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인생의 즐거움을 찾으세요
- 멘토
- [베트남] 박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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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는 즐거움
마지막 콘텐츠에는 어떤 글을 써 내려가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베트남에 오게 된 계기부터 온 이후로부터 저의 인생의 가치관과 장기적인 목표가 바뀌게 된 점들을 공유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인생 전반에 있어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즐거움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한국에서의 내 상황 :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 없었던 상황
광고 대행사 경험이 있었지만,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고 브랜드를 단기적으로 담당하며 하나의 브랜드를 5~10년 정도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브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지만, 하나의 브랜드를 깊이 있게 바라보고 전략을 도출하고, 또 하나의
팀에서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나가는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정확히는 ‘브랜드 마케팅’이 하고 싶었습니다.
의지만을 가지고 일을 하기엔 역 부족이었을까요. 한국에 있으며 원하는 직무를 얻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꾸 내가 못나서 얻을 수 없다는 결론만을 도출해 내게 되고, 점점 자존감은 바닥을 치더라고요. 어느 날, 자꾸만 사회 탓을 하게 되는 비관적인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은 정말 무서웠어요. 물론 그것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나의 모습이지만.... 어쩐지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고요. (저 원래 엄청 텐션이 높거든욬ㅋㅋㅋ) 더 늦게 전에 판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상황 탓은 하지 말자, 해답은 늘 나에게서 찾자. 그런 생각이 들었고, 한국이라는
‘판’ 대신 나의 꿈을 그려나갈
수 있는 다른 ‘판’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판 바꿔 프로젝트 1. 나를 베트남으로
데려가 주세요!
내가 선택한 다른 ‘판’은 베트남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포스트 차이나라고 각광받던 이유(발전 가능성)도 있었고, 대학 시절 명동에서 화장품 매장 영업을 하며 다양한 동남아시아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람들과의 대화가 너무나 인상 깊었고 또 지극히 동양적이면서도 오묘한 매력을 지닌 반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어가 매력적이고 배우고 싶다는 흥미를 자극했던 것도 한몫했습니다. 물가가 정말 싸다는 것은 두 몫을 했고요 (웃음) 아! 여기다! 여기로 가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덤벼들었습니다. 또 때마침, 정부에서는 청년들을 해외로 국비 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다양한 기회로 제공되던 때라, 인생에 있어서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이라는 국가로 갈 수 있는 정부 지원프로그램 K-move를 접하게 되어 지원을 하게 되었지만……. 인생은 역시 한 번에 원하는 걸 주지 않더라고요. 첫 번째 지원했던 호치민으로 가는 k-move는 불합격했어요. 약간 멘탈이 나갔지만, 정말 운 좋게도 떨어지자마자 하노이로 가는 프로그램의 공고가 올라와서, 아 이건 정말 꼭 잡아야 하는 기회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첫 번째 때의 경험을 적극 활용하여 자소서부터 면접까지 꼼꼼하게 준비하여 지원했었어요. 하늘도 감동을 한 탓인지, 두 번째는 합격했고 그렇게 하노이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a.k.a 판을 바꾸자 절반 성공)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및 자체 편집
판 바꿔 프로젝트 2. 아 짧디짧은
나의 연수기간이 흘러만 간다
제가 합격한 프로그램의 경우 베트남 중간관리자 양성 과정 프로그램이었고, 다른 연수 프로그램보다 짧은 5개월이라는 연수과정이었습니다. 첫 1개월은 국내에서 경영 기초 과목 (경영학, 생산 관리, 무역 실무, 외국어 등)을 교육받았고, 나머지 기간은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베트남어를 교육받았습니다. 베트남어의 경우 교육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더욱 매진해야 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거의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15시간을 투자해서 매진 또 매진했습니다. 공부한 방법은 무지 간단했습니다. 책을 외우고 단어를 미친듯이 외우고 반복해서 따라 하고 따라 한 걸 학교에 가서 베트남 친구들+베트남 교수님들하고 계속 반복해서 사용했습니다. 3개월이라는 시간이 원어민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었지만, 나름 중급 전 단계까지 도약할 수 있는 선방의 기록이었습니다. 저라는 인간 자체는 정말 재밌는 인간인 게, 승부욕이 정말이지 너무 강해서 뭔가 목표를 잡아두면 이루기 전까지 열등감에 쩔어있는 편입니다. (지금은 좀 안 그렇습니다 ㅎㅎㅎ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세상에 참 ~ 많더라니~ 포기하면 편해요 ^^) 그래서 연수생들 사이에서는 무슨 과목이든 만점 받는 것을 목표로 두고(약간 무리한 도전이었음) 매진했고 지금도 당당하게 1등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온 시간과 정성을 소중히 투자했습니다. (약간 막차 너낌으로~) 한 번 도전하는 인생 '너 진짜 독하다' 소리를 들어보세요! 나름 인생 전반에 있어서 뿌듯한 순간으로 자리 잡아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삶의 (+) 요인이 됩니다.
베트남 중간관리자 연수생 시절
판 바꿔 프로젝트 3. 찐 현실로
입성합니다. 탑승하시겠습니까? YES OR YES
연수 기간은 총 5개월,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 연수 프로그램은 정말 성격 급한 저의 텐션에 '딱' 맞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3개월 정도 접어들었을 때, 하노이 취업 박람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또다시 목표를 SET UP 했습니다. '아. 하노이 취업박람회에서 결판을 내자.' 라고요. 결론적으로 그것 자체에 미친 듯이 몰입하고 집중한 전략이 통했습니다. 총 40개 이상의 기업에서 박람회에 진출했고, 저는 그 당시 제가 미리 염두에 둔 직무들을 대상으로 총 6군데를 지원했고, 4군데의 현장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는 2달 정도 공을 들여 (베트남에 온 시기부터) 첨삭 등을 받아놓은 상태였고, 면접 롤플레잉, 외국어 면접 등은 꾸준히 준비해두고 있었습니다. 제가 지원한 기업과 직무 군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들을 탐색하고 접근하여 최선의 결과를 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4군데의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고,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직장을 선택하여 베트남에서의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취업을 하고 나니, 찐 현실로 도입되더군요.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해외에서의 직장 생활. 다사다난했습니다. 3년 차인데, 이전을 돌이켜보았을 때 정말 직무 선택부터 막막한 부분들이 많았고, 그러한 부분들을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가며 정말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직무 자체에 있어서 현재의 직무는 정말 제가 그동안 원했던 직무이고, 지금도 꾸준히 공부하고 채워나가며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일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 마치며....
'직무'를 정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선택과 고민의 연속입니다. 저 자신도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무를 발견하기까지 정말 기나긴 과정이 있었습니다. 내가 뭘 좋아할까.. 내가 뭘 잘 할 수 있을까.. 이것을 시도했다가, 어? 이게 아니네.. 하고
또 다른 것을 시도하면서 어 내가 이런 걸 그래도 잘 해내는구나.를 느끼게 되고요. 저 같은 경우는 이런 과정들을 20살 이후의 시간들, 다양한 활동 등을 직접 해보며 체득해보았어요. 성격 탓도 있겠지만, 저는 눈에 보이거나 직접 경험해 본 것들을 더욱 굳게 믿는 습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 물론 신의 뜻도 중요하게 생각함) 어쨌든, 성격 탓이 컸어요. 호기심이 많은 성격에 약간 무식해서, 똥인지 된장인지 직접 꼭 먹어봐야 아는.... 그런..... 꼭 반드시 본인을 체험을 하고 느껴보아야 나름의 확신이 생기는....
그런 조금 피곤한.... 성격입니다. 근데 이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다양한 옷을 입어봐야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체험들을 해가며 나에게 맞는 직무(옷)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직무는 떡 하니 떨어지는 게 아니라 개인의 자유의사와 판단으로 직접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제가 하는 일은 너무 즐겁지만,
저도 결코 마케터가 최종 종착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현재의 마케팅/브랜딩/광고 직무를 수행해나가며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내고, 그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하는 저만의 브랜드를
내는 것이 목표이고요. 향후 10년 이내에 꼭 이루어내고 싶습니다. 그런 장기적인 목표를 꿈꾸며 현재의 일과 삶에서 즐거움을 찾고 이곳 베트남에서 부단히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
CONNECTING THE DOTS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점들이 결국 하나로 이어지며 여러분들의 행복과 즐거움 등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완생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요. 완벽하게 모든 것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나갈 수는 없는 인생이지만, 좋아하는 것의 크고 작은 가치를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 그것을 지켜나가고 내 인생을 나 자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하나둘씩 채워나가는 삶을 살자고요. 그게 인생의 과정이고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후회없이 인생을 재미있게 삽시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우리 어디선가 즐거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