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공, 경력 꼭 살릴 필요는 없는 이유. 한국 바이어, 호주 간호조무사, 캐나다 용접사의 공통점은?
- 멘토
- [캐나다] 김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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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나다 멘토 김남형입니다.
우리가 해외 취업을 생각할 때,
누구나 첫 번째로
본인의 한국에서의 전공과 경력을
토대로 해외에서도 취업을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장기간 전공으로 공부하고,
또 경험해 본 업무니까 익숙함 때문에 그렇겠죠.
자신이 그동안 쌓아왔던 커리어를 포기하기가
아까워서 일 수도 있고요.
1. 꼭 한국 전공, 경력을 살릴 필요 없는 이유
하지만 한국과 해외의 상황은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유망하고, 대우받는 직업이라고 해도,
해외에서는 인기 없고, 저임금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한국에서 업계에서 잘나가는
경력을 쌓았다고 해도,
외국어의 장벽,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인정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의 전공과 경력이 해외 취업에 불리할 경우,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 시작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를 통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뉴질랜드에서 경영 관련 Business Management diploma
를 공부하였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첫 직업은 삼성 테스코의 바이어였습니다.
그 후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서 간호조무사로 일했죠.
현재 캐나다에서는 용접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중국어 전공, 한국 바이어, 호주 간호조무사, 캐나다 용접사.
전공과 경력의 연관성이 보이시나요?
전혀 뜬금없고, 중구난방의 경력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 혼돈 속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2022년 호주 부족 직업군. 역시 의료, 기술 직종이 주를 이룬다.
제가 대학교에 진학할 당시,
중국 경제의 성장으로 인한 중국어가 인기학과였고,
졸업할 때는 무역상사는 하락세였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급성장할 때라서 유통업계 바이어가 되었죠.
해외를 경험하고자 간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는,
의료분야 쪽이 구인난이었고, 급여도 높았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끝나고
해외의 다른 국가들을 알아보니,
용접사의 경우 취업처도 많고, 급여도 좋았으며,
영주권 받기에 유리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용접사가 되었죠.
혹시 제 이력의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바로 그 당시 기준으로 취업에
가장 유리한 직업이라는 점입니다.
캐나다 부족 직업 5위에 뽑힌 용접사. 출처 vocationalschools.ca
제가 호주나 캐나다에 가서
한국의 전공 중국어를 살리려고 했다면
취업이 쉬웠을까요?
한국의 경력 바이어 직업을 고집했다면
취업해서 영주권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는 해외 취업을 생각할 때
고정관념 틀을 깨트리고 사고의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해외는 우리나라와 다른 곳이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사고방식으로는
안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 경력이 길다고 높은 급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기존 경력을 버리고 새로 시작함을
우려하는 다른 이유는,
차곡차곡 경력에 따라 올라갔던 경제적인 수입이
낮은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때 급성장을 이룬 대형마트. 내가 계속 남아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저는 학창 시절 수년간 열심히 공부하고,
어학, 컴퓨터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여 쌓은
스펙으로 대기업 바이어가 됐었죠.
그때 급여가 월 3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워킹홀리데이로 간 호주에서
간호조무사 코스 두 달 트레이닝 받고
취업해서 받은 급여가 월 500만 원 정도였고,
캐나다 용접사로는 월 천만 원 이상 받고 있고요.
이렇듯, 한 직업에서의 긴 경력이 꼭
절대적으로 많은 수입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면,
과감하게 새로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3. 어려운 길 말고, 쉬운 길로 돌아가자
그럼에도 나는 꼭 내 전공과 경력을 살려서
해외 취업하고 싶다!! 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 적성에 잘 맞고,
해외에서도 대우가 좋은 직업일 경우는
그렇게 하시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당장에 본인의 전공과 경력으로
바로 해외 취업이 어려울 경우라면
살짝 돌아가셔도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간호사의 경우 해외에서 항상 구인난이고,
급여가 높은 안정적인 직업입니다.
하지만 한국 간호사분이 바로 캐나다의
간호사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자격 전환하는데 필요한
높은 영어 점수 때문입니다.
캐나다 부족 직업 1위 간호사. 출처 vocationalschools.ca
의료 보건직의 경우 보통 IELTS 7.0을 요구하는데,
정말 쉽지 않은 점수라서 이 점수를 받는데,
사람에 따라 2년, 3년 혹은
그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장기간 공부한다고 누구나
서울대 가고, 고시 패스할 수 있는 게 아니듯이요.
따라서, 저 높은 점수를 준비하느라
한국에서 간호사 일도 집중 못 하고,
수년간 영어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지쳐서 해외 취업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쉬운 길로 돌아가시라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취업에 나이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기에,
몇 년 돌아간다 해도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일단 해외 현지에 오셔서
취업이 쉬운 레스토랑, 커피숍, 마트 등의
엔트리 잡이라도 시작하세요.
의료 쪽이라면 간호조무사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다른 직업이라도 취업을 해서,
현지 생활도 적응하고 하면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겁니다.
현지에서 일하면서 영어 공부하면 더
빨리 향상됩니다.
그러다가 필요한 영어점수가 나오면
그때 원하던 직업으로 점프하시면 됩니다.
산 정상까지 꼭 암벽등반해서
힘들게 갈 필요 없습니다.
둘레길로 느리지만 방향만 확실히 잡고
가면 결국 목표를 이루실 수 있을 겁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한국산업인력공단 월드잡 사이트의
김남형 게시판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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