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들
- 멘토
- [룩셈부르크] 김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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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마존 EU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별하 멘토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해외 취업 핵심 전략 Road Map의 Step 1인 Targeting과 Searching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 본인이 희망하는 포지션에 대해 입사 지원을 하는
Application 과정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본인이 희망하는 Industry, Position/Function, Location에 대한 Targeting과 Searching이 이루어졌다면, 이제 직접 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단계입니다. 이 부분에서 이해를 하셔야 하는 중요한 원리 두 가지 중 첫 번째는, 해외 취업은 첫 rolling application 즉, 선착순으로 진행된다는 것과 HR의 screening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해외의 채용절차는 국내의 대기업 공채와는 다르게 (물론 국내의 채용 트렌드도 수시채용으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단계별 기간을 정하고 사전 공지를 통하여 동시에 일괄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공고를 내는 동시에 먼저 지원한 지원자의 지원 서류부터 순차적으로 검토를 진행합니다. 물론 입사 지원에 대한 Deadline이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4월 1일에 해당 포지션의 공고를 내고 5월 15일까지만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고 명시되어 있는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이 접수 기한 이후에는 공고가 사라지거나, on-line 상으로는 접수가 불가하도록 종료가 됩니다. 이처럼 정해진 기간 동안 최초 지원자를 기본으로 해서 그 지원자들 중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판단되는 후보자에게 recruiter
혹은 hiring manager가 직접 연락을 하여 전화 면접 및 화상 면접을 진행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인적성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전에 명시한 공고 마감 기한 전이라 할지라도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후보가 있으면 먼저 인터뷰 진행을 하고 최종 인터뷰까지 마무리가 되어 채용 결정이 되는 경우에는 해당 지원자와 즉시 고용계약으로 연결되어 채용공고가 종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open
position이 언제 어떤 식으로 공고가 나올지 모르고, 공고 게시 이후에 현재 몇 명의 후보자와 어떤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지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network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고가 게시된 지 오래된 포지션의 경우 이미 다른 후보자와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적으로 그 후보자에게 offer가 가지 않게 되는 경우, 동일한 채용 공고가 날짜만 update 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채용 process가 진행되므로 그 과정에서 예상치 않은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본인이 당장 인터뷰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꾸준히 recruiter 및 hiring manager와의 network를 유지하면서 해당 포지션을 지켜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지원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경우라고 기껏 해봐야 해당 포지션에 대한 인터뷰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뿐이니, 미래의 잠재 지원자로서의 어필을 충분히 하는 투자 정도는 해두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보통 한 명의 지원자와의 채용절차를 진행할 경우에 총 소요 기간이 3-6개월 정도 되므로 두, 세 차례 다른 지원자와의 리크루팅을 반복하다 보면 보통 반년 정도 지난 채용 공고 게시물도 종종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채용 공고는 종결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당 포지션이 실제로 종결이 된 것인지 아직 진행 중인 것인지는 직접 확인을 해보기 전에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 혹은 포지션이 있다면 사전에 해당 회사의 career
site에서 job alarm을 설정해 두거나 자기만의 wish company list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회사 사이트에 접속하여 채용 공고 업데이트를 확인하는 것도 아까운 기회를 놓치지 않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많은 일들이 타이밍이 중요하듯이, 취업 활동에 있어서도 본인에게 좋은 타이밍이 분명히 존재하며 또한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잡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진행하는 것이 본인이 희망하는 기업과 포지션을 찾는 데에 있어서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핵심 원리는 HR의 Screening의 명확한 이해입니다. 보통 글로벌 기업에서의 채용 절차는 ATS(Applicant Traacking Systems)를 적용하고 있는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서류 필터링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명이 지원한 경우 그중 25%만이 recruiter에 의해 review가 되며, 4%만이 최종적으로 인터뷰 기회를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온라인 채용절차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다양한 전략을 통해 본인의 이력서의 노출을 높이는 것이 인터뷰 기회를 갖게 될 확률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즉, 채용 공고의 Job Description을 분석해서 해당 포지션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량을 키워드로 뽑아내서 본인의 이력서에 반영하는 방법입니다. 다음의 효과적인 이력서 작성법을 보면서 자세히 설명을 드릴게요.
Resume를 작성할 때는 본인이 타게팅 하는 직무 분석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회사 및 직무에 따라 맞춤식 resume를 각각 작성해서 여러 가지 버전으로 resume 관리를 하며 포지션에 맞게 적절하게 resume를 선별하여 지원을 해야 합니다. 이는 최초 지원자의 resume를 screening
하는 과정에서 제법 유효하게 작용을 하는데 포지션이 요구하는 핵심 역량의 키워드가 지원자의 resume에 얼마나 반영이 되어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본인의 resume와 job
description을 동시에 비교해가며 얼마나 잘 반영이 되었는지 확인해보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즉, job description에서 기본 역량으로 표현되는 스킬 중에 어느 정도가(%) 본인의 resume에 그동안 수행했던 업무와 일치하는지, 그 성과는 어떠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어야만 recruiter에게 논리적으로 설득이 수월해집니다.
또한, resume는 단순히 보기 좋은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내용으로 채우기보다는 최대한 정량화된 수치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능력을 이써빌리티(Issuability)라고 정의하는데, 본인의 resume를 "있어보이게" 하는 능력입니다. 물론 이써빌리티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스킬을 최대한 어필하는 방법의 일환이지, 없는 사실을 거짓으로 꾸미거나 허위/과장을 하여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resume는 시간의 역순으로 작성을 하는 데, 본인이 최근 성취한 가장 큰 성과를 resume의 가장 상단에 우선순위로 작성을 합니다. 학력(education)을 경력(work
experience)보다 먼저 작성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데, 본인이 어느 정도의 사회 경험/직장 경력이 있는 상태라면 경력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만약 이전 경력 중에 회사의 name/brand value가 높은 편이거나, 학교의 reputation이 좋은 경우라면 해당 부분은 진하게 하거나 밑줄을 치는 등의 어느 정도 시각적 효과를 반영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보통 HR recruiter가 하나의 resume를 검토하는 데에는 평균 5~7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므로 이 짧은 시간 안에 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Resume의 bullet point 당 한 문장으로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거형의 매력적인(효과적인) 동사로 시작하여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한 문장을 만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단, 그 한 문장 안에는 본인이 수행한 업무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그에 따른 결과를 수치와 함께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멘티분들은 junior 레벨로 지원하시게 될 테니 resume는 반드시 한 장이 넘지 않게 작성하세요. Junior 레벨의 포지션에서 한 장을 넘어가게 될 경우 대부분 큰 의미 없는 내용들이 채워질 가능성이 높고, 뒷장까지 신경 써서 읽을 여유 있는 recruiter는 많지 않습니다.
만약 본인이 현재 재직 중인 상태이고 새로운 곳으로의 이직을 준비하는 중이라면, 새로운 성과를 낼 때마다 혹은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는 경우, 해당 내용을 이력서에 즉시 반영해서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관리하고, Linkedin도 그에 맞춰서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혹시라도 중요한 내용을 놓치게 되는 일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력서에 본인의 사진 첨부는 본인이 프로페셔널 모델 포지션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만 넣는 걸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이 놓일 공간에 본인의 역량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어필하는 것이 인터뷰로 연결될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HR recruiter들은 대부분이 삼성, 현대 등의 글로벌 기업을 제외한 한국 회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만약 본인이 근무했거나 하고 있는 회사가 대외적으로 많은 reputation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resume에 기입된 회사가 어떤 산업에서 어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당연히 알겠거니 지레 짐작하고 회사명만 기입하는 경우가 있는 데, recruiter가 지원자 경력의 주요 산업이 어떠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resume는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충분히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기 resume의 실제 첨삭/수정 과정을 살펴보며 좀 더 자세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지원자의 포지션은 일반
administration 업무였기 때문에 지원자의 사진은 제외하였고 그 공간만큼의 내용을 좀 더 추가하였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resume
layout도 지원자가 근무했던 산업 군과 회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배치하였고,
Education을 아래쪽에 Work Experience을 위쪽으로 배치하면서 실무 경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수정하였습니다.
Resume의 최상단에는 지원자의 기본 정보와 함께 간단하게 2줄 정도로 핵심적인
내용의 자기소개를 반영하여 아래의 자세한 resume의 내용을 읽기 전에 대략적인 사전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작성했던 resume에는 각각의 회사에서의 경력이 중복이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아까운 resume의 분량을 동일한 내용으로 채우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다른 핵심 역량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재분배를 하였습니다.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게 되더라도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느냐에 따라 다른 역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어떻게 어필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단어/줄임말이 아니라면 최대한 내용은 resume를 받아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작성을 해야 하고 짧은 명사보다는 동사형(performed,
managed, organized, provided, established, etc.)으로 본인이 했던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력서가 2장이 될 경우에는 2장이 모두 채워지도록 작성되어야 하는 데, 위의 resume의 경우 2장을 모두 채울 경력이 부족했기에 1장으로 필요 내용만 압축해서 수정했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resume에서 별도의 레퍼런스 반영은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가장 최근의 경력에 내용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가장 많은 비중을 할애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보통 recruiter는 타이틀 1-2초,
첫 번째 경력 2-3초, 나머지 하위 내용 2-3초 정도로 훑어보기 때문에 첫 번째(최상단) 경력을 작성함에 있어 더욱 신경 쓰고 임팩트를 줄 것을 권장합니다. 본인의 가장 강력한 무기들로 구성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인데 본인이 이력서에 반드시 넣고 싶은 내용이 어떠한 것들인지, 정말 효율적으로 어필이 되는 것인지를 꾸준히 고민해 보고 그 내용을 2~3문장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 Application을 하는 과정을 살펴보았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전 인터뷰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