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주에서 유아교육을 선택한 이유, Childcare Centre Educator 장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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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공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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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주에서 차일드케어 직종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께
호주 유아교육을 공부하거나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전에
참고하시면 좋을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왔어요.
바로 호주 차일드케어 취업의 현실적인 장점과 단점이에요.
저는 한국에서 유아교육은 전공하거나
유치원에서 일했던 경력이 없었기에
유아교육에 오랜 기간 몸 담지는 않았지만
호주에서 캐주얼 에듀케이터로서 1년간 일해본 경험을 토대로
제가 느낀 점들을 조언해 드리려고 합니다.
본인의 상황과 성향에 대입해 보시고
내가 이 공부를 시작해도 괜찮을지,
혹은 이 직종으로 취업해도 괜찮을지
조금이나마 판단하시는 데 도움이 되는 지표가 되면 좋겠습니다.
호주 차일드케어 센터?
차일드케어 센터라는 개념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쉽게 설명을 해드리면
호주 차일드케어 센터는 한국에서의 어린이집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주로 만 0세에서 5세까지 어린이들이 다니는 보육 시설입니다.
호주의 어린이집, 유치원은
프리스쿨, 롱데이케어센터, 패밀리데이케어센터 등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통칭 차일드케어 센터로 묶어서 보면 되겠습니다.
호주 유아교육(Early Childhood Education and Care)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여자분들에게 인기가 높고 특히 이민을 고려하는 외국인분들이 많이 도전하는 분야에요.
호주 유아교육학을 공부하는 분들 중에는 한국 분들도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확실한 장점이 있어요.
첫 번째 장점은 높은 취업률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호주는 교사 대 아이들의 숫자인 Ratio가
법적으로 엄격하게 정해져 있는 국가라서
차일드케어 센터 교사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때문에 우선 자격조건만 갖추고 나면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높은 시급입니다.
차일드케어 잡이 수요가 높다 보니 임금수준이 높고,
특히나 저는 에이전시 소속 혹은 차일드케어 캐주얼 컨트렉터로 시프트를 받아 일을 했었는데요,
이 경우 풀타임으로 일하는 교사들보다
더 높은 시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장점은 영어실력 향상입니다.
아무래도 끊임없이 아이들, 동료 교사들, 학부모님들과 소통하고
서류작업도 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 사용 경험이 늘고
영어를 많이 연습하는 만큼 실력을 향상 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네 번째는 다양한 경력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풀타임에서 차일드케어 센터에서 일하는 경우
추후 워킹비자를 스폰 받거나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고
영주권 신청이 아니더라도
호주 교사 자격증과 경력으로 다른 영연방 국가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재취업하기가 용이 한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 와서 어린이집 교사로 계속 일하고 있지는 않지만,
호주에서의 경력을 살려서
한국에서도 계속 교사로서의 커리어를 쌓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요.
자 단점이 없는 완벽한 직업은 없겠죠?
그렇다면 차일드케어 센터에서 일할 때
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단점의 경우는 제가 일을 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내용들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첫 번째, 차일드케어 센터 교사는
높은 책임감과 돌발 대처 능력 등을 요하는 직업입니다.
이것만으로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못하셨다가
큰일을 겪고 부담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분명 있으실 거예요.
저는 다행히 일을 하면서 큰 안전사고가 일어난 적은 없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제틱 한 아이들을
수시로 사각지대까지 파악하고 케어해야 하며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안전 문제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교사인 나에게 있다는 점!!
그래서 항상 긴장상태를 늦출 수 없답니다.
두 번째 단점 역시 비슷한 맥락인데,
대부분 차일드케어센터는 Ratio에 딱 맞춰서 교사를 채용하기 때문에
제가 없이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화장실에 가거나
물을 마시러 가거나 어떤 사유에서든 갑자기 자리를 비울 수 없어요.
그래서 사무직이나 다른 직업들과는 다르게
차일드케어 교사로 일하는 경우
대부분 업무시간에 핸드폰을 확인할 수 없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자유롭게 갈 수가 없답니다ㅠㅠ
(급한 경우 꼭 다른 동료들에게 알리고 나 대신 아이들을 봐줄 사람을 잠시 데려와야 함)
세 번째는 특히나 룸 리더 등 풀타임 잡으러
차일드케어 센터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고충일 텐데
아이들, 학부모, 동료 교사와 원장 선생님과의
아무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분들에게는
이러한 업무가 어렵고 부담스러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모들보다 더 오랜 시간 아이를 주 양육하는 사람이 되다 보니
부모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할 때가 있고
계속해서 사람을 대해야 하는 일이라서
이런 일에 특히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라면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엄격한 자격조건입니다.
호주에서 차일드케어 직종으로 일자리를 구하려면
반드시 법적으로 요구되는 자격증들이 있습니다.
그중 최소 자격증은
Certificate III in Early Childhood Education and Care이며
그 외에도 제가 있었던 NSW 주 시드니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Childcare First Aid Certificate (응급처치 자격증)
WWCC (Working With Children Check) 아동에 관련된 범죄가 있었는지를 체크하는 증명서
등이 최소 기본 자격 조건이랍니다.
Certificate lll 과정은 학교마다 기간이 다르지만
보통 4개월-1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며
영어로 이론수업뿐만이 아니라 과제도 완수해야 하고
이 외에 160시간의 차일드케어센터 실습도 채워야 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은 만만치 않은 과정입니다ㅎㅎ
구글에
certificate iii in early childhood education and care Course라고
검색하시면 다양한 코스들을 확인해 보실 수 있으니
어떤 과목을 배우는지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호주라는 낯선 땅에서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이었기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이민자의 나라인 호주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천사 같은 아이들을 보며
일할 수 있다는 건 다시 돌아봐도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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