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원은 어떻게 될 수 있을까 ?
- 멘토
- [프랑스] 이보람
- 조회수
- 511
Bonjour (봉쥬르), 2023 해외 취업 K-MOVE 프랑스 멘토 이보람입니다. 저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고,
이날코 대학교의 한국학과에서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는 한국어교원입니다 :)
한국어 강사, 한국어 선생님이란 용어에 익숙하셔서 '한국어교원'이란 말이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먼저 한국어교원에 대해서 먼저 설명 드릴게요.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한국어교원이란
"국어를 모어(母語)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
을 말합니다. 한국어교원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조금 이따가 자세하게 설명 드릴게요^^
먼저 제가 어떻게 한국어교원이 되셨는 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1) 어떻게 한국어교원이 되기로 결심하게 되었을까?
저는 사실 학사로 프랑스어를 전공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2011년에 프랑스의 동부 해변 도시인 La Rochelle에서 교환학생을 1년동안 하게 되었습니다.
La Rochelle 항구 전경
제가 공부한 대학교인 La Rochelle Université에는 한국어-영어 응용학과가 있는데 거기에서
많은 프랑스인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친구들이 제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어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모국어인 한국어를 제가 너무 모르더라고요. 친구들의 한국어 질문에 답해 주기 위해서 한국어를 공부하다가 한국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교환학기를 마친 후 4학년 2학기에 한국에 돌아와서 석사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을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친다는 것이 참 매력적으로 와 닿았어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석사를 마친 후 한국어교원 2급 자격을 취득해서 지금까지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2) 어떻게 한국어교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을까? 한국어교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 !
종종 주변 지인과 친구들이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한국인이면 한국어를 다 가르칠 수 있는 거 아니야?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한국어를 '학습'한 것이 아니라 '습득'한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건 좀 다른 분야입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재외동포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인을 가르치는 한국어교원을 위한 국가전문자격을 부여하는데 이것이 바로 한국어교원 자격입니다.
이 자격을 부여하는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이고, 국립국어원에서 주관하고 입니다.
한국어교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 대학교/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주전공(복수전공), 부전공으로 졸업
나. 한국어교원양성 과정 (120시간) 이수
출처 : 국립국어원
가. 대학교/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주전공(복수전공), 부전공으로 졸업
한국어교원에는 총 세 가지 급이 있는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을 주전공이나 부전공으로 졸업하면 2급 자격증을취득할 수 있고, 부전공 졸업 시 3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다른 학사 학위가 있는 경우 학점은행제 과정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학점은행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전공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한국어교원 2급 자격 관련과목 45학점 이상을 취득할 경우, 한국어교원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점은행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어서 직장인들이나 제 주변 지인 중에서도 이 과정을 통해서 한국어교원 자격을 취득한 사람을 종종 봅니다.
나. 한국어교원양성 과정 (120시간) 이수
많은 대학에서 한국어교원양성 과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시간은 다른 과정보다 짧은 편이지만 양성 과정 이수자가
한국어교원 자격을 취득하려면 한국어교능력검정시험(필기&면접)에 합격해야 합니다.
이 시험에 합격 시 한국어교원 3급 자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한국어교원으로서 어디에서 일할 수 있을까?
자격 취득 후 어디에서, 어떻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을까요?
SNS으 발달로 요즘은 틱톡, 인스타그램을 이용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코로나 이후로 한국어교육 관련 온라인 플랫폼도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어교원은 아래와 같은 기관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 국내
대학 부설 한국어교육기관 (ex. 어학당)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수업이 개설된 국내외 초, 중, 고등학교 (ex. 방과 후 한국어(KSL)교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 기관
- 해외
세종학당, 국제교류재단, 교육부, KOICA의 해외 파견 한국어교원
해외 대학 및 재외동포 교육기관
저는 한국에 있을 때는 대학 부설 한국어교육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후 국제교류재단을 통해 베트남하노이국립대학에 파견되어 한국어를 가르쳤습니다.
그 후 중동에 있는 바레인이라는 나라로 거주지를 옮겨, 마나마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친 후 프랑스로 박사 공부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박사 과정 중 현지 대학교의 한국어학과에 채용되어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베트남하노이국립대학교의 한국학과 학생들과
마나마 세종학당의 학기 개강식
프랑스 이날코 대학교 강의 모습 (KBS 한글날특집 '방탄 때문에 한글 배웠다'
이와같이 저는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였고 이러한 경험들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다음 콘텐츠는 '어떻게 하면 해외 현지 한국어 기관이나 대학교에 채용될 수 있을까?'를 다룰 예정인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Bonne journé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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