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 미국으로 가게 된 이야기
- 멘토
- [미국] 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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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드잡플러스 K-move를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미국 멘토, 정민지입니다.
국내에서의 진로탐색, 미국 회사에서의 생활, 그리고 한국에 재취업한 현재에 이르기까지
직접 부딪치며 겪었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 제가 가졌던 막연한 불안감을 똑같이 느끼고 계신 멘티분들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저의 경험을 통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1. 매너리즘을 타파, 새로움에 대한 갈망
2. 왜 미국이었는가? 하이, 찰스!
3. 해외취업에 대한 나의 오판
4. K-move와 함께한 미국 취업 준비
5. 치열했던 비자 준비과정
6. 노란색 비자 거절 레터의 트라우마
7. 미국행 급행열차를 타라!
1. 매너리즘을 타파, 새로움에 대한 갈망
해외취업의 결심을 품었을 때, 나는 해외에 나의 길이 있다고 생각했다.
대학 졸업 후 평생의 진로를 찾는 것에 목말라 있던 나는, 적성을 찾는다며 밥 먹듯이 이직을 했다. 취업 운도 따라주었는지 봉제 벤더, 의류 유통, 디자이너 브랜드, 섬유 테스팅 연구소 등 의류학과 졸업생이 갈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루트를 경험할 수 있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국내 의류산업을 경험하고는, 한국 회사는 다 경험해봤다는 오만함이 피어났다. 입사 초기의 설렘이 사라지고 실무에 익숙해지는 순간 무료함이 몰려왔고, 상사들과 매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불편해졌다. 이미 국내에서는 배울 대로 배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너리즘을 타파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필요했다. 마지막 돌파구로 여겼던 외국계 회사에서마저 이직이 고파질 때쯤, 해외로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왜 미국이었는가? 하이, 찰스!
미국을 선택한 단 하나의 이유, “Hi, Charles!”
그동안 중구난방이었던 나의 경력에도 일관된 특징이 딱 두 가지가 있었는데, 모두 의류 회사였다는 것과 한국식(?) 수직적 문화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상사의 말이 곧 법이었고, 보고를 위한 보고가 필요했다. 수직적이고 경직된 문화에서는 나의 능력을 자유롭게 보여주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외에 있을지 모르는 적성을 찾기 위한 무대로 단번에 미국을 떠올렸다. 기회의 땅이며 이민자의 나라인 것도 맘에 들었지만, 개개인의 다름을 존중하는 수평적 개인주의 문화에 강하게 끌렸다. 사장과 말단 직원이 편하게 이름을 부르는 미국 회사야말로 나의 기나긴 이력의 종착지로 보였다. “Hi, Charles! (미국 재직 당시 사장님 성함)”를 외치며 첫 출근하는 꿈을 꾸며 미국으로의 이직을 시작했다.
3. 해외취업에 대한 나의 오판
해외취업은 국내 취업과 완전히 다르다.
“국내 의류산업 속성코스”를 자체 종강하기로 결정해 버린 나에게 해외취업은 크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나의 수많은 경력 중에 당신이 원하는 경력이 하나쯤은 있겠지’라며 화려한 이력서를 내놓으면 되니라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시각에서 네이티브가 아닌 나를 채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를 고민하자마자, 하늘 높은 줄 몰랐던 자신감은 수직낙하했다. 해외 의류시장에 대한 정보도 없고, 영문 포트폴리오와 이력서조차 없었으며, 면접관을 설득할 정도의 영어 스피치를 구사할 수도 없었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월드잡 해외 채용공고를 탐색하던 중, K-move 교육과정이 눈에 들어왔다.
4. K-move와 함께한 미국 취업 준비
해외취업이라는 망망대해에서 길을 찾았다.
내가 수료했던 “K-move 패션 전문가 과정”은 현지 패션업계에서 근무했던 실무자들의 직무 교육부터 영문 이력서 첨삭, 취업 연계까지 모두 포함된 프로그램이었다. 잘 짜인 3개월간의 커리큘럼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미국 의류산업의 실무를 배웠다. 전문 강사들의 첨삭을 거쳐 영문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완성하고 나니, 본격적인 취업 활동이 시작되었다. 미 서부와 동부의 패션 회사들 중 적합한 곳들을 추천받았고, 서류 합격이 된 후 Skype로 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LA에 위치한 업계 상위 규모의 한 패션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혼자서 준비했다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을 것이다.
(출처: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
5. 치열했던 비자 준비과정
비자 준비 과정과 대망의 최종 관문
미국 회사로부터 채용 통보를 받은 후, 본격적인 이민 준비에 돌입했다. 에이전시를 통해 필요 서류를 안내받고, 절차대로 따라가며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J1 Trainee 비자를 받기 위해서 미국 회사(비자 스폰서)로부터 업무 프로세스 내용이 담긴 DS-2019를 발급받고, Trainee 임을 증명하는 각종 경력 증명서 및 소득 금액 증명원 등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미 대사관 인터뷰 날짜를 예약하고, 예약 확인서를 출력하는 것으로 모든 서류 준비는 끝이 났다. 예상 질문을 뽑고, 스크립트를 써 내려가며 비자 인터뷰도 밤새워 연습했다. 드디어 결전의 날, 내 앞의 사람들은 10분 내외로 인터뷰하며 합격 서류를 받아 가는데, 나는 40분이나 인터뷰했다. 최선을 다해 모든 질문에 답을 했지만, 나에게 돌아온 것은 뜻밖의 노란색의 비자 거절 레터였다.
※ 비자 인터뷰 시 필수 구비서류
- 인터뷰 예약 확인서
- 여권 (여권은 미국 체류 기간보다 최소 6개월의 이상 유효 기간이 남아 있어야 한다.)
- SEVIS 비용 납부 영수증 (I-901)
- DS-160 확인서
- DS-2019 (미국 스폰서 또는 교육기관에서 받은 승인서)
- 여권 사진(5cmx5cm) 1장 (최근 6개월 이내 촬영)
※ 추가 보조 서류
- 세금 신고서, 소득 금액 증명원, 부동산 등기부 등본 등 본인 소득 및 재산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 미국에 돈을 벌러 가는 목적이 아닌, 경험을 위한 목적임을 증명하기 위함.
본인의 소득이 없을 경우, 부모님 명의 발급 본과 가족관계 증명서 준비)
- 학교 졸업 증명서 및 경력 증명서
- DS-2019에 기재된 내용의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한 관련 서류
6. 노란색 비자 거절 레터의 트라우마
비자 면접관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것이 아니다.
“Unfortunately, you’re.. (불행하게도, 당신은..)” 대사관의 말이 “Um.. Fortunately (음.. 다행스럽게도)”로 들렸다. 그다음 말은 마저 듣지 않고서 드디어 미국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Thank you!”를 외치면서 서류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손에 쥐여진 것은 노란색 비자 거절 레터였다. 하늘도 같이 노래지며 한 발짝 가깝게 느껴졌던 미국이 한순간에 지구 반대편만큼 달아나 버렸다. 거절 사유는 미국에 갈 이유 불충분. 미국 스폰서 회사와 나의 경력의 직무 연계성을 피력하고자 과하게 사족을 달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한국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왜 굳이 미국에 가는지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졌고, 대답을 할수록 나의 말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길어지는 질문이 그린라이트라고 생각했던 나는 취업 면접을 하듯이 더욱 신나게 나에 대해 떠들어댔지만, 그 결과가 '거절'인 것은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 비자 인터뷰 시 거절될 수 있는 유형
- 구비 서류 미흡
- 구비 서류와 인터뷰 질의응답 내용 상이
: 서류 내용의 진위에 대한 의심을 살 수 있다. 특히 면접 전에 DS-2019 서류를 꼼꼼하게 숙지하자.
- 미국에 장기 체류했던 경험 있음
: 장기 체류를 위한 비자 발급으로 의심을 살 수 있다.
- 미국에서 하게 될 일과 본인의 전공/경력 사이 관련성 부족
: 미국에 가야 하는 납득할만한 근거 제공이 어렵다.
- 휴학/졸업/퇴사 이후 긴 공백기
- 미국 스폰서 회사로 이직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없음
: 내가 여기 해당되었다. 단기 이직을 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이점 등을 정리해 가는 것이 좋다.
- 비자 기간 종료 후, 한국에 돌아와야 하는 근거 부족
- 재정적으로 안정적임을 입증할 근거 부족
: 비자 종료 이후 미국에서 돈을 벌 목적으로 불법체류를 할 수 있다고 의심할 수 있다.
7. 미국행 급행열차를 타라!
모든 준비는 끝났다. 드디어 시작이다!
에이전시와 상의한 후 곧바로 2차 인터뷰를 예약했다. 때마침 운 좋게 인터뷰 공석이 생겨 손쉽게 예약을 할 수 있었다. 2주간의 준비 기간 동안 내가 왜 떨어졌는지 복기하며 새로운 스크립트를 써 내려갔다. 이번에는 내가 미국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가 아닌, 미국 단기 인턴십이 나에게 왜 필요한지에 집중했다. 일단 지금 내가 마주해야 하는 면접관은 J-1 Trainee 비자가 허용하는 18개월의 계획에만 관심이 있으며, 비자 종료 후 한국에 돌아갈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다. 긴장 속에서 이루어진 2차 면접의 결과는 다행히 합격이었고, 곧바로 1주일 후 떠나는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다. 손꼽아 기다려온 미국 라이프가 드디어 시작된다!
미국 J-1 인턴십을 통해 현지 패션시장을 경험하고, 영어를 향상해서 돌아올 생각입니다.
저의 목표는 18개월 후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패션회사의 미국 시장 관련 업무를 하는 것입니다.
실제 2차 대사관 인터뷰에서 내가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