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3년 차의 현실 한 달 생활비 공개 (지출 TOP5는?)
- 멘토
- [영국] 유혜윤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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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 멘토 유혜윤입니다.
오늘은 런던살이 3년차의 현실 한 달 생활비를 공개해 보려고 해요 :)
런던 물가 맛보기: 왼쪽 육개장 라면 하나 15000원^^*
다들 아시겠지만, 영국은 물가가 정말 비싼 나라고,
그중 런던은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물가 비싼 도시입니다.
월세, 외식비, 교통비, 장바구니 물가 등등 총 종합해 봤을 때
런던은 서울의 약 1.7배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울 20년+ 런던 3년+ 살아본 저의 데이터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당연히 런던은 서울에 비해 임금 수준이 높은 편이긴 하나,
임금 대비 각 도시의 생활 수준을 비교해 봤을 때
런던이 서울보다 약간 더 살기 팍팍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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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 서울보다 저렴한 것은 딱 하나, 장바구니 물가입니다.
야채, 과일, 고기, 유제품 등은 런던 마트가 훨씬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이마트에서 장 보면 10만 원은 우습게 넘어가곤 했었는데
런던에서는 비슷한 수준이면 4-5만 원 정도로 충분히 쇼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런던 마트 중 가장 저렴한 알디, 리들을 방문하면 더 싸게도 가능합니다)
제육 도시락 15000원
그렇다면 저의 한 달 생활비는 얼마 정도 나올까요?
물론 생활비는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저의 생활비를 무조건 기준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고,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정도로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제 라이프 스타일을 간단히 훑자면
* 만 26살 여성
* 9-18 직장인 (재택근무와 출근을 반반으로 진행)
* 엄청난 짠순이는 아니지만, 꽤 아끼는 편
* 먹는 건 좋아하지만 술은 거의 안 마심
* 20대 여자치고 쇼핑에 큰 취미 없음
* 여행 좋아함
* 명품 X 자동차 X
올해 2월 - 9월까지 소비 평균을 내 본 결과,
지출 카테고리 TOP5를 뽑아봤습니다!
1) 집 월세 650만 원 (월평균 약 81만 원)
2) 여행비 390만 원 (월평균 약 48만 원)
3) 식비 380만 원 (월평균 약 47만 원)
4) 교통비 148만 원 (월평균 약 18만 원)
5) 구독 서비스 및 문화생활 56만 원 (월평균 약 7만 원)
한 달 평균 생활비도 계산해 본 결과,
올해 2월 ~ 9월까지 한 달에 약 230만 원을 쓰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계산해 보시면 TOP5만 합쳐도 벌써 200만 원입니다..^^)
다른 소비는 포기해도 여행은 포기하기 힘들어요ㅠ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한 달에 230만 원을 쓰는 게 과하다고 생각될 수도
런던 물가가 서울에 비해 1.7배 정도 비싼 것을 감안하면
한 달에 약 135만 원 정도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집 월세 650만 원 (월평균 약 81만 원)
저는 지금 플랫 셰어(셰어 하우스)에 살고 있는데,
한 집에서 화장실 및 주방은 공유하고 각자 방 하나씩 사용하는,
런던 젊은 층에서는 꽤나 흔한 주거 형태입니다.
고작 셰어하우스 방 하나에 81만 원이면 엄청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런던에서 정말 저렴하고 저렴한 곳을 제가 아주 잘 낚아챈 케이스입니다.
대부분 기본 100만 원 이상 집 월세로 냅니다.
(한 달에 80만 원 낸다고 하면 다들 깜짝 놀라요.. 너무 저렴해서^^)
제 방 사진입니다!
2) 여행비 390만 원 (월평균 약 48만 원)
지출 카테고리 2위가 여행으로, 아주 큰 분포가 되어있긴 한데,
매달 여행을 가서 돈을 저렇게 쓰는 건 아니고,
7월 여름휴가 때 한 달 정도 스페인, 그리스, 슬로베니아를 여행 다니며
100만 원 넘게 쓴 거를 평균 잡다 보니 저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꽤 돈을 아끼는 편이긴 한데,
여행에는 좀 팍팍 쓰는 편입니다.
물건을 사는 것보다 경험을 사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다녀온 비엔나 대학교! 호그와트 같죠?
3) 식비 380만 원 (월평균 약 47만 원)
런던에서 식비를 50만 원 내로 해결한다는 건..
제가 꽤나 절약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런던에서 점심 한 끼가 기본 15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저는 주로 집에서 요리한 거를 도시락 챙겨갑니다.
외식은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 편입니다.
일주일에 1-2번 정도 점심을 밖에서 사 먹고,
저녁은 일주일에 1-2번 정도 외식합니다.
점심값 15000원.. 살벌하죠?
4) 교통비 148만 원 (월평균 약 18만 원)
교통비도 이 정도면 평균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ZONE3, 오피스는 ZONE1이기 때문에
피크 타임에 출근하면 편도 5700원이 나옵니다.
(즉 하루 왕복 11400원입니다.)
게다가 런던은 환승이 안돼서,
버스 탔다가 지하철 타면 요금이 그대로 나갑니다... (흑ㅜㅜ)
택시비도 역시 비싸기 때문에 거의 타지 않습니다.
택시는 두세 달에 한 번 탈까 말까 합니다.
5) 구독 서비스 및 문화생활 56만 원 (월평균 약 7만 원)
구독 서비스는 어도비, 넷플릭스, 구글 드라이브, 밀리의 서재, 1password를 이용하고 있고,
비용이 그렇게 크게 나가는 편은 아닙니다.
문화생활은 주로 갤러리, 영화(뮤지컬), 춤, 클라이밍 이렇게 나가는데,
매주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씩 즐기는 취미라서
여기서도 엄청 큰돈이 나가지는 않습니다.
제 한 달 생활비를 탈탈 털어봤는데,
재미있게 보셨나요?
생활비라는 게 참 상대적이라서,
아낄 수 있는 분들은 저보다 더 아낄 수 있고,
좀 더 펑펑 쓰시는 분들이 저의 2배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제 생활비를 절대적으로 여기지는 마시고
간단히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국 멘토 유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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