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K-move 멘토의 취업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멘토
[스웨덴] 양늘
조회수
679

 

안녕하세요, 스웨덴 멘토 양늘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스웨덴에서의 취업과 이력서, 직장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포스팅은 좀 더 저와 관련된 스토리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스웨덴까지 왔고 또 어떻게 지금의 직장에 다니게 됐는지

그리고 제가 현재 일하는 지털 프로젝트 매니저 직무도 소개하려고 해요.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볼게요 ^.^


저는 대학교를 워낙 오래 다녔어요.

정확히 말하면 오래 다녔다기보다는 오랫동안 졸업을 못하고 방황하던 시절이었네요.


​한국 사회는 나이가 굉장히 중요한 사회적 지표잖아요?

대학교도 비슷한 시기에 가고, 비슷한 나이에 졸업하는 것이 보통이고

특히 제가 다녔던 학교는 여대여서 그런지 대부분 나이가 어렸어요.


그 때문인지 저는 항상 '엄청 나이가 많은 대학생'과 같은 포지션에 있었고 ㅎㅎ

은근히 저 자신이 굉장히 늦어버린 사람인 것처럼 느끼며 지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너무 왕 언니(?)로 여겨지다 보니, 아무래도 친구도 만나기 힘들었고

저도 학우들에게 다가가기 힘들었어요.

 

 

 

성신여대 하굣길

출처: 양늘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age_aka_neul/


그렇게 점점 학교와 학업에서 점점 멀어졌고,

저는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외로움과 실패감을 달랬던 것 같아요.


대학교 3학년이 되니 슬슬 취업이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한국 취업시장은 아직까지도 나이와 성별, 스펙도 보니까요.

스펙 하나 없는 저는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참 커져가고 있었어요.


 

 

한국리서치 학생인턴 시절

출처: 양늘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age_aka_neul/


그때, 학교 강사님이 IKEA라는 회사를 언급해 주시더라구요.

외국 북유럽 계열 회사라 성별도, 나이도 안 보고

심지어는 이력서에 사진도 안 넣는다고 하더라구요.

저에겐 IKEA가 유일한 희망으로 보였어요.


이력서엔 오직 아르바이트 경력뿐이었고,

대학도 채 졸업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IKEA 매장 세일즈팀에서 일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모두가 제가 너무 늦었다고 여기던 시기에

순조롭게 취업 기회를 잡아서 더욱 기뻤어요.

 

 

 


IKEA 스토어에서 일하는 모습

출처: 양늘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age_aka_neul/


1년 6개월의 근무를 했고,

팬데믹으로 한참 어렵던 시기에 결국 계약이 종료되어

작년(2021년)에 저는 갑자기 백수가 되었어요. ㅠㅠ


마지막 근무까지 진심을 다해 일했던 터라

갑자기 직장을 잃고 나니까 억울하기도 하고 허무감도 느껴졌어요.

친구들도 모두 직장에서 만났기 때문에

갑자기 찾아온 고립감이 참 어렵게 느껴졌어요.


이때 제 본연의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다시 한번 불가능에 도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평소 꿈꾸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일에 당장 뛰어들어 보기로 결심하고,

IKEA 디지털 프로젝트 오피스가 있는 스웨덴으로 이사를 하기로 했어요.


4개월 만에 한국에서 갖고 있던 것들을 다 팔았어요,

스웨덴에서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워홀 비자를 받고

지금 제가 사는 스웨덴 말뫼로 무작정 이사를 왔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무모한 도전이었고 고생도 많았지만,

꿈에 그리던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스웨덴 IKEA에서 하게 됐답니다.


 

 

 

지금의 직장, IKEA Hubhult 오피스

출처: https://www.sgbc.se/

 

 

 


 

 


그럼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라는 직무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한국에서는 이 직무명이 상대적으로 넓은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 같아요.

HR에 오래 종사했던 어느 지인은 PM 직종이 좀 모호한 것 같다고도 얘기하더라구요.


하지만 프로젝트 관리는 국제적으로는 전문적인 직무에 가까워요.

이 직무를 간단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하자면


프로젝트 관리는

특정 지식, 방법론, 도구, 기술을 이용해서

프로젝트의 목적을 달성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뜻해요


조금 모호하게 느껴지죠? ^^;


 

 

 

IKEA Digital Project Office 동료들과 함께

출처: 양늘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age_aka_neul/


예를 들어, 제가 일하는 기업에서 새로운 인력 관리 툴을 개발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 새로운 툴은 비즈니스에 새로운 가치를 가져다주겠죠. (비용을 감소해 준다든가..)

그리고 시험 삼아 한국에서 그 툴을 설치해 보고 실제로 가치가 있는지 평가를 해보게 될 거예요.


그때 프로젝트 매니저는

프로젝트의 목적과 가치를 수량화해서 문서로 만들고, 함께 일할 사람들을 결정하게 돼요.

프로젝트 결과물의 범위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며, 유의미한 수준으로 제한하게 되구요.

또한 세부 계획도 꼼꼼히 세워요.


가령, 몇 년 몇 월까지 이 툴을 어느 어느 스토어에 설치해 보겠다 -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끝나니까지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고 통솔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제가 설명이 좀 쉽게 다가오셨나요?

 

 

 


프로젝트 관리자 직무의 장점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 시작과 끝이 있다는 것이에요!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성취감이 참 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이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요.

또한 프로젝트마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협업을 하고,

프로젝트의 성격도 절대 같을 수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워가는 재미가 있어요.


성장과 변화를 좋아하는 저에겐 참 잘 맞는 직무예요.

 

 

 

Photo by Christina @ wocintechchat.com on Unsplash


반면 프로젝트 관리 직무의 단점도 존재해요.


오퍼레이션은 오랜 시간 동안 그 가치가 증명되어 반복적으로 꾸준히 실행되는 것이라 본다면,

프로젝트성 업무는 그 가치에 대한 증명을 프로젝트 리더가 해내야 하거든요.

따라서 수치적으로 정량화하는 과정이 참 까다롭고,

최고 결정권자인 매니지먼트 보드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해요.

이 점이 참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해요.


저의 시니어 동료가 말하기를.. 매번 창업을 하는 기분이라고 하더라구요. ^^;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는 일인지 알 것 같은 멘트죠?

 

 

 


 


오늘의 포스팅이 글로벌 프로젝트 관리자를 꿈꾸는 분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되었길 바라요! 

 

 

 

 


 

 

 ※ 위 콘텐츠를 보고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여 질문해 보세요! 

 ※ 질문하러 가기 오류가 발생할 경우 PC를 통해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전글
프랑스에서 학생 신분으로 취업비자를 신청하는 방법
다음글
미국 유학 준비과정 상세 소개
목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