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회사 면접 vs 독일 회사 면접
- 멘토
- [독일] 이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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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일
직장인 이재희입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회사 면접과
독일 회사 면접에서 달랐던 점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편의상 한국 회사, 독일 회사로 표현했지만 제가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한국 회사 면접"
독일에 주재한 한국 회사들은 보통 현지 회사들보다 “generalist”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작은 편이고 제가 신입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generalist에
가까운 인재상을 원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지원한 직무와 관련한 질문도 물어봤지만, 직무 외 업무가 가능한지, 직무 외 업무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물어보는 회사가 꽤 있었습니다. 직무 외 업무로는 아무래도 번역, 통역과 같은 언어 관련 일이나 행정, 주 업무에서 파생된 잡일 등이었습니다.
독일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은 꼭 받았습니다. 다른 여러 나라 중 하필 독일에 취업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관련하여 독일 생활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지에 친구가 있는지,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애로사항은 없는지 등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같은 한국인이다 보니 타지 생활의 어려운 점들을 면접관들도 알기 때문에 혹시나 입사 후 한국으로 곧 귀국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나온
질문들인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 회사 면접에서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순발력 등을 시험해 보는 질문을 자주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팀원
간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상사가 부당한 일을 지시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업무 능력도 능력이지만 면접관들이 태도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적극적이고 자기 주도적이되 겸손히 배우려는 자세를 선호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독일 회사 면접"
한국 회사와 다르게 독일 회사는 “specialist”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구인공고의 Job description부터 한국 회사보다 더
구체적이고 회사가 원하는 지원자의 profile 또한 명확히 서술해 놓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신입은 전공자를 뽑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몇몇 독일 회사들은 한국 현지 대기업처럼 인적성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온라인으로 언어, 수리, 논리, 성격 등에 대한 시험을 보고 간단한 화상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화상 면접은 실시간으로 면접관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이 주어지면 그에 대한 답변을 녹화하여 업로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최종 면접에 초대되기 전 사전 작업인 것 같은데 보통 전화 면접으로 합니다.
본격적으로 면접에 초대받으면 지원한 포지션의 해당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을 묻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 포지션에서 고객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해 봤는지 등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떤 회사는
아예 준비할 시간을 좀 주고 그 회사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해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엑셀이나 워드 등 컴퓨터 관련 능력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수식이나 기능을 사용할 줄 아는지 물어봤습니다.
또한 독일 면접관 입장에서 우리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얼마만큼 international 환경에 노출된 경험이 있었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열린 마음으로 현지 팀원들과 잘 융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며 더불어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는지, 타문화에 대한 편견은 없는지 등을 보는 것 같습니다.
(출처: https://tommccallum.com)
이분법적으로 정확히 나누기는 어렵지만 제 경험상 한국
회사는 generalist를,
독일 회사는
specialist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포지션 특성상 한국 회사에서 specialist를, 독일 회사에서 generalist를 원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둘 중 무엇이 더 좋다고 가치 평가할 수는 없지만,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각 회사 면접 포지셔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