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호텔 인턴 취업기!
- 멘토
- [베트남] 홍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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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 Chao! 안녕하세요, 2023년 청년 해외취업 K-Move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베트남 국가를 담당하게 된 홍 정아입니다.
먼저, 저는 호텔학과 대학교를 나와서 현재 해외 5성급 글로벌 호텔 영업부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커리어와 실력은 아니지만 제 글을 통해 해외 호텔 취업에 고민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이 되기를 바랍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는 8년의 해외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이든 겁먹지 말고 도전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20살 때부터 해외에서 살기 시작한 순간부터 저에게는 많은 선택의 길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모하기도했고 후회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는 아무것도 모르는학부생일 때 제가 얼마나 무모하게 첫 인턴십을 준비하고 성공하였는지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교 같은 경우 학부 프로그램으로 최소 2번의 인턴십이 필수였습니다. 그러기에 학기가 다가올 때 에는 전교생이 인턴십을 구했어야 했어요.
저 역시 열심히 구직을 하던 중에 Internship & Career를 담당하시던 교수님께서 호텔 두 곳이 인턴 채용중이라는 정보는 받게 되었습니다.
포르투갈에 있는 4성급 호텔이었고, 고민할 필요도 없이 CV(Resume)를 호텔 인사담당자에게 보냈습니다.
력서라고 해봤자 경력도 없던 학생인 제가 무엇을 어필할 수 있었겠나요.
그 당시 제 장점이라곤 열정과 에너지 넘치는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뿐이었습니다. (하하하..^^)
그러기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걸 어필하면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 이후 초초하게 답변을 기다리면서 혹시 모를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당시 준비했던 인터뷰 내용으로는
- 자기소개
- 왜 당사에 입사하고 싶은지
- 호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등등 준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던 중 두 곳에서 인터뷰 약속이 잡혔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 번째 인터뷰를 준비해 가며 면접 날짜를 기다렸답니다.
당연히 영어로 인터뷰를 봐야 하기에 여러 시나리오를 구상해갔고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해서 인터뷰에 임했습니다.
드디어 인터뷰날! 책상에 앉아서 스카이프를 키고 기다리는데 얼마나 떨리던지.. 그 당시 1초가 100분처럼 느껴지고 손발이 사시나무처럼 떨리면서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외운 내용들을 중얼거리던 중 인사 담당자의 비디오 전화가 울렸습니다.
전화를 승낙하는 순간 인사 담당자의 얼굴이 비치고 시야가 하얗게 변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그렇게 10여 분의 시간이 지나고 허망하게 꺼진 모니터에 비친 제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왜냐면 말 그대로 망했거든요.
어떻게 인터뷰를 봤는지 기억도 안 나요. 너무 떨려서 정말 달달달 떨면서 말했습니다.
말 그대로 폭.망.이죠. 지금이라면 포르투갈어로 짤막한 인사랑 자기소개라도 준비해서 편하게 임했을 텐데 당시에는 정말 눈앞이 하얗게 변한다는게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30분이 300분 같던 인터뷰가 끝난 뒤, 이건 무조건 떨어졌겠구나 싶어서 마음을 다잡고 다른 곳 인터뷰를 정신없이 준비하였습니다.
우선 마인트 컨트롤이 제일 중요했어요. 그랬기에 이전 인터뷰를 토대로 예상 질문도 수정하고 좀 더 폭넓게 예상 질문을 준비하여 답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또 연습하였습니다.
달달 외우면 그 순간 백지가 되어도 뭐라도 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당시 준비했던 예상 인터뷰 답안으로는:
- 자기소개
- 왜 당사에 입사하고 싶은지
- 호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 자기소개
- 왜 당사에 입사하고 싶은지
- 호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 나의 장단점
- 지원한 부서에 대해
- 궁금한 점 미리 준비하기
대망의 2번째 인터뷰날! 여전히 100% 성공적인 인터뷰라고는 할 수 없지만 무사히 마쳤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엉망인 인터뷰이지만 당시에는 모든 질문에 답변을 했다는 거에 위안을 두었던 거 같네요.
두 인터뷰가 끝나고 며칠 뒤에 두번째 인터뷰 본 호텔 인사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합격이라는 말과 동시에 가능한 입사 날짜를 조정하고 바로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다만 제가 크게 간과한 것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호텔 위치를 인터뷰 통과하고 알았어요.. 저는 포르투갈에 그렇게 동떨어진 섬이 있다는 걸 그 날 았았습니다.
축구 좋아하는 분들은 간혹 아시기도 하던데 유명한 축구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고향이기도 하죠.
마데이라섬은 포르투갈 수도인 리스본에서 무려 2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로 멀리 떨어진 섬이었어요.
처음에 위치를 확인하였을 때 모로코랑 오히려 가까워서 당황스러웠습니다.
호텔 주소에도 Island라는 말이 없었기에 섬이라고는 생각을 못 한 제 불찰이지요.
그렇게 저는 두려운 마음을 뒤로하고 한 달 뒤 마데이라섬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당시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마데이라섬은 불안함을 싹 사라지게 할 정도로 정말 조용하고 아름다웠어요.
그때 제마음에 후회는 눈 녹듯이 사라지고 설렘만 가득 채워졌습니다.
마데이라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은 해외 취업에 두려움을 없애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한 달 동안 근무 환경
에 적응하는데 정신이 없었으며 처음 배우는 용어들과 시스템들이 낯설어서 항상 펜과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까먹지 않으려고 적어가며 차차 적응을 해나갔습니다.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호텔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어렴풋이 알게되었으며, 다른 호텔에서도 경험을 쌓고 싶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처음 일을 시작한 저에게 큰 숙제는 지구 반대편에있는 다른 언어, 문화,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과 같이 근무하는 것이습니다.
첫 한 달 동안은 낯선 근무환경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동료들은 '왜 이런 식으로 말하지?', '왜 이렇게 대처하는 걸까?' 의문도 들면서 상처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먼 타지까지 와서 한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제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고 '현지인 처럼 지내자!' 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생활했어요.
그들이 자주 가는 식당, 쇼핑몰, 핫플레이스 등을 찾아다녔고 쉬는 날에는 같이 여가를 보내곤 했습니다.
현지인처럼 지내다 보니 생활적인 방면에서나 일과 관련 부분에서는 여유가 생기면서 6개월 인턴 기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을 직면한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아라.'입니다.
여러분 모두 도전했던 경험들이 미래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져서 좋은 기회로 다가올 거라고 믿습니다.
다음 콘텐츠에서는 호텔 관련된 정보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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