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왜 인도에 가야 하는가?

멘토
[인도] 이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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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해외취업 수기.pdf

 

안녕하세요. 2022년 인도 취업 멘토로 활동하게 된 이우교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총 5편에 걸쳐서 인도 취업에 대하여 나누고자 합니다.

1왜 인도에 가야 하는가?

2인도에 어떻게 가지?

3인도에 정박/정착하기

4인도에서 경력개발하기

5인도까지 왔으면 꽃을 피워야지..

우선 본인의 영어실력이 출중하다 거나프로그래밍용접과 같은 확실한 기술이 있다면 이 글을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그런 분들은 좀 더 선진국을 노리셔도 됩니다하지만 딱히 내세울 기술도 없고영어도 고만고만한 실력이라면 한 번쯤 인도로의 해외취업을 고려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인도에 대하여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계십니까?

지저분한 환경과 열악한 인프라게다가 무더운 날씨까지……

또 각종 성추행이 난무하고아직 카스트제도가 존재하므로 여성의 인권이 바닥인 나라가 아닐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들리는 것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대부분 사실입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미디어에서는 거대한 인구와 국제정치와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제2의 중국이 될 수 있는 기회의 나라라고 합니다.

이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생산 가능인구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제대로 교육을 받아 산업현장에 투입할 인력은 제한적입니다.

그리고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가 중국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10~20년 내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의 뒤를 이을 가능성은 없다고 개인적으로 확신합니다. 

 

 

 

2013 K-Move 인도 IT인턴 참여 당시 (가운데 좌측 Kotra 방갈로르 무역관장님, 가운데 우측 인도 대사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왜 인도에서 일해보기를 추천 드릴까요?

한마디로 개인의 커리어를 키우고 성장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1. 한국인 채용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부족하여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앞서 언급한 생활의 불편함 덕분에 타 국가에 비하여 절대적인 지원자 수가 적습니다.

반면 인도에는 현대, 기아차, 삼성, LG등이 모두 시장점유율 1,2위를 10년이상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과의 국경문제등으로 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중국 경쟁업체가 진입하기 힘듭니다.

이렇게 우리의 대기업이 90년대 말부터 20년이상 선전하고 있으므로 관련 1,2차 협력사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도 내 한국인 구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한국인에 대한 구인 수요에 비하여 지원자(한국에서 지원하시는 분과 현지 교민이나 유학생 포함)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2022년 현재 주 인도 한국 대사관에서 추정하는 인도 내 한국인 커뮤니티 규모는 최대 15천명정도입니다. (2019년 공식 통계는 11,251)

이것도 최근 기아차 공장과 삼성 디스플레이가 들어오며 늘어난 수치입니다.

1만여명의 교민마저 대한민국보다 32배 쯤 큰 나라의 3개 경제권역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인도보다 국토 규모나 인구 규모가 훨씬 작은 주변 동남아 국가의 한국인 커뮤니티 규모와 비교하면 인도 내 한국인 수는 정말 적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인들끼리 제살 깎아 먹는 불상사가 일어날 확률이 적습니다.

이런 사정은 신입급의 취업시장에도 반영되며, 덕분에 지원자는 본인의 수준에 비하여 한단계 높은 브랜드의 회사에 취업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현대차 2차벤더에 입사할 정도의 스펙이라면, 인도라는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1차사에도 입사가 가능합니다 

 

 

2014 LG전자 인도 소프트웨어 연구소 재직 시

 

 

 2. 생활물가에 비하여 연봉이 높습니다

2022년 기준 한국 중소기업 신입 연봉 평균은 2,881만원 정도입니다. (사람인 자료)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의 현실적인 기대 연봉은 3,000~3,500수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도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25천불(3,125만원 환율 1250적용)은 받아야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딱 25천불을 주는 한국 회사의 인도 법인은 매우 드뭅니다. 만약 앞으로 실제 인도 취업을 진행하시며, 딱 저 금액을 제시하는 회사는 믿고 걸러 주셔도 됩니다.

 

이곳의 20대 중반~30대 초반 신입 채용시장의 분위기는 최소 연봉 3,300만원은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진출한 한국회사들이 특별히 선심을 쓰는 게 아니라, 그 정도 제시하지 않으면 지원자가 거의 없고, 나중에 취업비자를 받아 인도 내에서 이민국에 FRRO(외국인 거주지 등록)을 진행할 때 난처한 상황을 만듭니다.

 

 왜냐하면 14억 인도 인구 중에 소득세를 징수할 수 있는 인구는 5천만~6천만명정도이고, 인도 국세청은 항상 세수 부족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교적 고소득을 올리는 눈에 잘 띄는 외국인이 현지에서 최소 급여만 받는다고 신고하면 굉장한 의심을 하며,

한국에서 별도로 지급되는 급여가 없는지급여성으로 볼 수 있는 다른 지원이 없는지 고용주 측에게 귀찮게 증빙/확인을 요청합니다.

 

그러므로 고용주 측에서는 연봉을 좀 더 주는게 잡무를 줄일 수 있는 일 입이다.

참고로 연봉 3300만원정도 받으면 소득세는 12~15%정도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 회사마다 준조세 성격인 PF(한국의 국민연금과 유사)를 불입하는지 여부와 차량과 주택 지원 등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실효세율은 다릅니다.)

 

결론적으로 딱히 내세울 것 없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한국과 인도의 연봉이 별 차이가 없게 됩니다.

여기에서 또 생각해봐야 할 것은 생활 물가입니다.

한국의 1인당 명목 GDP 31,489천불이고 인도는 1,900불입니다. (2020년 기준)

이 말은 한국에서는 연봉 32,000불이 되어야 평범한 생활수준이 달성 가능하고, 인도에서는 2,000불로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인도에서는 연 2,000불로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이 인도에서 살면서 인도인들의 주거수준과 음식수준을 가지고는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한국 업체들이 숙식을 일정 부분 제공/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보다 생활비 지출 규모가 작습니다

 

 

2014 가족과 첸나이 여행  

 

 

 3. 배울 있는 업무 수준이 높습니다.

 

한국에서 신입으로 시작하면 온갖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인도에 와서 잡일을 한다면, 누군가의 일자리를 없애는 잔인한 일이 됩니다.

또 여러분은 그런 일을 해서는 안될 정도의 급여를 인도에서 받기로 하고 오신 겁니다

 

인도에 신입으로 오시면 한국에서 파견된 주재원의 서포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인 업무의 예로… 영어가 서툰 주재원이 오면 통역원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주재원들이 현지 직원에게 직접적으로 하기 껄끄러운 일들을 맡아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신입이 하는 일보다는 수준이 높습니다.

만약 직속상관인 주재원을 잘 만나면 상당한 내공이 쌓일 만한 업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인도지만 해당 회사의 주재원으로 올 수준이라면, 그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므로 주재원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도 배울 게 많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도에서 일한다는 게 군대에 가는 것과 유사합니다.

직속 상사를 잘 만나야 하고, 1년에 한 번 정도 가는 한국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고, 돈 쓸 데가 별로 없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왕 인도에서 일한다고 하면, 군대에 왔다는 생각으로 눈 딱 감고 3년만 근무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 후 어떻게 경력을 개발해야 하는지는 다음 편에 다루겠습니다.

 

2013 Infosys 마이소르 캠퍼스

 

* 너무 일반적인 내용만 설명 드린 것 같아서, 제가 취업했던 경험은 별도 파일에 첨부하였습니다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신 분들은 Q&A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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