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미국에서 일하기 위한 기본
- 멘토
- [미국]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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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dy,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기계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는 김호진입니다.
1세대 이민자이면서 엔지니어로 살아가고 있는 경험을 5개의 주제로 순서대로 얘기해보려 합니다.
엔지니어로 미국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에서 기업 엔지니어로 9년 동안 압축기, 가스터빈 설계 엔지니어링을 한 후 2018
년 미국으로 와 압축기 기계설계 엔지니어링을 거쳐 지금은 Oil, Gas, Chemical 을 중심으로 하는 EPC (Engineering,
Procument, Construction) 회사에서 기계설계 엔지니어 및 압축기 기술 전문가 (SME, Subject Matter Expert)로 있습니다.
지금있는 곳으로 이직하기 전 근무했던 일본계 장비회사입니다.
한국에서 일했던 것과 동일한 업무이고 북미지역을 담당하는 설계, 조립, 시험 거점에서 저는 기계설계 엔지니어로 있었습니다.
일본계 OEM (장비 제작사)에서의 팀원, 회사 (조립 및 시험동) 및 업무 공간
여기는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의 사무실입니다 (Oil, Gas, Chemical EPC Engineering).
약간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세미 독립적인 환경입니다.
지금 업무중인 회사의 근무 환경
여행을 좋아하는 제가 지나온 발자취를 보니 이렇습니다.
지구상에 많은 나라중에 미국 그안에서도 텍사스 휴스턴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게 될 이야기의 순서입니다 (각 Episode 당 그에 맞는 2 -3 가지의 서브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E1, 미국에서 일하기 위한 기본
E2, 미국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취업하기 위한 기본
E3, 미국에서의 취업 과정
E4, 미국 회사의 오퍼 레터 및 베네핏 (복지)
E5, 미국 회사의 업무, 일상
첫번째로 미국에서 일하기 위한 기본 입니다.
서브 주제로는
1. 왜 미국이고 나는 어떤 것을 기대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
2. 미국에서 일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가?
3. 신분이란 무엇이며 어떤게 얻을 수 있나?
자, 시작해보죠.
1. 왜 미국이고 나는 어떤 것을 기대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건 제가 미국으로 오려고 했을 때 스스로에게 한 질문입니다.
한국에서도 잘 살고 있는데 왜? 굳이?
경력이 쌓여가고 나이와 직급이 올라가면서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생김과 동시에 가족을 생각해야하는 일상이 지속됩니다.
다 가지면 좋겠지만 일정 부분은 내려놔야하는 현실을 만나게 되면서 고민이 깊어지게 되죠.
난 두가지 다 중요한데 왜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기술 전문가가 되고 싶은데 왜 매니지먼트를 요구하는 것일까?
나이가 되면 왜 정년이라는 이름으로 은퇴해야하는 것일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고 함께하고 싶은데....
엔지니어, 기술전문가로 가족들과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
피하고 싶다기 보다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나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저의 미국행이었습니다.
두가지 큰 기대치를 따라가다 보니 도출된 것이 바로 미국
저의 기대치와 하고싶은것을 정리하고 질문하고 답을 해보니 불행하게도 저에게는 모두 NO 라는 답이 나오더군요.
한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을 모두 고려했었고 이런 저의 기대치에 맞는 곳이 미국이었습니다.
한가지 더 이 넓은 미국에서도 텍사스 휴스턴이었던 이유는 저의 커리어를 우선해서 봤을 때 관련 산업이 가장 활성화 된 곳입니다.
에너지 수도라 불리울만큼 많은 에너지 기업들이 휴스턴을 중심으로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로 취업하고 살아가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그게 꼭 미국이어야 하나요?
미국의 어떤 곳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2. 기계설계 엔지니어로 미국에서 일하려면 어떠 것이 필요한가?
미국만이 아니라 어떤 곳이든 내가 원하는 직장, 원하는 직무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 업무를 할 수 있는 역량
을 가져야합니다.
이것은 한국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라면 그중에서도 미국이라면 이에 더해서 신분이라는 조건도 동시에 해결되어야 하는 어려움을 가지고 시작하게 됩니다.
직무 역량은 어떤 업종이냐, 어떤 직군이냐, 어떤 포지션이냐에 따라 너무 넓어서 다 얘기할 수 없기에 제가 있는 EPC
업계의 기계설계 직군을 중심으로 얘기하겠습니다.
어떤 직무든 기본적인 직무 요구 조건은 각 포지션별로 오픈되는 Job description이라는 직무기술서에 나와있습니다.
구직자는 이것을 잘 살펴보고 이해해야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있는 팀에서 요구하는 신입 엔지니어 (New Graduation, New Hire)의 직무기술 및 요구사항을 비슷한 한국 EPC 직
군과 비교해봤습니다 (100% 매칭되는 비교가 아닌 단순 참고용).
참고: 2023년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 직무 소개서
미국 EPC (기계설계) 직무는 영어로 나와있으나 이해를 위해서 간단하게 번역하여 기입했습니다.
수행 업무를 보면 신입이기에 좀 넓게 표현되어 있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좀 구체적입니다 (경력으로 가면 경험, 요구
도, 범위가 훨씬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근본적인 차이는 한국은 전체 직군을 대상으로하는 채용이나 제가 있는 곳은 다 따로 나옵니다.
보통 각 팀에서 채용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서 팀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다 각각이죠.
우리팀은 기계/배관팀이라 기계공학전공자를 대상으로 기계설계를 중심으로 합니다.
시공, 현장, 관리, 전기, 화공 은 별도로 채용해요.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이니 이 직무기술서에서 요구하는 것에 맞춰서 지원해야 합니다.
직무기술서의 수행 업무는 직무 역량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이 직무 평가는 학교 생활의 충실도 (= 이수 과목, 성적, 전공 활동 등), 인턴십 (= 실무에의 적극성, 기본 업무 이해도
등)과 다양한 소셜 활동 (= 리더십, 봉사, 의사 소통 등) 입니다.
기본적인 학교생활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캡스톤 디자인, 설계 툴 강좌 같은 전공 관련 활동은 꾸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역학적인 계산, 수식 활용, 해석, 결과물 이해, 기술적인 판단력과 다양한 조건 및 환경에서의 적응력은 이것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험을 통해서 판단하지 않지만 인터뷰의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또 하나는 인턴십 입니다.
신입에서 요구하는 것과 동일한 조건으로 3, 4학년 또는 석사 2년차를 대상으로 여름방학 동안 하는 인턴은 거의 필수
조건입니다 (신입임에도 1 - 2년 경험이 있는건 인턴경험을 본다는 의미입니다).
직무 역량을 판단하는 중요 지표가 됩니다.
예로 제가 있는 곳에서는 신입은 100% 인턴을 한 학생들입니다.
그외 직무 관련 자격증이 있는데 있으면 좋고 없어도 문제없다 입니다 (미국에서 인정되는 것에 한정해서요).
다만, 특정 직무에 대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 검사원, 현장 테크니션 등).
내가 진입하고자 하는 산업군, 직무에 연동되는 것이죠.
제가 있는 곳은 엔지니어링을 하는 팀이라 기계설계 엔지니어는 PE (Professional Engineers, 기술사) 가 있으면 좋아요.
하지만 이 PE는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에 신입이나 중간 경력의 엔지니어가 바로 취득하기엔 어렵고 입사에
있어서 필수조건도 아니다보니 보통 회사를 다니면서 경력을 쌓고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지원 자격을 보면 미국회사는 좀 더 여유로워보이죠.
기본적인 지원 가능한 조건으로 보면 좋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스펙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어학 점수 같은 것을 요구하지 않거든요).
그럼 뭘로 평가를 하는 걸까요? (정답은 없고 다양하지만 제가 있는 곳을 예로 듭니다)
채용 직급, 경력에 따라 다르고 신입이나 저연차 경력은 업무를 잘 이해하고 시니어 엔지니어의 가이드를 잘 따라오면
서 리더십을 가진 사람입니다 (리더십은 사람을 리딩한다기 보다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에 대한 리더십입니다).
각 회사별로 자신들의 Core Value가 있어서 이것에 맞는 사람을 찾습니다.
참고로 우리 회사는 People, Integrity, Excellence, Stewardship이 Core Value입니다.
이 각각의 가치는 회사가 나에게 기대하는 것, 내가 회사에 기대하는 것과 연동됩니다.
그래서 회사가 추구하는 것을 잘 이해해야합니다.
일상적으로 미국 학생들은 학과 공부이외에 자원봉사 같은 활동을 꾸준히 합니다.
리더십, 열정, 의사소통, 적극성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입니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하는것).
대부분의 미국회사는 회사 차원에서의 봉사활동, 사회 기여활동을 하기 때문에 교감을 가지기에도 좋습니다.
기술적인 것을 하나 더 언급하자면 언어입니다.
점수나 어학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각 채용 포지션별 요구사항들을 보다 보면 "Strong verbal and written communications skills", "Good
communication skills (Acrive listening, verbal and written)", "Must have excellent written and oral
communication skills" 같은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언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어학 (= 영어)만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언어를 포함한 의사 소통에 대한 기본적인 요구도 입니다.
포지션에 따라서 "Bi-lingual in English/Mandarin is required" 나 가능한 언어 종류를 입력하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직종은 엔지니어링보다는 영업, 마케팅 같은 직종이 많습니다 (회사에 따라 엔지니어 직군도 있는 경우도 있음).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입니다.
영어를 100% 원어민처럼 한다해도 의사소통 (Communication) 역량이 부족하면 같이 일하기 어렵습니다.
언어는 이런것에 중점을 두고 봐야합니다.
한국어로 하는 얘기도 서로 의사소통이 안된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업무를 하고 협업하는데 문제없을 수준은 되어야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갭은 서로 인정합니다 (텍사스에서만 5년넘게 살고 있지만 아직도 텍사스 억양은 어렵습니다).
중요한건 얼마나 적극적으로 오픈되어 의사소통을 하려하는가에요.
언어와 함께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법도 같이 준비하셔야 합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얘기를 하고 싶은데 바로 신분입니다.
제가 정리한 표의 추가사항에 있는 표현입니다.
"Applicants must be legally authorized for employment in the United States without need for current or
future employer-sponsored work authorization", "This employer is not currently hiring foreign national
applicants that required or will require sponsorship tied to a specific employer, such as H, L, TN, F, J, E, O" 같
은 요구 사항으로 이런게 있다면 비자지원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직군, 직무, 분야가 중요하고 요구 조건을 잘
파악해야합니다).
아쉽게도 신분이 없는 외국인들에게는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라 비자 지원을 받기 위해 일정 부분을 포기하는 선택을 해야하는게 미국 취업의 현실입니다.
유학생, 비자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한국 법인, 한인 회사를 찾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에요.
지금 월드잡 플러스에 올라와 있는 공고들 대부분이 이런 업체들이고 (때로는 에이전시) 12개월의 인턴 또는 18개월의
연수가 가능한 J (Exchange Visa) 입니다 (기간이 정해져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일정 기간 본국 거주 의무가 있을 수 있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도표로 보면 이렇게 정리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떤 역량을 현재 가지고 있고, 어떤 것을 더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나요?
3. 신분이란 무엇이며 어떤게 얻을 수 있나?
미국에서 얘기하는 신분이라는건 뭘까요?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을 의미합니다.
역사적 또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짧은 미국 역사에서 신분이라는 단어는 중요하면서 의미있는 아이템입니다.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해당할 수 있는 것을 정리해보면 이정도입니다.
차별을 하면 안되지만 취업에 있어서 신분으로는 차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의 기대, 나의 역량, 현실에 맞는 신분을 찾아가야 합니다.
취업으로 한정해서 보면 붉은 선안에 있는 H 또는 J 비자가 현실적입니다 (조건에 따라 O 비자가 적용될 수 있지만 그
만큼의 경력이 요구되기에 제외하고 학생비자는 유학의 가능성도 있으니 포함).
미국에서 취업을 하고 비자 지원을 해준다는 것은 이 두가지 중 하나일 확률이 높습니다.
J 비자는 엄밀하게는 기간을 정한 연수목적이기 때문에 취업의 전 단계인 인턴, 연수, 직업 탐색, 현장 경험 정도로 한정
하는게 좋습니다 (기대치가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정규직 풀타임 취업은 H-1B라는 취업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즉, H1-B를 지원해준다는 회사를 찾고 합격해서 가는게 진정한 의미의 취업이라 볼 수 있어요.
3.1 일반적인 방법
이상적이면서 일반적인 방법은 내가 원하는 회사에서 나를 채용하고 그에 따른 비자를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이것 이외의 방법은 없는 절대적인 현실이다 보니 비자 지원을 받기 위해 기대치를 낮추면서 여러 채널을 찾습니다.
인턴이나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 법인, 한인 회사를 통해 J 비자로 미국에 올 수 있고, 그곳에서 H 비자로의 변
경을 지원받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비자를 지원받거나 하는 방법입니다.
"Visa sponsorship available", "Visa sponsorship will be considered on a case by case basis" 같은 문구가 있는 곳
을 적극적으로 검색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3.2 내가 시행한 방법
제가 처음 신분의 벽에 부딪힌 것은 취업이라기 보다는 미국 회사들과 개발업무를 할 때 Export control이라는 기술보
호 정책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접근 불가한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연방법으로 정해진 제약으로 사무실도 접근할 수 없는 극악의 차별입니다.
요구 사항에 "To conform to US government space technology export rqgulations, including the International
Traffic in Arms Regulations (ITAR) you must be a US citizen, Lawful permanent resident of the US protected
individual as defined by 8 USC 1324b(a)(3), or eligible to obtain the required authorizations from the US
Department of State", "Candidates will be subject to a government security investigation. You must be a US
citizen to apply", "Applicants for employment need to be able to obtain and maintain a DOE Q-level security
clearance, which requires US cisizenship" 같은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신분이라기 보다는 기술 보호를 위한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나의 기대치를 충족하려면 신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죠.
제가 한 방법은 특수한 경우이고 특정 조건과 자격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위 신분 도표에서 EB-2, NIW라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National Interest Waiver라는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지를 평가해서 받을 수있는 영주권이고 저는 이것으로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2017년 진행할 때 이민국, USCIS에서 받은 승인서
저의 미국행에 가장 우선 순위는 안정적인 신분이었고 저는 이것을 개인적으로 해결한 후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신분에서 막힌다면 꽤 험난한 길을 돌아서 가야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플랜으로 다가가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취업만 하면 다 해결된다는 이상적인 생각이 현실에서는 높은 벽에 부딪히게 되기 때문에 모든것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미국에 도전하는 시작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언제든 오픈되어 있으니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궁금한 것, 질문하고 싶은 것, 오류 등등 알려주세요.
다음은 E2, 미국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취업하기 위한 기본 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 회사는 나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
2. 나는 회사에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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