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외 취업 현실 (영국 장단점, 이런 분에게는 비추천, 나라 선택 팁)

멘토
[영국] 유혜윤
조회수
1,113

 

 

안녕하세요 영국 멘토 유혜윤입니다.



저는 영국 런던 인공지능 회사에서 비디오 에디터로 일하고 있고, 런던에서 산 지는 3년 정도 되었습니다 :)

 

오늘은 제가 왜 영국으로 해외 취업을 오게 되었는지 그 이유와 영국 해외 취업의 현실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 

 

 

 

타워 브릿지를 안주삼아 치얼쓰-😉

 

 

 

하필 영국 워홀을 오게  이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영국이 좋아서 영국에 온 게 아닙니다. 

좀 놀랍나요? 저는 꼭 영국이었어야 했기 때문에 영국 워홀 선택하게 됩니다. 

제가 영국에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 유럽 여행은 포기할  없는 프로 여행러이기에 유럽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스웨덴에서 교환 학생 생활을 하면서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했는데, 그때 못 가본 다른 유럽 나라들을 꼭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확실히 유럽에 거주하니까 이지젯, 라이언에어와 같은 저렴한 항공사를 이용하면 유럽 여행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다녀올 수 있습니다.

(요즘도 한 달에 한 번 유럽 여행을 다닙니다 ㅎㅎ)

 

 

둘째, 무엇보다 이미 유럽에 반년 동안 살아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익숙한 곳에 가는  좋을 라고 생각했습니다. 

교환 학생 생활을 하며 사귀었던 스웨덴인 남자친구가 스웨덴에 살고 있었던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

적어도 유럽권에 살면 자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 저는 대륙을 ‘유럽’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셋째, 대륙을 선택했으니, 나라를 골라야 했습니다. 

저는 무조건 유럽권 나라 중에 영어를 쓰는 나라를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스웨덴에서 살면서 스웨덴어를 못 해서 불편했던 경험이 참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순 서비스직이 아닌 저의 전공(영상 편집)을 살려 오피스 잡을 얻기 위해서는 무조건 현지의 언어를 구사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넷째, 유럽의 영어권은 딱 두 나라입니다. 아일랜드와 영국. 그중에 아일랜드 워홀은 1, 영국 워홀은 2년의 비자를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그 나라에서 경력을 쌓고, 최종적으로는 취업 비자를 얻어서 해외에서 오래 사는 게 저의 목표였습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비자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결국 영국을 선택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10년 지기 친구가 영국 런던에서 이미 워홀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믿음을 가지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프로 여행러는 얼마 전 그리스를 다녀왔어요  

  

 

 

 

 해외 취업 국가 선택 체크리스트!




앞서 말했듯이 저는 영국이 너무 좋아서 영국을 온 게 아닙니다. 

그저 체크리스트를 다 적다 보니 가장 최선의 선택이 영국이었기에 영국을 왔습니다. 

외국살이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해리포터가 좋아서, 영국 축구 팬이라서, 영국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이유로 나라를 선택했다가는 생각지도 못한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라를 선택할 때 무슨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1. 어느 ‘대륙’을 선택할까?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대륙을 먼저 선택해 보세요. 

일반적으로 대륙은 비슷한 언어 및 문화를 공유하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큰 틀을 잡기에 좋습니다. 

한국에 자주 들려야 한다면 한국과 가까운 아시아 나라를 선택하셔도 좋고, 저처럼 유럽 여행을 좋아한다면 유럽으로 결정하시면 됩니다.

 

 

2.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를 선택할까?




그 나라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현지 친구를 사귀고 그 사회에 섞이고 싶다면 언어를 무조건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여름은 자고로 30도는 돼야 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햇빛광입니다. 

이런 저에게 영국 날씨는 정말 최악이지만, 영국이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절대 무시할 수 없었던 현실이었습니다. 

 

 

3. 그 나라의 ‘비자’ 상황은 어떤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비자 연장을 잘 해주기로 유명합니다. 

오래 사는 게 목표라면 호주를 선택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와 관련 깊은 게 바로 취업(실업)률입니다.

그 나라에 일하는 사람이 부족하다면 비자를 받기가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반대로 일자리는 없고 실업자가 넘쳐나는 상황이라면 취업 비자를 지원받기는 하늘의 별 따기 일 것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최고의 유럽 여행지를 뽑아보라고 하면 저는 스페인을 뽑을 것입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음식들도 맛있고,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스페인 취업은 아예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어를 구사하지 못할뿐더러, 스페인은 엄청난 실업률을 자랑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실업률이 하늘을 찌르는 스페인에서 내가 취업비자를 지원받는다?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세비야에요날씨 정말 최고 

 

 

 영국살이 3 차가 느끼는 단점



앞에서 주로 영국의 장점들을 다뤘으니 이제 영국의 민낯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엔 몰랐지만 영국에서 3년쯤 살게 되니 느껴지는 단점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1. 비싼 물가 (특히 런던)



영국은 한국에 비해 물가가 훨씬 비싼 편입니다. 특히 각 나라의 수도인 런던과 서울을 비교해 봐도 약 1.7정도 런던이 더 사악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서울에서 약 23년을 살았고, 런던에서는 약 3년 정도 살았는데요. 

외식비, 교통비, 유흥비, 집값 등 모든 것이 런던이 확실히 비쌉니다.



특히 런던의 집값은 정신을 아득하게 할 정도로 비쌉니다. 

본인의 방이 있고,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플랫 쉐어 방 한 칸 가격이 존기준 약 100-130만원 정도 합니다. 

혼자 사는 원룸 가격은 약 20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신이 아득하죠?

 

 

2. 백인 위주의 사회



런던이 너무 비싸면, 외곽으로 빠지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런던 밖의 영국 사회는 정말 잔인할 정도의 백인 위주의 사회입니다. 

알아듣기 힘든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기도 하며, 동양인을 배척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이 영어를 구사하는 미국이나 호주에 비해서, 영국이 좀 더 백인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인종차별도 존재합니다.

 

 

3. 모든 것이 역사고 전통이라서 다 낡았다


영국은 참 역사 깊은 나라이죠. 건물들만 봐도 참 고풍스럽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역사를 너무 중요시해서 그런지(?) 시설이 다 너무 낡았습니다. 

 

딱 두 가지로 표현하겠습니다.

 

지하철에서 인터넷 거의 안 터지고, 대부분의 집에 에어컨 없습니다.


 

건물들  예쁜데,,  오래 됐어요 하하 

 

 

 

영국이런 분께 비추천!



지금까지 제가 영국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살아보니 느낀 영국의 단점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분들에게 영국 해외 취업이 잘 맞고, 어떤 분에게는 잘 안 맞을까요? 저는 이런 분들에게는 영국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영어 외에 더 잘 구사하는 언어가 있나요?



그렇다면 굳이 영국에 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어를 잘 하신다면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많고 많은 나라 중에 골라서 가시면 됩니다! 

거기다가 영어도 하고 한국어도 하면 플러스겠죠?

 

 

*날씨에 따라 우울증에 걸릴 만큼 영향을 많이 받나요?

 


계절성 우울증이라는 게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가을-겨울에 우울증 환자가 급증합니다.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괜찮겠지만, 혹시 심하게 영향을 받는다면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영국 겨울, 꽤나 충충하고 고독합니다. 특히 가족, 친구 없는 외국인에게는 더더욱.



*해외 취업을 해도 한국에 자주 들려야 하나요?




영국은 한국과 정말 멉니다. 경유 없이 직항으로 가도 약 12시간~13시간이 걸립니다. 경유하면 1.5배 정도 더 시간이 소요됩니다. 

한국에 자주 들려야 한다면 다른 나라를 추천합니다.




*물가 저렴한 나라의 라이프 스타일을 좋아하나요?




물가가 저렴해서 대부분 외식을 해도 부담이 없고, 길거리 음식 2천원 - 3천원에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선호하시나요? 

그렇다면 영국은 아주 잘못된 선택입니다. 물가가 저렴한 다른 나라들을 고려해 보세요!  

 

 

뮤지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런던은 천국이 되기도 하죠

 

 

 

 

지금까지 영국 멘토 유혜윤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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