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그늘 아래 평생을 살아온 어른아이, 해외의 문을 열다!

멘토
[베트남] 배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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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멘티 여러분!
청년 해외취업 멘토링에 베트남 멘토로 참여하게 된 배유정입니다.
앞으로 제가 베트남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 예정이며, 제 스토리를 통해 해외 취업에 대한 장단점을 가감없이 적
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걸어온 길이 100% 옳은 길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께 좋은 교훈 및 간접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긴 글이 될 수 있겠으나, 제 글이 조금이나마 여러분의 해외취업 고려시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첫 게시글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베트남에 오게 되었는지
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부모님의 그늘이 좋았던 어른아이
저는 친구들과 나가서 노는 것을 참 좋아했으면서도, 단 한번도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요리도, 빨래도 할 줄 몰랐고, 심지어 집에서 혼자 잠에 드는 것도 무서워했기 때문에 당연히 평생을 부모님과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26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어학원을 다니며 알게된 GYBM 이라는 해외 취업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에 연수를 오게 되었으며, 이후 저의 모든 삶은 달라지게 됩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며 처음 해본 빨래, 취업 후 자취를 시작하며 배운 요리, 물론 고양이와 함께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어둠이 깔린 큰 집에서도 곧 잘 잠에 드는, 완벽
한 어른은 아니지만 그렇게 서서히 성장을 하며 아이의 티를 벗고 있습니다.
 
                                                       GYBM 국내 연수 종료 후,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 행사에서 
 
 
2.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딛게 해준 해외 취업 연수 프로그램 GYBM
 
아마 꽤 많은 분들이 이미 GYBM 에 대해서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GYBM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최하는 K-MOV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정 기간 해외에서 현지 언어, 기초 직무 및 현지 적응 훈련등을 진행하는 연수기관입니다.
저 역시 GYBM을 통해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딛었고, 연수 졸업 이후 현재까지 베트남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만약 베트남어가 가능하다면 별도 연수 과정 없이 바로 취업도 가능하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제로 베이스에서 베트남 취업을 고민중이라면 K-MOVE 프로그램을 강력 추천 드립니다.
현지에서 단기간에 언어를 폭발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가질 수 있는 현지 네트워크가 고단한 현지 생활에 큰 힘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이미 해외에서 자리를 잡아 성공한 선배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 다양한 취업 및 업무 관련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동문회 행사 등을 통해 더 많은 인맥을 다질 수 있답니다.
 
                                        매년 진행되는 GYBM 북부 동문회 / 힘든 해외생활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동문들!
 
 
 3. 내가 한 연수생활, 여러분이라면?
 
GYBM 에서 연수를 했을 당시, 저희는 매주 베트남어 시험을 치뤄야 했습니다.
베트남어의 문자 구성 조차 몰랐던 제가 베트남에서 처음 연수 생활을 시작했을 때, 사실 저는 연수 동기 약 100명 중 30등 안에만 들어도 대성공이라는 생각을 하며 첫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베트남에서 학교를 졸업한 동기, 베트남 애인이 있었던 동기 등 이미 여러 동기들이 베트남어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연수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시작이 달랐다고 생각했었죠.
 
                                                              기초부터 하나씩,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 베트남어
 
첫 일주일 동안 수업을 받고 첫 시험을 본 후 결과가 나오던 날,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약 100명의 동기 중, 제가 일 등을 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매우 행복했으나, 이후 저는 항상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주말에도 놀지 않고 대부분을 베트남어 공부 및 독후감 작성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학업 및 연수생활에 전념하는 것이 스스로를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더 많은 것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를 옭아메었던 부담감으로 인해 놓친 많은 것들, 예를 들면 현지 음식 문화나 교통, 시장 등 로컬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배울 수 있었던 실생활 베트남어 등이 참.. 아쉽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저와 같이 K-MOVE 를 통해 베트남 취업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글로만 배우는 공부가 아닌, 직접 현지 문화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더 많은 것들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4. 해외 취업 연수 기관 GYBM 에서 다진, 베트남 취업을 위한 튼튼한 발판
 
GYBM 을 통해 약 9개월 동안 베트남에서 연수를 받으며, 베트남어 공부와 동시에 취업 준비를 병행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했던 모든 단계 하나 하나가 해외 취업 성공의 길로 이끌어준 튼튼한 발판을 닦는 과정이었습니다.
9개월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제가 어떤 부분에 집중을 했고, 이후 어떠한 영향력으로 발휘가 되었는지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① 베트남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해외 연수의 가장 큰 장점은 단기간 내에 현지 언어를 폭발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중국어가 5성조라면, 베트남어는 6성조로, 성조가 다른 언어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없는 언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해외 연수를 통해 9개월 동안 속성으로 베트남어를 배워, 베트남어 OPIC 에서 비교적 쉽게 AL 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언어는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 상대방과 깊은 유대감을 쌓을 수 있어 현지 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업무적으로 풀기 어려운 부분도 베트남어로 소통을 하며 부드럽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어, 베트남어를 배워둔 것은 현지 생활 적응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② 속독 능력 및 요점을 파악 능력
GYBM 에는 독후감 100편 작성하기라는 미션이 있습니다.
9개월 동안 책을 100권 정독하고 독후감을 작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미션의 주요한 내용이 책의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쌓는 것이 아닌 독후감 100편을 작성하는, 즉 글을 100편 작성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오로지 글 100편을
쓰기 위해 책의 핵심 내용만 파악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단기간 내에 100편을 작성해야 했기에, 속독 능력 및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 점차 발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독후감 한 편을 작성하는데 4~5일이 걸렸다면, 나중에는 하루에 한 편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향상된 속독 능력과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은 대부분의 업무를 이메일로 진행하는 생산관리 직무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100~200개씩 쏟아지는 영어로 작성된 이메일을 확인하고 중요 내용을 파악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생산관리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능력입니다.
만약 독후감 100편 쓰기 미션이 없었다면, 혹은 해당 미션을 게을리 수행했다면 업무 적응에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을 것입니다.
 
 
 ③ 든든한 동문회 및 동기들
앞서 여러 번 언급을 했지만, GYBM 에는 굉장히 많은 동문들이 있습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과정에도 동문회가 있음)
낯선 해외 환경에서 같은 국적을 가진 동문들이 있다는 것은 저에게 엄청난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업무상의 정보 뿐만 아니라, 현지 생활을 하며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다양한 현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열리는 동문회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동기들과는 거의 일년을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서로애 대한 애정이 참 두텁습니다.
힘든 업무를 마친 후, 집에 가는 길에 같이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한 잔 할 수 있는 동기들이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참 큰 힘이 됩니다.
 
 
첫 글이 다소 길었던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어떠한 루트를 통해 베트남에 오게 되었는지,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소개하려니 글이 길어졌네요..^^;
해외 취업에는 다양한 루트가 있겠지만 저처럼 연수원을 통해 오게 되는 경우 더 쉽고 빠르게 현지적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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