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몸의 언어
- 멘토
- [캐나다] 김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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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나다 멘토 김남형입니다.
저는 해외 취업에 유리하고, 매력적인 장점이 많은 '기술직'에 대해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기술직, 사무직의 정의를 알아보겠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무직은 주된 업무가 정신적 근로에 해당하고, 주로 사무실 책상에서 일하는 경우라고 나와있습니다.
회계, 총무, 기획, 마케팅 등입니다.
제가 정의하는 기술직은 사무직에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주로 신체를 사용하여 일을 하고,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근무를 하는 업종입니다.
예를 들면 요리, 제과 제빵, 미용, 용접, 전기, 목수, 치기공 등이 있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사무직 - 오피스 사무실에서 주로 컴퓨터를 활용하여 업무를 함
기술직 - 사무실이 아닌 작업장이나 현장에서 몸을 사용하여 작업을 함
이제 해외 취업에서 기술직이 매력적인 이유 5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외국어의 장벽이 낮다.
여러분은 해외 취업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대상이 '해외' 이다 보니 역시나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외국어를 잘해야 한다' 일 텐데요,
이 점이 해외 취업에 대한 열정이 꺾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외국어를 아주 잘하지 않아도,
혹은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일상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호주 스시 집에서 초밥을 만들고 계신 분,
미국 제과점에서 케이크 데코를 하고 계신 분,
캐나다 건설 현장에서 도면을 보고 용접을 하시는 분,
이 분들 역시 해외 취업에 성공하신 분들이죠.
네, 이 분들의 공통점은 바로 '기술직' 이라는 점입니다.
[캐나다 한인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 글들. 해외 취업이라고 해서 꼭 영어가 능숙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이 목조 주택을 지을 기술자를 찾는다고 해볼까요?
여기 두 사람이 있습니다.
언어는 통하지만 초보 목수인 한국인.
간단한 한국어만 할 줄 알지만 도면 보고
정확하게 집을 지을 수 있는 숙련된 목수 외국인.
누구를 고용하시겠습니까?
저라면 숙련된 목수 외국인을 고용하고, 꼭 필요 시에는 통역을 구하겠습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에서 영어(혹은 현지 외국어)는 누구나 잘합니다.
하지만 부족 직업군에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죠.
그래서 부족 직업군으로 선정된 것 일 테구요.
우리는 이 점을 공략해야 성공적인 해외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고용주가 찾던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통역을 붙여서라도 여러분을 고용할 것입니다.
2. 우리나라에서 기술을 배워 준비하기 좋다.
우리나라에는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수준 높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수많은 사설학원부터, 국비지원 과정, 기술 전문 대학인 폴리텍까지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하고, 비용도 무료거나 아주 저렴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심지어 훈련장려금이라고해서 교통비, 식비와 같은 생활지원금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개설된 과정 또한 거의 모든 기술을 다 다루고 있어서
자기의 적성과 해외 현지 수요를 알아본 뒤
유망한 기술을 선택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정부 사이트 HRD-NET 에서는 모든 국비 지원 과정을 찾아볼 수 있다]
참고 링크: https://www.hrd.go.kr/hrdp/ma/pmmao/indexNew.do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는 현재 K-뷰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의 수준 높은 미용 기술과 한류 연예 컨텐츠의 인기가 결합되어 한국식 미용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한국 여성 분들 사이에서는 '한국 가서 단기로 몇 달 동안 네일아트, 속눈썹만 배워와도 충분히 먹고 산다'라고 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의 국비 기술 교육 과정은 교육 뿐 아니라, 과정에 따라 수료 후 취업까지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해외에 나오기 전 현장 경험과 충분히 기술을 숙련 시킬 수 있어서 좋습니다.
3. 학업 부담이 적고, 바로 현장에서 경제 활동을 하며 익힐 수 있다.
해외 취업을 위한 기술 습득 기간은 업종에 따라 짧게는 2~3달에도 가능하며,
기술전문 대학의 정규 과정을 밟는다면 보통 1~2년이면 졸업할 수 있습니다.
2번에서 언급한 네일아트, 속눈썹 연장과 같은 미용 기술은
한국에서 단기로 배운 뒤 짧은 기간의 경력만 쌓아도 캐나다에서 충분히 경제활동이 가능하며,
목공, 인테리어 등등의 많은 건설과 관련된 기술 직종들은
기술이 없어도 조공으로 취업 후 현장에서 기초 작업부터 배우면서 경력을 쌓는 것도 가능합니다.
요리, 바리스타 등도 일단 취업 후에 일하면서 배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캐나다 알버타주의 견습공 취업 apprenticeship 안내 홈페이지]
참고 링크: https://tradesecrets.alberta.ca/
용접, 배관 기술의 경우 캐나다에서 일반적으로 2년 과정으로
기술 전문 대학을 통해 배울 수 있는데,
교과 과정을 보면 1년에 2개월 교실 수업,
10개월 현장 견습 취업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책으로 공부하는 비중 보다는 현장에서 바로
배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견습 단계에서는 숙련 기술자의 50%~70% 정도 시급을 받습니다.
견습기간 3년이 지나면 국가공인 기술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자격증 취득 후에는 연소득 10만불 이상의 고소득이 가능해집니다.
4. 높은 수입 - 취업뿐 아니라 개인 비즈니스 개업도 가능하다.
우리가 언어도, 문화도 낯선 해외 땅에서
삶의 질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건
역시 경제적인 문제일 것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겨야
큰 부담 없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자주 보러 갈 수 있겠죠.
캐나다 용접, 배관사의 경우 시급 45불+a이며,
주 40시간 이후에는 기본 시급의 1.5배,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2배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장의 생산라인을 모두 중단하고 정기 유지 보수하는
'셧다운' 기간에는 주 60 시간 이상,
주말 근무도 많이 하기 때문에 월 1만불 이상의 소득도 올릴 수 있습니다.
이외 타지에서 근무할 경우 숙식비, 교통비도 추가로
넉넉하게 지급됩니다.
취업이 아닌 개인 사업자로서 용접을 할 경우 시급 100불 이상 소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RIG 용접사 구인공고. 시급 120불, 하루 12시간 근무]
2년의 학업이 필요한 마사지 치료사 RMT의 경우
1시간에 치료에 일반적으로 90불이상 +tip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회사 복지로 마사지 치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부담 없이 마사지를 받고 있으며
이는 마사지 치료사의 고소득으로 연결됩니다.
그래도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길은 취업이 아닌, 본인이 사장이 되는 것이겠지요.
기술직종들은 취업 이후에 경력이 쌓이면 독립하여 스몰 비즈니스 오픈하기가 용이 합니다.
워킹 홀리데이 때 스시 집에서 배운 요리를 바탕으로 스시 집을 오픈한다 거나,
미용실에 취업해서 경력 쌓고, 후에 자기 이름을 딴 헤어샵을 오픈하는 경우 등은
아주 흔하게 이루어지는 케이스들입니다.
이상으로 해외 취업을 위해
기술직을 추천하는 이유 4가지를 꼽아 보았습니다.
해외 취업,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현지에서 환영 받는 기술이 무엇인 지 찾아보시고,
그걸 익히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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