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취업의 시작, 이력서 및 취업 준비하기
- 멘토
- [프랑스] 임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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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6월부터 여러분들에게 프랑스의 취업과 관련해서 많은 도움을 드리게 될 임채환이라고 합니다.
우선 저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현재 리옹에서 한 호텔의 주방에 채용되어 4년 째 근무 중입니다. 직급은 대리(demi chef de partie)이며 현재 주방에서 가드망제(차가운 음식 및 전식)와 아시아 요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준비한 이력서 및 취업 준비하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4년전, 제가 취업을 했던 이야기부터 한번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1. 취업의 시작, 이력서
아무래도 어느 나라를 가든지,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이 부분은 비슷할 거 같습니다. 이력서 한 장이 취업의 첫 관문이기 때문에 본인의 커리어에 관한 내용을 짧고 명확하게 나타내는 게 중요합니다.
저의 이력서를 예로 보여드리자면 저는 이름을 먼저 쓰고 아래에는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프로필 사진도 있는데 서비스 직의 경우 사진은 필수는 아니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고객을 응대하는 직업이므로 외모가 중요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래 부분의 Experience professionnelle은 경력에 관한 부분을 적는 파트입니다. 프랑스어로 복무 기간, 직급, 업무 내용 등을 자세하게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꿀팁은 본인의 한국이나 외국에서의 경력이 조금이라도 프랑스와 연관이 되는 것이라면 그것을 어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렌치 비스트로에서 근무했던 것을 바탕으로 프랑스에서 비록 일해본 경력은 부족하지만 그 경험이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면접 때 실제로 어필했었습니다.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연고도 없고 경험도 없는 한국인을 뽑아주는 것이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어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래에 Formation은 학력을 적는 것이고 이 부분도 간략하게 적어주고 마지막으로 생략된 부분은 Language 언어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저의 이력서는 한 장으로 끝이 났습니다.
너무 길고 쓸데 없는 내용들은 과감히 생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채용 공고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기
제가 취업을 준비하던 4-5년 전과는 다르게 요새는 수많은 구인 구직 사이트 들이 생겨서 다양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취업할 때 사용했던 사이트인
Hotellerie-restauration https://www.lhotellerie-restauration.fr/
이라는 사이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곳에서는 프랑스뿐만아니라 유럽의 프랑스어권 국가인 스위스 벨기에 그리고 미주의 캐나다 (퀘백)까지 호텔과 레스토랑 관련 직업들의 구인 구직이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예를 들어, 실제로 얼마전에 올라온 구인 글을 보며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리옹 6구에 위치한 미슐랭 1스타 식당에서 Chef de partie (주임)을 포함 많은 다양한 직급을 찾는 공고입니다.
아래 부분에 Contrat en CDI ou CDD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CDI는 Contrat durée indéterminé 의 줄임말로 정직원(계약기간 없음) 이라는 뜻이고 CDD는 Contrat durée déterminé 의 줄임말로 계약직(계약기간 정해짐) 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없지만 또 중요한 표현이 Salaire brut 와 net이라는 단어가 눈에 보일텐데, brut는 세전, net은 세후 월급을 의미합니다.
저의 경우, 이력서를 보내 놓고 기다리기만 했었는데 한국에서 갓 도착한 경험이 거의 없는 초년생이 기회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프랑스어도 안 되지, 프랑스에서 일한 경험도 없지...)
지난 4년 동안 이 호텔에 근무하면서 많은 지원자들을 직, 간접적으로 보면서 내린 결론은 취업을 위해서는
직접방문>>> 전화 >>> 이메일 지원
의 순서대로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직접방문해서 이력서를 셰프한테 전달하고 본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과 전화를 통해 직접 대화를 해보는 것, 그냥 집에서 노트북으로 이메일 한 개 보내 놓는 것의 차이는 누가 보더라도 엄청 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과정을 모두 거치고 나면 면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요리사 면접은 어떻게 보면 표면적이고 형식적인 수준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직종들과는 다르게 직접 일을 해보는 Period d'essai (수습기간)을 한 달 정도 거치기 때문입니다. 한 달동안의 이 기간을 잘 지내고 나면 계약서에 두 번째로 사인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진정한 계약을 하는 순간이 되게 됩니다.
이렇게 프랑스에서의 취업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컨텐츠에서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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