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중, 고, 대학교까지 한국에서 나온 내가 영국에서 일하게 된 영어 공부법
- 멘토
- [영국] 유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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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 멘토 유혜윤입니다.
오늘은 해외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의 가장 큰 관심사, '영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너무 겁먹으실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토종 한국인입니다. 외국에
처음 나가본건 20살, 대학교 1학년때 일본 여행을 간 거였습니다. 10대때 가족들과 외국 여행
한번 다녀온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어학 연수 및 유학 경험도 없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했던
경험은 대학교 3학년, 스웨덴으로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을
간 게 전부였습니다. 그 당시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 울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랬던 저도 지금은 런던에서 영어로 대화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할 수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언어는 그저 언어일 뿐입니다. 언어를 목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언제나 수단으로 여기셔야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어야 영어가 더 빨리 늘고,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습니다.
스웨덴 교환학생 시절! 영어 못해서 참 서러웠어요..
영어 공부, 얼마나 하고 가야하나요?
겁먹지 말라고 위에 적어놨지만, 그렇다고 영어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혹시 막연하게 '외국 가서 살면 늘겠지' 라고 생각하시나요? 틀렸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출국전 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시고 오셔도 취업이 될까 말까입니다. 영어 공부는 '꾸준함' 그리고 '시간 투자'만이
답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오늘부터 당장 영어 공부 시작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얼마나 하고 가야하는지 정 궁금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있으니 답해보자면, 영어로 내가 가장 최근에 본 영화에 대해 프리 토킹 가능한 정도 이상이면 됩니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라면, 외국인 친구와 5분이상 이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실 수 있으셔야 합니다. 배우의 연기력이 좋았고, 음악이 감명 깊었으며, 스토리가 어려웠다. 혹은, 그날 남자친구와 함께 영화관에서 봤는데, 아이맥스라서 정말 끝내주는 시각적 경험을 했다. 혹은, 영화가 너무 길어서 중간에 화장실 한번 무조건 가야한다. 등등. 아무거나 좋으니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대화가 끊기지 않고 연결될 정도의 실력은 있으셔야 합니다.
눈치채셨나요? 저는 회사의 유일한 동양인입니다ㅎㅎ
영어 공부 비법1. INPUT
저만의 영어 비법은 두가지 파트로 나눠집니다. Input과 Output입니다. 매일 매일 영어 수업을 들어봤자(input) 그걸 직접 쓰지 않으면(output) 좋은 영어 공부라고
할 수 없습니다.
*INPUT 예시A. 영어 강의 (유튜브 및 각종 클래스)
무료로 들을수 있는 영어 강의는 유튜브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영상
보면서 노트 필기도 직접하고, 영상 따라하면서 발음도 연습했습니다. 중요
문장은 통째로 외웠구요. 저는 주로 한국인 선생님 유튜버를 많이 참고했는데, 한국인이 자주 하는 실수들을 잘 알고 계셔서 답답한 부분을 잘 다뤄주고, 속이
시원하다(?) 라는 느낌을 자주 받았기 때문입니다.
영국 영어를 배우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BBC learning English가 여러분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겁니다. 이 채널은 영국 발음, 문법, 일생 생활 대화 등 다양한 포맷의 컨텐츠가 업로드 되는데, 저는 주로 6 minutes english를 라디오 처럼 틀어놓고 들었습니다. 이 곳에 나오는 단어들도 노트 필기해서 외웠고, 영국인들의 본토 발음을 따라했습니다. 당연히 무료이고, 영국 영어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추천하는 채널입니다.
돈을 투자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온라인 클래스를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돈을 써야 동기부여가 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INPUT 예시B. 넷플릭스
유튜브 및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들었다면, 이제 원어민들이 실제
일상 생활에서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원어민들이 자주 쓰는 표현을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귀가 트이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때 넷플릭스만큼 좋은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흥미로워서 지겹지 않은 것은 물론, 스토리가 있으니 맥락 파악하기가 쉽고, 가장 원어민스러운 표현을 배울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작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어렵지 않은 대화 수준의 작품을 고르는 것입니다. 저는 프렌즈, 모던 패밀리를 추천합니다.
한 회차가 너무 길면 한 시퀀스(2-3분) 단위로 끊어서 하셔도 좋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편한 길이로 시작해보세요. 제가 추천하는 넷플릭스 영어 공부는 아래와 같습니다. 본인 취향에
맞게 어느정도 수정하면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완벽하게 정해진 룰은 없습니다.
1. 영어 자막으로 시청
2. 모르는 단어, 표현
정리
3. 영어 자막으로 다시 시청 & 따라 읽기 (섀도잉)
4. 자막 없이 시청
5. (시간 여유가 있다면) 맘에 드는 문장 통으로 외우기
*OUTPUT 예시A. 영어 일기
앞서 언급한 input이 있다면 이제 그것을 뱉어내야합니다. 매일 매일 영어 수업을 들어봤자(input) 그걸 직접 쓰지 않으면(output) 좋은 영어 공부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면서 영어 일기를 써보는건 어떤가요? 어떤
내용이든 좋습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친구와 뭘
먹었는지, 회사 일은 어땠는지, 알바를 하는데 진상 손님이
왔다든지 등등.
가장 중요한거는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어휘 및 표현을 최대로 활용해서 문장을 만드는 겁니다. 오늘 유튜브 강의를 보고 배운 표현이 있다면 그거를 사용해서 문장을 만드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마음에 드는 어구를 발견했나요? 그걸 활용해서 일기에
녹여내셔야 합니다.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되고, 지금까지 배운
영어 단어와 표현들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OUTPUT 예시B. 원어민과 대화 (전화 영어)
최종 보스는 바로 원어민과 프리토킹이겠죠? 한국인은 듣기나 쓰기
실력에 비해 항상 스피킹 실력이 현저히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저도 초반에는 실수할까봐 무서워서 말을
잘 못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냥 연습부족이라서 못했던 거더라구요. 영어로 말을 한 적이 없으니까 당연히 원어민들 앞에서 말이 안나오는거죠.
주변에 이미 외국인이 많은 상황이라면, 철판 깔고, 그분들과 대화하면서 친해지시면 됩니다. 저는 스웨덴 교환학생으로
친해진 외국인 친구들과 프리토킹을 하면서 영어 실력을 늘렸어요. 이미 워킹홀리데이를 오신 분이라면 더
쉽겠죠? 외국인 애인을 사귀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본인
학교에 교환학생 친구들이 있나요? 먼저 말걸어보세요. 회사에
외국인 동료가 있나요? 둘이 짝꿍해서 언어 교환하면 1석2조입니다.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Hellotalk 혹은 Tandem등의 언어교환 앱을 이용하셔도 되고, 각종 전화 영어 어플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본인이 쓰는 영어의 피드백을 듣고 싶다면 돈을 내고 전화 영어를 등록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긴 합니다. 시중에 링글, 민병철유폰, 엔구, 캠블리 등 다양한 전화 영어 앱이 있으니, 비교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곳으로 등록하면 됩니다. 가격, 강사의 수준, 커리큘럼, 시간대
등 다양한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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