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활의 성패를 좌우할 첫 숙소, 이게 제일 좋더라. 홈스테이? 렌트? 구매?
- 멘토
- [캐나다] 김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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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나다 멘토 김남형입니다.
해외 생활의 필수적인 요소,
해외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정말 중요한
캐나다에서 거주할 집에 관해 써보려고 합니다.
처음 한국에서 캐나다 숙소에 대해 고민했을 때가 생생하네요.
누구나 같은 심정일 것 같아요.
약간의 설렘과 아주 많은 불안함.
이왕 해외에서 사는 거 현지 네이티브 가족분들과 살면서 문화도
배우고, 영어도 써먹어보고, 든든한 아군을 만들고는 싶은데,
한국에서는 타인과 같이 살아 본 적 없어서 걱정이 되죠.
그럼 렌트나 아예 집 구매는 어떨까요?
아파트나 하우스 렌트를 하자니,
집도 한번 안 둘러보고 1년 계약하기도 껄끄럽고요.
항상 사진발에 속잖아요 ㅎ
또 익숙지 않은 집 관련 용어들 때문에 렌트할 집 찾기가 쉽지 않죠.
현지 취업 기록이 없기 때문에,
집 주인들도 첫 입국자에게는 렌트를 꺼리는 편입니다.
잠시 살 렌트도 이런 사정인데, 구매야 더더욱 어렵죠.
몇 년 현지에서 살아도 어려운 게 집 구매입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집 형태. 싱글하우스.
1. 캐나다 첫 숙소는 홈스테이가 최고!
그래서 첫 숙소는 홈스테이를 추천합니다.
사실 첫 진입 때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홈스테이에서 남과 함께 살아도
현지에 대해 배우는 것도 많고, 신기해서 잘 적응하는데,
처음을 혼자 렌트하는 걸로 시작하면,
나중에 홈스테이로 바꾸기는 쉽지 않죠.
외국 현지 가족이랑 언제 삼시 세끼 먹으며 살아보겠습니까?
홈스테이 위치, 1일 비용을 알 수 있다.
홈스테이 - 방 1개, 캘거리 기준으로 살펴볼게요.
네이티브 주인집: 한 달 약 600~900달러 (식사 협의 가능)
한국인 주인집: 한 달 약 600불(식사 불포함). 약 1000불-1200불(식사 제공 포함)
공과금(유틸리티) 비용은 대부분 포함이지만,
전기 아껴 쓰게 하려고
약간의 퍼센트 정도는 별도로 하는 집도 있습니다.
식사 포함과 불포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세부적으로 2식, 3식으로 나뉘고요,
차 픽업, 라이드 여부에 따라 가격이 추가될 수 있어요.
2. 편리하고 깨끗한 한인 홈스테이, 좋은 선택일까?
한인 집들이 대부분 한국 사람들 살기에
좋게 되어 있어서 조금 더 비쌉니다.
익숙지 않은 냄새 없고, 청결도, 모던함,
밝은 조명 등등 더 나은 스탠다드를 보여주죠.
음식이야 뭐 한국 음식 입에 딱딱 맞잖아요 ㅎㅎ
요리들은 어찌나 그렇게 잘하시는지...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집에서 해먹는
경우가 많으니 다들 셰프 더라고요.
그럼 한인 홈스테이가 최고의 선택일까요?
한인 홈스테이 정말 좋지만,
첫 숙소라면!!!
으음...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집이 편한 건 사실입니다.
한국 스타일로 꾸며 놓은 집, 한국 음식,
한국어, 한국 티비방송, 한국 분들 보통 야행성이라
밤에 활동해도 덜 눈치 보이고...
낯선 타지 생활, 한국 집은 너무 편하죠.
홈스테이는 다양한 현지 문화체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한 달만 지나면,
캐나다 입국하기 전에 가졌던
불타오르는 다짐은 많이 무디어집니다.
세 달이 지났는데, 영어도 하나도 안는 것 같고,
피부색 다른 외국인은 여전히 말 붙이기 어려운 상대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스트레스에
밤에 맥주 한 캔과 한국 예능 보면서
가벼운 웃음으로 괴로움을 잊으려 하죠.
3. 네이티브 홈스테이에서 현지 경험과 24시간 영어를!!!
네이티브 홈스테이에 갔다면 어떨까요?
일단 24시간 집에서는 어쩔 수 없이 영어만 쓰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히 살아있는 영어회화 문장을 공부하게 되죠.
한국에서 개인 지도로 네이티브랑
영어 과외 받으려면 얼마인지 아십니까?
시간당 4-5만 원이에요.
하루 24시간이라면? 120만 원입니다.
영어 레슨 사이트 견적. 시간당 4만 원이다.
외국인 홈스테이는 나 혼자 학생이고,
영어 선생님은 가족 구성원에 따라
최소 2명에서 10명까지도 될 수 있습니다.
24시간 밀착하여, 아침 인사부터,
식사, 장 보기, 저녁 파티 등등 모여서
다들 나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친절히 영어를 알려주죠.
영어 선생님의 수준도 5살 아이의 기초 영어부터,
10대의 트렌디 영어, 40세의 정치 경제 영어,
80세 할머니의 나긋나긋 우아한 영어까지 다 접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 홈스테이에서 만들어지는
영어 훈련 환경을 한국에서 재현한다고 하면(할 수도 없지만)
월 천만 원도 부족할 거예요.
저의 첫 홈스테이 주인분은 젊은 부부였습니다.
4살 아들이 있었고요.
그분들의 형제자매들은 주말마다 모여서 영화 보고,
보드게임하고 그랬는데,
그 사람들이 저에게 한마디씩만 던져도 영어로
대답하는 시간이 한두 시간은 훌쩍 넘었습니다.
영어가 안 늘 수가 없죠.
두 번째 홈스테이는 프렌치 캐나디안이었는데,
프렌치 잉글리시 억양과 발음은 이런 거구나를 배웠죠.
캐나다에 살면 프렌치 잉글리시도 접할 수밖에 없는데,
익숙해지면 쉽지만,
처음에는 정말 아는 단어인데도 안 들리더라고요.
홈스테이 가족 구성원, 특징을 잘 살펴보자
세 번째는 독일계 캐나디안 할머니였는데,
전직 티처 출신이시라, 저의 잘못된 영어 습관, 발음,
콩글리시 문장 표현법 등을 고쳐주셨습니다.
역시 정확한 걸 좋아하는 독일인!!
비슷한 기간에 처음엔 현지인 홈스테이에 들어갔다가,
음식 때문에 도저히 못 참겠다 하고
한인 홈스테이로 옮기신 분이 있었는데,
그분 영어는 나중에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발전이 없었습니다.
3-4년 후 영주권 받고, 집 사고하시면
캐나디안이랑 격 없이 어울리고 싶어도
그런 환경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음 외국에 입국할 때,
공항에 픽업 나온 사람에 따라서
이민 생활이 결정된다고 하잖아요?
그 픽업 나올 사람을 누구로 정할지, 잘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숙소 첫 결정이 해외 생활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한국산업인력공단 월드잡 사이트의
김남형 게시판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