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래요? 재택근무가 편하다고, 재택근무의 실체와 장단점
- 멘토
- [일본]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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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move 일본 취업 멘토 박동현(パク・ドンヒョン)입니다!
저는 일본 도쿄 소재의 IT기업에서 근무 중입니다. 저희는 일본 전국에 각각 거점이 있으며, 전 세계에도 해외 거점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근무를 하는 부분도 있어 코로나 전부터 재택근무 제도가 있었으며, 코로나 이후에는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사무실 근무 2년, 재택근무 2년 반 정도 해오면서 재택근무의 실체와 장단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재택근무란?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말 그대로 회사가 아닌 자택에서 일을 하는 것을 재택근무라고 합니다. 텔레워크, 리모트 워크 등의 표현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거의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회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업무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늘어난 재택근무
일본에서는 코로나 이후로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 조사의 통계에 의하면 2020년 이후
- IT업계에서는 56.3% 기업이 재택근무
-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은 42.9% 재택근무
- 일본 전국 21% 기업이 재택근무
재택근무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긴급사태 선언이라고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한 선언이 있을 때는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였습니다.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 어떤 점이 다른가?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는 크게 2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
가장 큰 차이는 출퇴근 시간의 차이일 것입니다. 보통 열차로 출퇴근을 하면 기본 1시간 이상 걸립니다. (도시 기준)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도쿄에 회사가 몰려 있고, 도쿄로 출퇴근을 많이 하는데 도쿄 부근은 집값이 비싸기 때문에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집을 구하고 출퇴근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렇게 되면 열차를 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열차 지연도 빈번하게 발생하니, 출퇴근 만으로도 많은 체력을 소모하게 됩니다..
재택근무는 어떨까요? 컴퓨터 켜고 로그인하면 출근입니다. 퇴근도 마찬가지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사무실에 출근을 하면 업무 중간에 옆자리 동료와 가볍게 잡담을 나누기도 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근처에 있는 상사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또한 점심을 같이 먹기도 하고, 끝나고 회식을 하는 경우도 있죠.
재택근무는 모든 소통이 온라인입니다. 채팅 또는 온라인 미팅입니다. 기본적으로 업무 외적으로 잡담을 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재택근무의 장단점
그럼 제가 생각하는 재택근무의 장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1. 시간 절약
먼저 출퇴근 시간이 없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원래 출퇴근을 했을 때는 열차 안에서 간단한 공부를 하거나 뉴스를 읽곤 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고 나서는 자격증 공부, 영어공부 등 제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 또한 집에서 간단히 밥을 먹으면 시간이 남기 때문에 오로지 제 사생활에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2. 눈치 볼 거 없음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면 업무 외적으로도 신경 쓸게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 전화 응대, 자신의 모습 등 외국인으로 일하는 입장에서는 더욱더 신경 쓸 것이 많습니다(제가 눈치를 많이 보는 편 일수도 있지만^^;;)
재택근무는 이런 것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제가 가끔 유튜브를 보거나 웹서핑을 해도 눈치를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3. 업무환경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사무실의 업무환경이 열악하지는 않지만, 때로는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자가 별로 안 좋아서 허리가 아프거나, 책상 높이로 인해 목이 아프거나, 모니터가 안 좋아서 눈이 안 좋아지거나 등등..
재택근무를 하면 제가 원하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재택근무가 시작되고 나만의 업무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놓으니 쾌적하게 일을 할 수 있고, 업무의 효율도 올라갔습니다.
단점
1. 장시간 근무
저만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재택근무다 보니 업무 외 시간에도 일을 하게 됩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 되어버린 케이스입니다.. 업무시간 안에 다 끝내야 하겠다기보다는 [어차피 저녁에 할 수 있으니 그때 해야지]라는 마음을 먹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업무 시작 전후에 조금씩 일을 하다 보니 장시간 근무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출퇴근의 구분선이 애매해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2. 커뮤니케이션
위에도 언급했듯이 업무적 커뮤니케이션은 채팅과 온라인 미팅으로 해결이 되지만, 잡담을 할 기회가 적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온라인 교류회, 온라인 점심 식사 등 커뮤니케이션에 노력을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게 말로 소통하는 게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죠.
또한 온라인, 채팅으로만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간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면 사무적으로 되어버리기 때문이죠.
3. 업무의 집중 부족
재택근무는 편한 환경에서 남들 눈치 보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적었습니다. 단 너무 편하다 보니 업무에 집중이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가끔은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죠. [내가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는 건가? 지금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현상은 재택근무 2년 차부터 생겼습니다.
사무실에 출근을 하면 남들 눈치가 보이면서도 주변 환경상 업무에 자동적으로 집중을 하게 됩니다. 업무장소, 스타일 등을 바꿔서 개선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역시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 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는 "편하다"라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편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굉장히 만족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하며 사람에 따라서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지향하기도 합니다. 저희 회사는 메인을 재택근무로 하고, 원할 때는 사무실 출근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자신의 생활과 업무 패턴에 맞게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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