 것인지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연수를
하는 동안 중국어 능력 향상과 한국어교육 지식 및 스킬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중국어 능력 향상은 무조건적인 욕심을 내서 잘하기 보다는 짧은 시간 동안 처음으로 배우는 중국어인 만큼 취업이 되어서 취업이 된 곳까지 혼자서 중국어로 찾아가는 것과 한국어 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정도의 언어능력을 목표로 연수를 받았고, 목표를 정한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목표를 향해서 계획한 만큼 언어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었다.
목표를 정하고 연수를 했던 만큼 취업을 한 후 목적지인 산동과학기술대학교까지 찾아갈 수 있었으며, 강의를 하면서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

 

한국어교육 지식 및 스킬은 한국인으로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연수과정 프로그램 속에는 훌륭한 강사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중 지금도 기억에 남는 강사님은 한국어 강의 스킬 및 지식을 알려주신 강사님이다. 강사님의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실질
적인 스킬과 지식들을 알려주셔서 힘들게만 느껴지던 한국어교육이 조금씩 가깝게 느껴지기 시작하였고, 강사의 시강을 듣고, 연수 동기생들과 직접 시강을 여러 차례 준비했던 것이 현재 대학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취업연수 - 생활

 


연수에 들어서면서 사람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나의 장점인 비즈니스관련 지식보다는 나의 단점인 중국어와 한국어 지식 및 교육 스킬에 중점을 두어서 수업을 들은 것이 연수과정을 마치고 취업으로 연계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고 생각을 한다. 앞으로 연수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연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살아온 과정이 다르고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빠르게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캐치하여 연수기간 내에 이끌어내야 하는 목표를 정확히 잡고 연수에 참여를 한다면 힘든 시간이지만 보람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취업을 준비하면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현지음식에 적응하는 것이다. 처음 중국 음식을 접하였을 때는 향신료로 인하여 쉽게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막상 먹어보면 맛있고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딱 맞는 음식들이 많이 있다. 그 중 매일 아침식사를 위해 찾아갔던 항저우샤오츨의 훈둔은 잊을 수가 없다. 한국의 만둣국과 비슷한 음식으로 뜨끈한 국물이 매일아침 빈속을 달래 주었다. 또한 란저우 소고기국수의 국물은 한국의 소고기무국과 맛이 비슷하여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딱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으로 취업연수를 오면서 음식으로 인하여 고민을 한다면 위의 두 가지 음식과 우리가 한국 중국집에서 흔하게 먹는 탕수육, 볶음밥 등을 기본적으로 찾는다면 중국음식에 적응할 때 까지는 무리 없이 음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 중국에는 한국식당들이 계속해서 많이 생기고 있어서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에도 손쉽게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처음 중국에 갔을 때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파란불의 보행자 신호에서 좌회전 들어오는 차 등의 무질서를 보면서 그들의 생각과 문화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를 알아가고자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취업연수를 받고 있는 학교의 학생들과 교류를 통하여 그들을 알아가고 이해하기로 했다. 학생들을 호텔방으로 초대하여 함께 음식을 먹고, 주말에는 그들과 함께 베이징 시내를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들이 틀림이 아닌 단지 우리의 생각과 문화가 다름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서 내가 생각한 무질서 속에는 그들만의 질서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았다. 현재 한류의 바람으로 한국인을 친구로 두고 싶어 하는 중국인들이 많이 있다. 중국에서 연수를 받는다면 그들과 친구가 되어 중국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알아가고자 하는데 있어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취업 - 중국 산동과학기술대학교 전임강사

 


4개월 동안의 연수가 끝나가는 3월부터는 함께 연수를 받은 동기생들이 이제 각자의 길을 내딛으려 분주하기 시작하였다. 한국어학원으로 가는 사람, 기업체 한국어강사로 가는 사람, 그리고 한국어강사가 아닌 기업체로 취업을 하는 등 다들 각자의 길을 찾기 시작하였고, 나는 처음 중국에 연수를 받으러 올 때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것을 목표로 왔기에 학기가 시작한 3월말에 연수가 끝나는 관계로 처음에 자리를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처음 중국에 올 때 예상했던 것처럼 9월 학기부터 함께 일하자는 중국대학의 제의가 무한, 항주, 청도 등에서 계속오고 있었고, 기본적으로 취업비자, 외국인 전문가증, 개인 아파트와 공과금 그리고 중국에서 생활하는데 넉넉한 보수를 제공해주는 청도에 있는 산동과학기술대학교에 전임강사로 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현재는 매일 대학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들을 보면 큰 보람으로 다가 온다. 아직은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부족함이 있지만 연수과정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잘 적응을 해 나가고 있다. 학생들과 즐겁게 수업을 하고, 주말에는 학생들과 청도 시내와 맥주박물관 등을 구경하고 관광을 하면서 시간을보낸다. 취업을 하고 집에서 음식을 해먹을 때는 마트보다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는데 삼겹살도 한 근에 한국 돈 3천원도 안하는 가격으로 마트보다 절반정도 저렴한 가격에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중국생활에 걱정과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적응을 하면서 현재 중국에서의 생활은 매우 만족스럽고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월드잡플러스 취업연수에 감사함을 느낀다. 해외취업을 고민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자신감을 가
지고 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는 월드잡플러스에 지원을 한다면, 약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서 흔하고 흔한 개똥이 아닌 약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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