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로 해외취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 및 과정
- 멘토
- [말레이시아]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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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청년 해외취업 K-Move 멘토링 사업에서 말레이시아 지역의 멘토를 맡은 홍승완 (Sean, 션)입니다.
현재 컨센트릭스(Concentrix)라는 BPO(Business Process Ousourcing, 외주업체)에 근무중이며, Agent(Entry Level, 신입)로 시작하여 현재는 SME(Subject Matter Expert, 부팀장) 보직을 맡고 있습니다.
제 소개는 추후 자세히 진행해보기로 하고, 앞으로 저의 지난 해외생활 및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총 5회에 걸쳐 제가 준비한 멘토링 컨텐츠들을 세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전달 드린 여권 사진이 화질이 좋지 않아 프로필사진을 갑작스레 셀카로 찍어 보내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현재 제가 구상하고 있는 멘토링 컨텐츠 관련 목차는 하기와 같습니다.
(추후 제가 준비하고자 하는 내용의 우선 순위에
따라 변경 사항이 있을 수도 있는 점, 본 글에서 미리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멘토링컨텐츠 목차>
1. 말레이시아로 해외취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 및 과정
2. 말레이시아에서 경험해 본 직무 상세 소개, 장단점 및 경력계획
3. 이력서 작성, 인터뷰 스킬 Q&A
4. 포지션, 경력개발 Q&A
5. 아직 미정
"어떻게 하면 멘티 분들의 해외 취업 의사결정에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해드릴 수 있을까?"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도달한 저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이전 멘토분들의 컨텐츠 및 인터넷 검색을 통해 충분히 확인 가능한 사실 정보들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포스팅을 배제할 예정입니다.
즉, 제가 경험한 주관적인 생각과 노하우, 그리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제가 경험한 부분에 대한 인사이트의 밀도를 높혀, 멘티 여러분들의 해외 취업 의사결정의 유의미한 데이터 중 하나로 기능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경험한 부분은 말레이시아 해외취업 관련하여 한 개인의 경험에 지나지 않기에, 멘티 분들께서는 저뿐만 아닌 다른 멘토분들, 지인분들,
그리고 여러 자료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여 해외취업 의사결정의 모수를 넓히시되,
저의 컨텐츠들은 저만의 색깔을 가진 하나의 고유 데이터로 기능하면서 멘티 여러분의 선택과 집중의 타겟이 되기를 희망하겠습니다.
자 그럼, 이러한 목적을 바탕으로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1회차 포스팅에서는 저의 해외경험과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으며, 이를 파트 별로 분리하였습니다.
자 그럼, 저의 해외취업 준비과정을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할게요!
우선 저는 말레이시아로 취업하기 전 다음과 같은 해외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1년 1월 - 2011년 5월 (5개월): 미국 교환학생 노스캐롤라이나 주 펨브로크
2012년 9월 - 2013년 9월 (1년): 호주 워킹홀리데이 빅토리아 주 멜번
2014년 4월 - 2015년 7월 (1년 3개월): 미국 인턴십(WEST 프로그램)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저는 상기 해외 경험 공모전에 참가하여 수상을 한 이력이 있습니다.
(하기에 전달 드리는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본 글에서는 상기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 위주의 글을 작성할 예정이며, 해당 경험들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면모로 기능하고 변화했는지 제 스스로도 한 번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까지 25년 동안 서울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서울 촌놈" 이었습니다.
그랬기에 항상 해외로 나가고픈 맘이 강했습니다.
더 큰 세계로의 경험이라는 다소 맹목적인 목적으로 말이죠. 그러던 차에 이러한 꿈에 불을 지핀 건, 제가 입대하고 나서 1년째 되던 해에 부대 내에 PC방 같은 사이버 지식 정보방이 생기면서 부터입니다.
이를 통해 부대에도 세상과의 랜선 소통이 가능해졌는데,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제가 잘 알고 지내던 학우들이 해외 각 지역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공지 글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질투 아닌 질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제대 후 곧바로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 그 학우들과의 갭(?)을 좁히고 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다소 철부지 없고 맹목적이긴 했지만 군생활을 병행하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여 제대 후 미국으로 가서 1학기 교환학생을 무탈하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제가 실질적으로 느낀 점에 대한 소회를 얘기해보고 이에 대해 Highlight & Lowlight(장단점)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Lowlight입니다.
1. 의사소통 능력의 부재
당시 제대 후 한 달 만에 바로 미국으로 파견되다 보니 언어적인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파견된 지역은 미국의 한적한 지방대학이었고, 해당 학교의 구어체는 우리가 영어 듣기 시간에 듣던 표준어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투리(?)를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청취 능력이 없었고, 그래서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학교
멘티 여러분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공부한다는 것에 대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미국 유명 대학의 여유로운 캠퍼스 전경, 교수님과의 수평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열띤 토론이 펼쳐지는 강의실 모습 등을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제가 파견된 교환 대학은 그런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교내 학구열도 높지 않았고, 한국의 대학가들처럼 편의 시설이나 오락거리가 풍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삼삼오오 모여 시내로 나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것도 나름 큰 맘 먹고 진행해야 하는 이벤트 중 하나였습니다.
<제가 파견된 교환대학 호수 전경입니다. 대학 캠퍼스 규모는 상당히 크고 한적했습니다.>
3. 킬링타임
말 그대로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잉여시간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당시 총 6과목을 들었고 올 A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중 3과목은 기말고사를 보지 않았습니다.
이미 중간고사에서 수석을 했기 때문에 기말고사를 보지 않고도 A가 확보된 상황이었지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매니지먼트 과목 교수님께서 한 문제의 정답을 2개로 출제하셔서 해당 문제를 무효처리하고 4점씩 가산해주셨는데 이 때문에 저는 100점 만점에 104점을 받은 것입니다.
아무래도 한국대학에서 전투적으로 학점에 올인하며 키워온 공부 방법 때문인지 해당 교환대학에서 큰 어려움 없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러다 보니 저는 학교에 홀로 남아 있는 상황이 더 많아졌고 이에 다소 진부한 시간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물론 대학내 짐에서 매일같이 수영과 운동을 했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경험에서의 Lowlight를 정리해보자면, 미국 대학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으로 지원하여 파견되었던 점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고, 또 타지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의사소통능력)가 미진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첫 해외 파견 경험이기도 했고, 워낙 기대치를 크게 갖고 임했다 보니 그만큼 실망감도 컸던 것 같구요.
결과적으로 다시금 원초적인 질문들, "왜 해외로 나가는가?"(목적, 동기), "어떤 생활을 할 것인가?"(현실반영, 자기개발)에 대한 부분을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미국 교환학생을 통해 제가 발견한 Highlight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다양한 문화의 노출
우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다 보니 그만큼 생존본능 및 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일례로 다소 반강제적으로 영어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생활해야 했기에 의사소통 능력이 자연스레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단박에 원어민 수준의 언어 구사 능력이 생긴 것은 아니었지만, 점차 외국인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이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시각을 비롯한 실시간 감각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례로 누군가 기침을 하면 "Excuse me."라고 실례를 구하고 이에 대해 "Bless you." 라고 답변이 오가는 기본적인 에티켓에서부터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이 착용하는 엑세서리 및 의복, 패션, 슬랭 등을 직접 보고 들으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2. 유연한 사고방식
이는 상기에 적은 첫번째 Highlight에 이어지는 부분으로도 볼 수 있겠는데요.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문화에 노출되고 또 교류하다 보니 사고 방식이 점차 유연해지고, 다양성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일례로 당시 제 미국 여학우들은 "쫄바지" 또는 "타이즈"라고 하는 패션을 즐겨 입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당시 한국에서는 여성분들의 힙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패션에 대해 다소 거부감이 존재 했고, 이에 타이즈를 입을 때는 숏팬츠 또는 치마와 코디하여 힙라인을 가려야 했습니다.
이렇듯 제게는 낯설고 익숙치 않은 일련의 문화(당시 한국에서 대중적이지 않던 타투, 피어싱, 스케이트보드 등도 포함)가 반영된 일상적인 모습들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접하게 되면서 이는 가타부타의 "시비의 문제(Matter)"가 아니라 "차이의 문제"로 인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 차이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지면서 사고방식도 유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례로 저 같은 경우는 다소 보수적인 가정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타투나 피어싱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이 있었는데, 이런 게 흔한 환경에서 생활하다 보니 기존에 (맹목적으로)갖고 있던 부정적인 인식이 희석되고, 이 요소(타투를 했다는 게)가 친구 관계를 맺는데 굳이 걸림돌이 되어야 할까? 또는 선입견으로 작용해야 할까? 등을 반문해 봄으로써 기존 고정관념을 떨쳐내고 좀 더 현실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Highlight의 경우는 다소 원론적이고 또 형이상학적인 부분일 수 있을 것 같아, 최대한 예시를 바탕으로 설명해보고자 했는데요.
사실 해당 부분은 굳이 해외 파견이 아니라 하더라도 현재의 내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처해보고 이에 대해 기대와 현실의 갭을 줄여가는 과정을 통해 피드백을 얻으셨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해외라고 하는 보다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하는 환경으로의 위치함은 이러한 경험에 있어 좀 더 다이내믹한 모먼트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으로 들어온 저는 1년 정도 학업에 집중하였습니다.
다만 점차 고학년이 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고, 거세지는 졸업 및 취업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다소 도피성으로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계획하게 됩니다.
내용 요약:
미국 교환학생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 Lowlight
1. 의사소통 능력의 부재 듣기 말하기 위주의 회화실력이 뒷받침되어야 교환학생 생활이 수월하다.
2.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학교 대개의 경우 파견되는 교환대학은 한적한 시골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미국은 땅덩이가 커서 한국보다 이동의 자유도가 높지 않다.
3. 킬링타임 타지에서 외부인으로 생활해야 하기에 밀도 있는 시간관리/자기관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다소 잉여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미국 교환학생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 Highlight
1. 다양한 문화에의 노출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레 접하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다.
2. 유연한 사고 방식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을 확장해 감으로써 유연한 사고방식을 배양할 수 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인사이트
1. 워홀러=외국인 알바
저는 워홀러=외국인 알바라는 공식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워킹홀리데이는 타국으로 알바 하러 가는 것입니다. 알바(Part-timer, PT)는 우선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인력으로 대개 최저시급을 기준으로 유연하게 고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외국인 알바 신분으로 해외 생활을 하게 되면 생계를 위한 다소 원색적인 노동이 삶의 기본 전제가 됩니다.
저는 이를 빠르게 간파하였고, 체력적으로도 다소 자신이 있어 하루 16시간씩 중노동을 하며 돈 버는 데만 (생존하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하는 동안 제 삶의 루틴에 공부, 여가, 여행 등 다른 것들은 끄집어 올 수가 없었습니다.
오로지 일만 했고 그렇게 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꼭 그랬어야 했던 게 아니네요)
추가적으로 저는 몸이 고단할 수 밖에 없는 주방보조 및 설거지를 담당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상당히 피폐한 삶을 살고 있었죠.
한 번은 부모님과 영상 통화하다가 어머니가 우신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다소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하루 8시간씩 투잡을 모두 주방보조만 하다 보니 그런 거예요)
2. 커리어 연계 어려움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호주 워홀을 다녀온 10년 전만 하더라도 워홀비자로 전문 직종을 구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 할 경우 카지노 딜러나 레스토랑 지배인으로 취직한 "외국인" 친구들을 보기는 했지만 한국인 분들 중 워홀로 상기와 같이 구직하시는 경우는 본적이 없고 대부분 외식업 주방보조 또는 홀서빙 등의 알바를 구했습니다. 만약 F&B쪽으로의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알바 역시 어느 정도 커리어와 연계가 되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워홀러=외국인 알바 공식이 적용될테고, 통상 알바 경력을 이력서에 적진 않기에 워킹홀리데이에서의 삶은 외국에서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생계 수단을 유지하던 한때의 추억으로 간직하는게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워킹홀리데이에 애착이 많고 그만큼 애증도 깊은 것은 하기에 설명드릴 여러 Highlight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해외경험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1. 직업에 대한 재고
저는 학부때 경영학을 전공했고, 이에 따라 회계 또는 재무 쪽으로의 커리어만 꿈꿔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인사 또는 마케팅 분야도 있겠으나, 암묵적으로 재무와 회계로의 진출을 우선 시(당연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압박감에 못이겨 워홀을 택했던 것인데 저의 "입신양명" 또는 "화이트칼라"에 대한 취업 강박증은 호주 생활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주방 보조 역할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도 해외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운 좋게 "캐시잡"(세금보고 회피 목적으로 주로 현금으로 임금을 지불하는 고용형태)이 아닌 "오지잡"(Aussie Job: 호주인이 소유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것 - 주로 법적 최저시급으로 받고 세금을 내긴 하지만 기본 시급이 캐시잡에 비해 월등히 높음)을 구했고, 또 투잡을 하다 보니 한 달에 한화로 세전 700만원 가량 벌기도 했습니다.
즉, 어차피 저희가 피터지게 공부하고, 대학가고, 취업에 뛰어드는게 남들보다 많이 벌어보고자 하는 것일텐데 여기서는 최저시급으로,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가장 밑바닥 노동자도 일 해도 이정도 금액을 거머쥘수 있다는 것에 한국에서 보고 들은 직업에 대한 관점이 점차 현실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호주 레스토랑의 경우 키친핸드(Kitchenhand, 주방보조)부터 시작하여 셰프 눈에 들면, 팬(Pan) 잡는 세프, 수세프, 그 후 헤드셰프를 하다가 결과적으로 지분오너(투자자)와 5대5로 투자해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력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헤드셰프까지는 10년 경력이면 충분히 도달 할 수 있고, 경기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먹고 사는 데 큰 지장 없을 정도로 벌어먹고(!) 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다소 현타가 왔던 것 같아요. 왜 우리는 몇 년씩 자격증 공부하고, 또는 특정 기업 입사절차 준비하고 하는지, 그 기간의 기회비용이 많이 아깝더라구요. )
그리고 한 국가의 경제규모 및 산업구성 그리고 인구구조 등 복합적인 요소들에 따라 취업 동향은 나라별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2. 호주 및 아태지역 88일 여행
저는 호주에서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어머니 치아 임플란트를 해드렸습니다. 여기에 제가 모아둔 돈의 절반을 썼죠. 그리고 남은 돈으로 처음에는 한국가서 차를 살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사귀고 있던 일본인 여자친구와 함께 호주 전역을 여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에는 돈이 매우 아깝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제 인생 최고의 "투자"였던 것 같습니다.
여행에는 여러가지 테마가 있겠지만 당시 저의 테마는 "경험 사기(Buying)"였습니다.
일례로 말씀드려 보자면, 뉴질랜드 퀸스타운 여행 때, 저는 번지점프를 하러 갔습니다.
카와라우 리버 브릿지에서 번지를 하는데, 남자 둘이 제 다리에 줄을 묶어주고 점프 도와준 다음 제가 점프하고 나면 강에서 대기하던 보트로 저를 픽업해주는 서비스(?)였죠.
제가 기억하기로 당시 카와라우 리버 브릿지 번지 점프의 금액은 230달러였습니다. 웨이팅 타임 제외하면 한 5분이면 끝나는데 저는 그 5분을 위해 20만원 가량을 쓴 것이었죠.
처음에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험하고 나니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었죠.
그렇게 저는 번지점프를 3번(카와라우 리버 브릿지 번지, 네비스 번지, 네비스 스윙) 했는데, 이때 느꼈던 인간본능 극복체험기(?)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경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런 것처럼 특별한 엑티비티가 아니더라도, 여행을 하면서 겪게되는 "견문"의 증진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것들입니다. 여러 사진과 동영상 등은 그런 저의 추억들과 함께 남은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구요.
<뉴질랜드 남섬의 푸카키 호수입니다. 대자연을 여행하는 건 언제나 전율을 남깁니다.>
저는 이렇게 호주에서의 생활(여행)을 마치고 정말 털털한 차림으로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학기를 다녔죠. 정말 널널하게 다니면서 여전히 취업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었어요.
앞서 호주에서의 궤적이 여전히 크다 보니 "굳이 내가 몇년씩 취준하는 동기들처럼 시간을 허비해야할까?", "그렇게 취업하면 행복할까?" 등의 고민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런 저는 결국 아무런 취준없이 졸업을 택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미취업연수(WEST 프로그램)에 합격하여 졸업 후 곧장 미국으로 파견되게 됩니다.
그렇게 미국으로 파견되어 인턴십을 진행하게 된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한 번 남겨보도록 할게요.
내용 요약:
호주 워킹홀리데이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 Lowlight
1. 워홀러=외국인 알바 워킹홀리데이는 해당 지역에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것인지(생존할 것인지)가 기본 전제가 되며 대부분의 워홀러의 경우 외국인 알바로 1-2년간 생활하다 귀국하게 된다.
2. 커리어 연계 어려움 해외 거주경험 및 여행으로는 충분히 좋은 기회이나, 경력개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 Highlight
1. 직업에 대한 재고 해외 취업시장에는 각종 자격증 취득과 대기업 입사에 포커스된 국내취업시장과는 다른 충분한 기회가 있다.
2. 호주 및 아태지역 88일 여행 호주는 여행하기 좋은 국가이며,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것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자산이 된다.
미국 인턴십 인사이트
1. 기업구조 및 조직생활에 대한 이해
저는 호주 워홀을 포함해 국내에서도 20여개의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어 업무에 대한 이해가 빠른 편이었습니다만, 한 기업의 조직도(Org Chart)나 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저는 이러한 결여된 부분을 미국 인턴십을 통해 채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인턴으로 근무한 Equilar는 당시 스타트업이긴 했지만 사원수 150명 정도의 중견기업으로까지 성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미국 일반기업구조를 이해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소 간단해 보이는 Highlight일 수 있으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도 해서 첫번째로 꼽았는데요.
이에는 비즈니스 매너에서부터 팀 구성 및 업무 범위 확인 등 "회사생활"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받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일례로 저는 현 업무 중에도 이메일을 쓸때, 인삿말에서 "I hope you are doing well", 인삿말 이후 "I am writing this to ~" 그리고 제가 제일 주요하게 써먹는 "I would appreciate if you assist me with this matter." 등의 문장들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인턴십 때 제 사수(Reporting Manager)였던 Lilian한테 배웠던 것을 여전히 차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실질적인 부분외에도 조직생활에서의 에티켓, 타운홀 및 팀 회의 참여, 업무 보고 및 피드백 공유 등의 경험은 기업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데 기본적이지만 필수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사생활의 꽃은 좋은 직장동료들과 좋은 점심시간을 갖는 것이죠. 미국 인턴십 기간동안 만난 티아고와 줄리.>
2. 잡 마켓 동향에 대한 관심 및 계획
미국에서의 인턴십은 제가 잡 마켓에 대해 보다 거시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을 갖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해당 부분은 Lowlight와도 연계될 수있어 양비론적으로 동시 서술을 해보도록 할게요.
우선 저의 인턴십 업무는 숙달된 대체 인력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달리 말하면 비숙련(Operational) 직무였습니다.
물론 저는 인턴이기에 그럴 수 있지만 인턴이 아닌 정규직 근무자들 가운데서도 이러한 비숙련 직무 인력은 상당히 많았고, 이런 업무에 배정되는 인력들 역시 세계 유수 대학을 졸업한 수재들이라는 점에서 저는 다음과 같은 점을 깨달을 수 있었는데요.
첫째로는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에 따른 데이터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간의 융합, 그리고 ICT 산업의 기존 산업군 흡수(모든 산업의 정보통신화)에 따른 기존 직업군에서의 노동 수요 감소, 결국 이는 이공계가 아닌 문과생 또는 1, 2차 산업 연계 전공자들의 잡 마켓에서의 구직 경쟁심화를 유도할 것으로 바라봤습니다.
(다소 어렵게 말씀드린 것 같아 풀어 써보자면, 앞으로 이공계 외의 전공자들의 취업은 더욱 힘들게 될 것이며, 이는 비단 한국만의 사정이 아닌 선진국에서는 모두 겪고 있는 문제라는 것이지요.)
둘째로, IT 연계 전공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IT 기업(또는 플랫폼 및 데이터 연계 기업)으로 취업을 진행하는 것(만)이 향후 비전이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즉, IT 기업이라 하더라도 모든 부서에 IT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기업 내의 지원 가능한 부서로의 취업은 아직 열려 있다고 보았습니다.
관련 부서에는 고객서비스(Customer Services, CS), 영업관리/지원(Business Develeopment, Sales), 인사(Human Resources, HR) 그리고 재무(Financial Analysis, Account Payable/Receivable) 파트 등이 있습니다.
셋째로, 스타트업 또는 창업, 벤처기업 보다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Multi-national Company, MNC)에서의 취직이 다소 걷잡을 수 없이 변화하는 잡 마켓에 좀 더 안정적인 경력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판단은 인턴십을 종료하고 약 7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상당히 유효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3. 미주 45일 여행 및 효도여행
미국 인턴십 종료 후 저는 미국 전역을 여행했습니다. 비록 짧게 스쳐가긴 했더라도 미국 50개 주 중에 절반인 25개주에 발도장을 찍었습니다.
여행의 테마는 도보여행이었고, 지역 특색(Locality)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여행 할때, 누구나 가는 할리우드,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모두가 방문하는 지역 랜드마크 뿐 아니라, 그곳 외의 일반적인 골목과 블럭들을 도보로 여행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몸은 지치고, 하루 수시간을 걸어 다녀야 했지만, 저는 이게 좋았습니다.
지역 랜드마크는 상업적이고, 관광객을 위한 다소 과장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면, 해당 랜드마크에서 두 세 블럭만 걸어 나와도 로컬들의 거주지나 레스토랑, 그리고 그들이 이용하는 여러 가게들이 나타나기에, 저는 지역 특색을 알기 위해서는 이런 곳을 더 많이 걸어보고 느껴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영국 팝 가수 Sting의 노래처럼 "Englishman in New York"까진 아니더라도 "A Korean man in somewhere"인 기분으로 짧은 시간 방문이라 하더라도 좀 더 해당 지역의 특색을 충분히 느끼자는 테마로 여정(!)을 했고, 추후 한국에 돌아와서는 부모님을 모시고 하와이로 일주일간 효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로써 저는 WEST 프로그램의 기치에 맞게 Working, English Studying, 그리고 Traveling 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저의 해외경험에는 항상 여행이라는 테마가 빠지지 않는데, 미국 인턴십 후 여행은 많이 걷고 느껴보면서 저만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좀 더 성숙해지는 여정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모님과의 효도여행 역시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인생사진, 추억 들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저보다는 저희 부모님의 마음 속에요.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셨던 코코헤드 트레일. 새벽부터 등산하느라 힘드셨을테지만 여전히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미국 인턴십 경험은 제게는 직접적인 회사경험의 시작이었던 이벤트다보니, 여러 생각들의 기준점이 되어준 유의미한 경험이지 않았나 싶네요. 그럼 여기서 미국 인턴십에서의 Lowlight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선진국으로의 높은 취업 진입 장벽
제가 미국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시기, 미국의 경제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실업률을 기록하며 주가도 상당히 건재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취업 진입 장벽이 높다고 느낀 것은 앞서 말씀드렸던 Highlight 2번 부분과도 연계되는데, 각 국가는 주력하는 산업군이 있고, 이를 경제구조와 인구 그리고 정치적인 여론 등 복합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정책 방침을 결정하게 됩니다.
4차 산업 혁명을 이끄는 미국의 입장에서 IT 계열 엔지니어 및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의 전문인력 수요가 많아질 수밖에 없음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고, 경제적으로 뉴노멀, 양극화, 그리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기치 등으로 인해 저 같은 비이공계 외국인 노동자가 미국에서 취업하여 생활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게 되면 대개는 저임금으로 고용되는 외국인 이민자 또는 노동자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네거티브한 여론이 들어설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회사 스폰을 통해 제비뽑기로 추첨되는 정식취업비자 절차를 밟지 않고 J-1비자 등의 계약직으로 취업을 한다고 해도 미국 내로의 정착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미국 인턴십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제가 말레이시아로의 취업을 계획하기 이전까지 여정의 기록들이죠.
내용 요약:
미국 인턴십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 Highlight
1. 기업구조 및 조직생활에 대한 이해 (미국)기업 근무경험 및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다.
2. 잡 마켓 동향에 대한 관심 및 계획 글로벌 잡 트렌드에 따라 거시적인 경력개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3. 미주 45일 여행 및 효도여행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가 많은 도보 여행이었고, 부모님을 모시고 서른이 되기 전 효도 여행을 다녀왔다.
미국 인턴십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 Lowlight
1. 선진국으로의 높은 취업 진입 장벽 이공계 관련 직무가 아닌 경우 미국 취업은 비자스폰을 받기 어려우며, 물가 수준 대비 급여 수준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 취업 결정 이유
저는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취업을 준비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읽어오신 분들께 많이 수고로우셨을텐데 긴 글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기의 여러 인사이트를 통해 저는 해외취업은 크게 세가지를 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제가 해당 지역에서 넉넉하게 거주할 수 있을 정도의 삶의 질이 보장될 급여 대우를 받는것.
그리고 둘째, 4차 산업혁명이 전개되는 잡 마켓 판세에서 주변부로 밀려나지 않을 정도의 경력 개발이 가능한 직군 및 보직으로의 취업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취업 경쟁률이 높지 않은 곳으로의 진출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저는 영미권 또는 (자본주의)선진국으로의 해외취업은 다소 배제하였어요.
왜냐하면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선진국의 경우 임금격차가 심하고(Entry Level로 진출시 생활고 예상), 부동산 버블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생활비(주거비) 지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데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어 주거비용을 완화할 수 있거나, 타국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을 때에만 시도해볼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로의 해외취업을 택한 것은 말레이시아가 앞서 말씀드린 부분에 가장 최적화된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제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말레이시아로의 취업을 결정하게 되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 급여 부분에 대해, 저는 1인당 GDP 값을 활용하여 계산했습니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의 1인당 GDP는 현재 약 12,000달러 입니다. 이를 월로 나누면 1,000달러(말레이시아 1인당 평균 월급)네요.
그리고 이를 말레이시아 통화인 링깃으로 바꾸면 4,400링깃입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내의 한국인 신입 월급은 평균 9,000링깃 정도 되는데요.
대략적으로 말레이시아 1인당 GDP 대비 2배 수준으로 벌고 있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삶의 질을 가늠하게 되는데요.
우리는 보통 한국 물가 수준에 익숙하기 때문에, 해당 2배수(내가 말레이시아에서 받는 급여/말레이시아 1인당 GDP)를 한국 1인당 GDP에 곱연산할 경우 대략적으로 한국에서 이정도 받는 수준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고 있구나 하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말레이시아에서 받는 한국인의 초입 급여수준은 한국에서 740만원가량 받고 일하고 있는 것으로 가늠해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통해 각 국가에서 제시하는 급여 수준이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일지 감을 잡는데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급여 수준 외에 중요하게 봐야 할 지표는 바로 하우징(렌트) 비용이겠는데요.
저의 해외 경험 상 세후 총 급여에서 20-25% 맞춰지는 선으로 하우징 지출이 가능하다면 준수한 삶의 질 구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미국에 있을 때는 인턴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소득의 40%가 하우징 비용으로 사용되었죠.)
다음으로, 저는 각 국가 산업 동향과 글로벌 잡 마켓 트렌드를 연계하여 진출 국가를 선정하였는데요. 특별히 각 국가의 비교 우위나 경제규모 그리고 경제발전 단계에 대한 인사이트는 코트라 해외시장정보를 토대로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미국 인턴십 때 인지한 부분처럼 4차 산업혁명의 IT 플랫폼 직군 또는 ICT(Inforam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기업으로의 진출을 계획했으며, 이와 유사한 부분을 말레이시아 소재의 BPO(Business Process Outsorcuing, 외주업체)업계에서 확인할 수 있었죠. BPO는 주로 세계 유수의 MNC(Multi-national Company, 다국적 기업)를 클라이언트로 두고 그들의 프로젝트에 벤더(Vendor, 하청업체)로 참여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외주업체이자 하청업체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IT 공룡기업들의 특정 업무를 대리해주면서 업계 자체도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저는 이를 간파하여 BPO의 성지인 말레이시아로의 취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 진입 장벽 부분인데요. 저의 경우 말레이시아로의 취업은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1, 2차 전화 면접은 대개 10분을 넘기지 않았던 것 같고, 합격 통보 후 바로 비자 신청 절차로 진행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이렇듯 말레이시아로의 취업은 다소 평이하지만 여전히 한국인 수요 대비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최근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이러한 불균형은 더욱 커지고 있지요.
저는 이 부분 역시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국내 취업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야 하는 대비 상대적으로 그러한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도 말레이시아 내의 한국인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인 초임 급여의 수준은 수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가지 빠뜨렸네요. 말레이시아는 매우 아름다운 바다를 갖고 있으며, 동남아 어디로든 여행하기 편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세가지 사항을 제가 말레이시아로의 취업을 결정한 이유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되기까지의 다소 긴 여정을 앞선 3차례의
포스팅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긴 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남기며 이번 1회차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2회 차 포스팅에서는 제가 말레이시아에 취업하여 근무해 온 지난 경험들을 토대로 느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경력 개발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말씀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번 포스팅도 기대 많이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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