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운전 중 속도위반을 했을 시
- 멘토
- [일본]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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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타국인 일본에서 속도위반을 조심하자는 취지에서 쓰는 글입니다)
이 글의 3줄 요약
1. 일본 속도위반 벌금은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2. 일본어를 못하면 곤란할 수 있다.
3. 혹시 위반을 해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일어날 수 있다.
안녕하세요 ^^ 일본 멘토 박동현입니다.
오늘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얼마 전 운전 중에 속도위반을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일본에서 운전을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참고를 하셔서 조심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만약에라도 위반을 했을 시 침착하게 대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우선 저에 대한 설명
저는 일본 사이타마의 시골 쪽에 거주를 하며, 편의점은 걸어서 왕복 50분 정도 그 외 편의시설은 차가 없으면 이동이 어려운 곳입니다.
차는 경차이며, 거의 매일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재택근무지만 출퇴근 때는 역까지 가는데도 차로 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열차를 타고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시골 쪽에 거주하는 이상 운전은 필수입니다.
일본에서의 운전 경력은 4년입니다.
2. 위반
주말에 평소처럼 혼자 운전해서 쇼핑몰에 가고 있었습니다. 항상 가는 곳이라 길도 알고 여유 있게 운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먼 곳에서 많은 차들이 멈춰있고 경찰차 같은 게 보였습니다. 저는 별생각 없이 가던 길을 갔지만 왠지 경찰이 보이니 속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천천히 달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
とまれ STOP 깃발을 내밀며 저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 온 사진입니다.
저는 무척이나 당황을 했습니다.
1. 신호등도 없어서 신호위반은 아니고
2. 안전벨트도 메고 있었고
3. 핸드폰을 보며 운전을 하지도 않았고
우선은 창문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今スピード違反しました。幾つか確認があるのでお待ちください]
[지금 속도위반을 했습니다. 몇 가지 확인사항이 있으니 잠시만요]
라고 했고 조금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유도해 준 곳으로 차를 이동했습니다.
아까 봤던 멈춰있던 차 들 쪽으로 이동을 한 거였습니다.
이제서야 상황 파악이 되었습니다.
"아.. 이 구간에서 단속을 하는 거였고, 멈춰있던 차들은 속도위반을 했고, 나도 위반을 했구나.."
이 구간은 항상 다니던 곳이고 제가 다닐 때 경찰이 단속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속도제한이 40킬로였습니다. 아마 다른 차들도 인지 못하고 위반을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번의 단속 형태는 ネズミ捕り였습니다. ネズミ捕り[쥐 단속]란 몰래 일정 구간에 2개의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단속하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경찰에게 취조?를 당했습니다.
"당신은 규정속도를 위반했습니다. 이 구간은 규정속도 40킬로인데, 당신은 67킬로였습니다. 3킬로만 더 초과했으면 면허정지였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당황한 것도 있지만, 반면에 면허정지가 안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일반 도로에서 6점 이상의 벌점이면 면허정지 및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10만 엔 이하의 벌금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1. 면허증 보여주세요
2. 성함과 핸드폰 번호 알려주세요
면허증은 항상 소지하고 있었으니 다행이었고,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기억이 안 나서 조금 당황하다가 알려드렸습니다.
제 생각엔 일반적인 경우 여기서 딱지를 끊는 것 같은데 제가 외국인인 걸 알고 추가질문을 받았습니다.
3. 일본에서 무슨 일을 하나요
4. 재류카드 가지고 있나요
일본에서는 회사 다니고 있고, 재류카드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납득한 듯이 잠깐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15분 후에 한국에서 말하는 딱지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벌금 통지서입니다. 일주일 기한 내에 은행이나 우체국에 납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운전면허 갱신 시 추가교육이 있을 것입니다"
이후 돌려보내 줬습니다.
3. 사후 처리
저는 27킬로를 위반했기 때문에 위의 표에도 있지만, 벌금이 18,000엔이었습니다. 무조건 현금 납부였습니다.
다음날 바로 우체국에 가서 납부를 했습니다. 우체국에는 위반 시를 가지고 가서 납부하고 싶다고 하면 안내를 해주십니다. 그러면 납부 후 아래와 같이 도장을 찍어주고 영수증을 받습니다.
4. 위반을 통해 느낀 점/교훈
서두에도 언급했으나, 벌금이 엄청나게 비쌉니다..ㅠㅠ 정말 아까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한 거니..
그리고 경찰에게 질문을 받으면 알던 일본어도 당황해서 안 나올 수도 있으니 당황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다양한 경험을 해봤지만 이번에는 꽤 당황했습니다..
항상 알고 지나가는 길이라도 언제 단속할지 모르니 조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날 잡힌 사람 엄청 많았습니다..)
이걸 계기로 더욱 안전운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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