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ume작성,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멘토
[독일] 박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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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이력서는 Lebenslauf라고 합니다. 이력서에 사진과 주소를 넣는 등, 영어 Resume와는 형식도 방향도 약간은 다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단순히 '독일 취업'을 바라기보다는 더 넓은 세계에서 일하는 '글로벌 인재'를 꿈꾸시는 분들이실 것이기에, 독일에 한정되지 않은 해외 취업을 위한 영문 Resume와 관련된 저의 개인적인 원칙들을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레주메를 쓰는 원칙에 대해서는 회사의 리크루터들이나 헤드헌터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많고, 아래 적는 내용들은 저의 개인적인 원칙인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레주메는 이내로 작성하자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한 리크루터는 "빽빽한 한 장보다는 읽기 편한 두 장의 레주메가 낫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5개의 회사에서 근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레주메는 한 장으로 만들어 가지고 다닙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 과거 회사 경력을 통채로 레주메에서 생략하기도 합니다.

레주메를 통해 리크루터가 알고 싶은 것은 "과연 이 사람이 이 직무의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입니다. 그렇다면 마케팅 매니저 포지션에 지원한 사람의 7년 전 세일즈 인턴 경험은 리크루터들에게 크게 관심있는 주제가 아니겠지요. 그래서 저는 최근의 이력들을 강조하되, 과거의 이력들은 때로는 생략하기도 하면서 한 장 이내로 레주메를 작성하고자 노력합니다.

특히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경력직이라면 현재 직무와 크게 상관없는 대학 시절의 비교과 활동을 위해 페이지를 낭비하지 마세요. 레주메는 예선전입니다. 수없이 많은 레주메를 읽느라 지친 리크루터들에게, 가장 핵심적인 역량들만을 보여주어 면접을 보고 싶게 만드세요. 반짝이는 다른 재능, 관심사 등은 면접 과정에서도 드러낼 수 있습니다.

2. 프로젝트는 그때그때 정리하자

바쁘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그리고 당장 이직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보면 실천하기 쉽지 않은 항목입니다. 하지만 완성된 레주메 형식으로 정리하지는 않더라도, 프로젝트가 끝나면 간략한 내용과 나의 역할, 그리고 키워드 등을 정리해두세요. 나중에 레주메가 필요해지는 때가 오면, 정작 중요한 프로젝트들을 언급하는 것을 놓치게 될 수 있으니까요.

본격적인 이직을 위해 Resume를 작성하다 보면, 해당 기업의 공고에 맞추어 나의 경력을 창의성을 발휘하여 엮어나가야 합니다. 레주메는 신문 기사와 같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어떤 과거의 사건과 함께 어떤 방향으로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전혀 달라집니다. 그 때 엮어 나갈 수 있는 과거의 보석들을 늘리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평소에 잘 기록해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3. 전문가의 리뷰를 받자

여러 사람에게 리뷰를 받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한 두명의 리뷰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글이 그렇듯 읽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하고 싶은 말이 달라지기에,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고치는 것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리뷰어는

1) 해당 직군(이상적으로는 해당 업종의)에서 근무한 시니어

2) (영어가 완벽한)전문 레주메 코치입니다.

 

1)의 경우는 각 산업이나 직군마다 강조되는 스킬 등이 다르기에 채용 공고를 기반으로 어떤 요소들을 더하고 뺄지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 있습니다.

2)의 경우, 각 대학교의 창업 지원단이나 월드잡 플러스홈페이지(https://www.worldjob.or.kr/correct/correctMain.do?menuId=1000004947)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알차게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영문이력서 첨삭신청

 

코로나로 인해 해외 취업의 기회 자체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내실을 다지고 착실히 준비를 해나간다면, 기회가 왔을 때 경쟁자들 사이에서 돋보일 수 있습니다. 지루한 날들이지만, 조금 더 힘 내시고 곧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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