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디자인 석사과정 in San Francisco
- 멘토
- [미국]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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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미국에서 근무하는 UX 디자이너 김현수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제가 석사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서 공유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대학원을 입학하고 어떤 준비를 통해서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앞선 에피소드와 연계되어 있으니, 제 글을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이 전의 에피소드들을 먼저 정독하시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앞서서 글을 읽으셨다면, 이제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또 어떤 혜택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감이 잡히셨을 겁니다.
하지만 대학원에 합격한다고 전부가 아니죠!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미국에 남느냐 아니냐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는 정말 마음을 단단히 먹으셔야 해요.
외국인 신분의 시작과 동시에 최종 목표하는 곳까지 도달하기 까지는 기나긴 여정이 될 테니까요. 자,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Alamo Square in San Francisco /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위치한 Academy of Art University
본인이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AAU(Academy of Art University)라는 학교에서 2년제 UX 디자인 석사과정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로는,
첫째, STEM 학위에 포함이 되기 때문에 졸업 후 3년이라는 OPT 취업 과정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둘째, 학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금전적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셋째, 세계 IT기업들의 중심인 실리콘밸리와 인접한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인턴십이나 네트워크, 취업에 훨씬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 요소들을 최대한으로 활용을 해서 취업에 성공하느냐는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사전에 미리 2년간의 플랜을 최대한 상세히 세워두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럼 학기 시작 전 준비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 첫 번째는 바로, '포트폴리오'입니다.
코딩 없이 직관적인 웹페이지 디자인이 가능한 Wix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기 위해서는 가장 절대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맷은 pdf로 공유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웹사이트 형태로 구축을 하는데요, 인턴십이나 취업을 하기 위해 지원서를 작성할 때도 링크 하나만 입력하면 지원 절차가 끝나게끔 간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디자인 백그라운드가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스로 만들기가 수월한 부분이 있었지만, 다른 분야에서 오신 분들은 상당히 버거운 부분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입학 전에 'WIX', 'Square space'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서 틀이라도 미리 짜두고 도메인을 사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코딩 필요 없이 직관적으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리 만든 형식으로 학기가 지날 때마다 프로젝트를 하나씩 업데이트해두면 인턴십 지원 기회가 있을 때 많은 시간적 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준비해야 할 요소는, '집'입니다.
미국인들이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로컬 플랫폼, Craigslist. (하우징, 중고차, 개인 거래 등) / 함께 동고동락했던 룸메이트들
이전 '문화적 적응력 500% 극대화하는 법' 에피소드에서 알려드렸듯이, 많은 한국인들이 버거워 하는 것이 '언어'인데 이게 참 짧은 시간 안에 늘기가 정말 힘듭니다.
실제 20대 중반쯤 들어와서 미국에서 거주한 지 10년이 지난 분들도 언어는 평생 숙제로 인지하고 살아야 한다고 많이 말씀들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찾은 방법 중 하나는 '미국인과 함께 살아라'입니다. 이게 처음에는 힘들 수 있지만 같이 부대끼면서 언어적 문화적으로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저는 웹 검색을 통해서 Co-living place들 중 하나를 찾아 살기 시작했습니다. 따로 영어책을 보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친구들을 사귀며 언어가 늘기 때문에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준비가 되었다면,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 시작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 그럼 이 시점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십니다. '이제 미국에 입국했으니 인턴십에 지원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나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실제로 저희들은 '외국인' 신분이며 이민국에서 입학 후 1년 이상의 학기를 마치지 않은 유학생들은 CPT(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없도록 해두었습니다..ㅠㅠ
가끔 교육 프로그램들을 악용하여 일단 학교에 등록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수익 창출에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만들어 둔 정책이지만,
한 푼 두 푼 이 아쉬운 유학생들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입학하자마자 인턴십을 시작하는 미국인 친구들을 보며 많이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베이 지역 한인 테크 전문가 모임 K-group
하지만 저희도 나름대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학교 수업에 더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고, 콘퍼런스나 디자이너들 모임에 다니면서 네트워크도 쌓고, 포트폴리오에 대한 조언도 구할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네트워크를 통해서 인턴십이나 취업에 성공한 사례들이 굉장히 많고 미국에서는 이 부분이 정말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기 중에 병행해서 한 스타트업 회사에서 '봉사'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1
년간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실무 경험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가 있습니다.
봉사직이나 무급 인턴십을 찾기 위해서는 '링크드인', 'Angelist'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다면, 이제 CPT 프로그램이 열렸을 것이고, 본인에게는 포트폴리오와 약간의 프로젝트들이 추가되어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봄 학기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바로 봄에 시작할 수 있는 유급 인턴십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운이 좋게, 수업을 들었던 교수님 중 한 분이 자신의 회사에서 인턴을 하자며 제안을 해 주셨고, 그곳 'Findem'에서 마침내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시간 강사로 근무하시는 교수님들은 현업에 종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교수님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
인턴십은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길이로 진행되며, 현재 진행 중인 인턴십이 있다면, 열심히 해서 연장을 할 수도 있지만,
다음 인턴십을 다른 곳에서 해보고 싶다면 동시에 계속해서 인터뷰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Findem'에서 계속 일하자고 제안을 주셨지만, 그 경험을 통해서 'RingCentral'이라는 대기업의 여름 인턴십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턴 생활 내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RingCentral 팀원들
실제로 대기업에서 인턴을 하게 되면 생각보다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고, 풀타임 연장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취업비자 스폰서도 포함)
이러한 이유로 유학생들에게는 여름 인턴십이 정말 놓쳐서는 안 될 '천금과 같은 기회'인 것입니다.
실제로 저도 정말 좋은 디자이너들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졸업 직전인 가을 학기까지 인턴이 연장되어서 약 6개월 동안 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에는 알찬 유학생 생활을 마침과 동시에 다른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되어, UX 디자이너로 계속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큰 기회의 땅에서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을 하려면 꾸준하게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영주권'이라는 목표가 있고, 커리어도 아직 시작점에 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 글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추가적인 질문 사항은 언제든지 '질문하기'에 남겨주시면 빠르게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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