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정착하고픈 이들을 위해 정리한, 정착 후 알게 된 흥미로운 독일의 이모저모!
- 멘토
- [독일]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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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연고도 없이 우연한 결정으로 오게 된 독일.
독일 하면 내게 떠올랐던 무뚝뚝할 것 같은 국민상과 실용을 추구하는 분위기 그리고 맥주축제와 소시지 정도였다.
매체를 통해 전해진 이미지와 다른 반전 매력이 있었으며, 살다 보니 내가 상상했던 것들과는 다른 실제 생활의 모습도 알게 되었다.
'
Berlin!
유럽 최고의 경제대국이자, 현 유럽연합 체제를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인 독일은 각 주마다 각각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돌아가는 시스템도 다르다.
현재 베를린에 살고 있는 나는 그곳에 취업하고 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내가 겪은 경험들을 공유해 보려고
한다.
자전거 한 대로 어디든! 운동도 되는 건강한 이동 수단
베를리너들은 출퇴근할 때도, 놀러 가고자 할 때도, 볼일을 보러 갈 때도 자전거를 많이 애용한다.
나 역시도 회사 출퇴근을 자전거로 했고, 걷기 좀 멀다 싶은 거리엔 자전거를 타고 볼일을 보러 가는 것이 일상이다.
나의 또 다른 발인 자전거
베를린 전체가 대부분 평지로 이뤄져 있어 자전거 타기에도 좋고, 자전거
도로도 신호도 잘 구축되어 있어서,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가기 좋다.
베를린에서 자동차 VS 자전거로 원하는 목적지까지 누가 빨리
도착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영상이 있었는데, 자전거가 더 빨랐다.
시간도 짧게 걸리고 운동도 되는 1석2조의 이동 수단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수신호나 룰도 잘
지키는 편이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저렴한 물가
처음 이곳에 와 한국과 물가를 비교했을 때, 베를린의 물가가 너무 싸서 내가 돈 단위를 헷갈려 하나 했었다. 알고 보니 베를린은 독일 내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한다고 한다.
요 근래 몇년동안 물가가 조금씩 올랐었고,
현재의 국제정세로 인해 물가가 상승했어도 다른 도시들 (뮌헨, 프랑크프루트, 함부르크 등)에
비해서 낮은 편이다.
3~5만원이면 이런 저런 먹거리를 양껏 바구니에 담아 집에 올 때 느끼는 풍족함이란!
열쇠, 독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
열쇠가 독일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가요? 라고 묻는다면, 별 다섯개, 밑줄 쫙, 볼드체... 등등 강조할 수 있는 모든 수단 동원해도 모자란다고 말할 것이다. 번호키를
널리 사용하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열쇠 문화에 익숙한 독일인들도 열쇠에 관련된 경험들이 하나쯤은 있으리라.
열쇠를 잃어버리거나 집에 두고 나왔거나.
우편함, 집, 지하창고, 회사, 자전거 등등 각각 열쇠가 필요하기 때문에 열쇠만 묵직하게
한뭉치를 들고 다녀야 한다.
만약 열쇠를 잃어버렸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발생한 거다.
공동 현관문을 잃어버렸다면, 경우에 따라 해당 건물의 모든 세대의
열쇠, 좌물쇠를 모두 교체하게 되는데 그 비용이 몇 천유로까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독일은 열쇠 보험이 존재한다.
나 역시도 열쇠를 집 안에 두고 문을 닫은 적이 있는데, 열쇠수리공을
부르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기에 열쇠는 꼭 잘 챙기도록 하자.
예약제로 운영되는 시스템
병원, 은행, 공공기관
등에서 일처리를 하려면 이 예약(Termin)이 필수다.
비자를 발급받으러 공공기관에 갈 때도 테어민이 필요한데, 어쩔 땐 1주일 혹은 몇달에 거쳐서 예약이 꽉 차 있기도 하다.
빨간색은 예약이 차 있어 예약이 불가 하다는 뜻. 6월인데, 7월 말까지 꽉 찬 예약.
물론, 예약 없이 바로 가서도 운이 좋다면(?) 원하는 일처리를 할 수도 있다.
예약이 다 찼다며 다음에 오라며 거절당할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일을 처리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
나의 병원 진료 예약증
그래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미리 계획하고 예약을 잡아야 하는데,
단점은 미리 계획을 짜야 한다는 것, 장점은 그 예약된 시간만큼은
나에게 할애된 시간이어서 좀 더 여유롭게 길게 담당자들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름을 포용하는 다문화의 장
베를린은 많은 민족과 인종이 한데 어울려 사는 국제 도시다.
멀티 컬쳐(Multi-culture)한 분위기는 거리를 5분만 걸어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국적을 배경으로 가진 식당, 옷차림, 가게 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와 함께 일 하는 동료들의 국적만 보아도 한국, 미국, 독일, 폴란드, 우크라이나, 영국, 프랑스, 이집트, 스페인, 파키스탄, 인도
등등 다양하다.
이렇듯 세계 곳곳에서 몰려온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어, 각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이 매일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또한 베를린은 도시가 동/서독으로 분단 됐던 독특한 이력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를린 필하모닉,
각종 박물관과 갤러리들과 베를린 하면 빠질 수 없는 클럽까지 이 모든 것이 한 도시 안에 있어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베를린은 살 수록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활기찬 도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곳 베를린에서 그 매력을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
도시 곳곳에 있는 공원. 걷다가 중간중간 쉬어가기에 좋다.
지금까지 독일 멘토 김은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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