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에 능통하면 해외취업에 도움이 될까?

멘토
[영국]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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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오늘은 해외 취업 성공의 근본요건이라 할 수 있는 외국어 능력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해외진출을 하고자 할 때 장점으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겠는데요, 사실 나가서 외국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은 해외취업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떤 목적이든 나가기 전에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고 나가는 게 성공적인 외국 생활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막상 닥쳐서 영어(외국어)를 배우게 되면 처음 3-6개월은 엄청 고생하게 될뿐더러 그만큼 친구/동료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 텐데 어렵게 잡은 기회를 이렇게 허송세월하면 너무 아깝겠지요.

설령 언어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을 하게 되더라도 업무에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본인의 의견을 피력할 때도, 협상이 요할 때 등 자신있게 나설 수 없을뿐더러 동료들과의 관계도 그만큼 가까워지기 어렵구요. 연수의 경우 영어가 귀에 들리라 치면 귀국해야 하는 경우도 많구요.

취업의 경우 가뜩이나 다른 환경, 문화 등에 적응해야 하는데 언어조차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배로 시행착오를 겪게 되겠지요.

해외 취업이 목적이신 분들은 토플이나 토익 등 테스트 위주의 영어를 공부하는 것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스터디, 카페, 영화, 드라마 등 무궁무진한 시청각 자료 등을 활용해서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외 취업할 때 외국회사들은 영어 성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외국 회사에 지원하는 거니 영어를 잘 하겠거니 생각하고 지원자들을 심사하겠지요. 때문에 토익이나 토플 등 영어 성적을 이력서에 기재할 필요도 없구요.

그 외에 해외 취업을 겨냥하여 중국어, 스페인어 등 주요 언어들을 배우는 것은 좋으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다 놓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하는 게 역시나 훨씬 현명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물론 두세 가지 언어 모두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한다면 더할 바가 없이 금상첨화겠지요.

사실상 아주 기본적인 회화 수준의 외국어는 해외 취업 자체에 그리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 더치어를 1년 반 이상 배워 당시 기본적인 회화는 가능했으나 막상 이런 저런 회사에 지원하고 보니 그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수준은 제 수준 훨씬 그 이상이었어요.

더치어를 공부하면서도 중국어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매일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병행해서 공부했었구요. 이에 현재 회사에서의 최종 면접이었던 중국어 면접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외국어라는 게 하루 이틀만에 끝낼 수 있는 대상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간(1년가량) 미친듯이 매일매일 붙잡고 공부하면 그만큼 두배 세배 빨리 늘 수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여기서 '공부'라는 표현은 책상에 앉아서 단어 암기를 하는 공부가 아니라 눈과 귀를 총동원하는 다양한 방법의 학습을 의미합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어가 외국 취업 시장에서 그리 매력적인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취업을 원한다면 외국어를 꼭 구사해야 하는 게 우리네 현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게 될 때의 이점이 엄청나기 때문에 무슨 언어든 꼭 꾸준히 몇 년은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해당 언어로 토론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나름 성공적인 해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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