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취업의 첫번째 고민, 대도시 VS 소도시, 멘토의 추천 도시는?
- 멘토
- [캐나다] 김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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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3년 캐나다 멘토 김남형입니다.
첫 멘토 글로 인사드립니다.
캐나다 취업을 생각하시고,
이 글을 보시는 대한민국의 청년분들
축하드립니다!
일단 마음 잡으셨으면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해외 취업을 생각할 때 누구나
깊게 빠지는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어디로 가야하나? 입니다.
현지에 가족, 친구가 먼저 가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맨 땅에 헤딩이거든요.
오늘 글에서는 해외 취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 단추,
도시 선택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1. 캐나다 도시선택, 대도시와 소도시의 장단점
캐나다 하면 어떤 도시가 떠오르시나요?
김연아님이 금메달을 목에 걸은 밴쿠버,
최대 도시이며 뉴욕과 가까운 토론토,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몬트리올,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그리고 세계적인 록키산맥 밴프가 가까운 캘거리.
[ Moraine Lake, 밴프 국립공원 ]
이런 도시들이 익숙하시죠?
이렇게 좀 알려진 도시들은
인구 100만명이 넘거나 가까운 대도시들 입니다.
그럼 런던(캐나다에도 런던이 있습니다), 켈로나,
사스카툰, 빅토리아는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조금 생소하시죠?
이런 곳들은 도시의 인프라는 갖추긴 했으나,
인구가 좀 적어서 중소도시, 혹은 소도시로 분류됩니다.
물론 인구 밀도가 적은 캐나다 기준에서 보면
작은 도시는 아니지만요.
처음에는 귀에 익숙한 대도시들 위주로
검색을 해보셨을 거에요.
난 바다가 있고, 날씨가 따뜻한 밴쿠버로 갈꺼야~
난 시티라이프가 활기차고, 뉴욕이랑 가까운 토론토로~
난 단풍이 멋지고 프랑스 유럽 문화권의 몬트리올이 좋아~
이렇게 의욕에 차서 관광지 검색부터 시작하면서 들뜨지만,
현실적인 비용 예산을 알아보면서
토론토, 밴쿠버의 높은 렌트비에 놀라고,
몬트리올은 프랑스어가 생각보다 많이 쓰인다는 후기들을
보게되면서 머리가 아파오게 됩니다.
[ 와이너리가 유명한 중소도시 Kelowna, BC ]
그러면 이제 다음 단계는
렌트비가 저렴할 것이라 생각되는
중소도시, 소도시들을 찾게되는데요,
정보도 많지 않고,
일자리도 대도시들에 비해 적어서,
영어가 부족한 내가 과연 취업이 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럼 과연,
캐나다에 처음 오는 사람이 취업하고,
정착하기 좋은 곳은 어디 일까요?
아래의 조건들을 최대한 만족하는 곳일 겁니다.
- 취업 가능성이 클 것
- 생활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렌트비가 비교적 저렴할 것
- 대중교통 등 도시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을 것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오타와 등 캐나다의 도시들은
모두 저마다의 다른 매력이 있고, 멋진 곳들이지만
제가 추천하는 도시는 최근 가장 인기가 핫한 캘거리 입니다.
2. 캐나다 전국에서 모여드는 도시
아래는 캐나다 뉴스 방송사 CBC의 기사입니다.
기사의 제목을 보면,
"알버타 주는 가장 큰 인구 증가를 하고있다.
좋은 경제, 저렴한 생활비로 인해
알버타 주로 몰려들고 있다."
라고 하면서 알버타 주의 인기를 알리고 있는데요,
캘거리가 바로 알버타 주의 가장 큰 도시입니다.
위의 인구 이동 도표를 보면,
토론토의 온타리오주, 밴쿠버의 BC주를 포함하여,
캐나다 전국에서 알버타 주를 향해
몰려드는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경기가 활기를 띄게 됩니다.
이 자료를 보면 여러분들은 아마 아래와 같은 의문이 드실겁니다.
토론토, 밴쿠버하면 캘거리보다 큰 도시이고,
일자리도 더 많을 텐데 왜 사람들이 캘거리로 가는걸까?
이 질문의 해답을 알아보겠습니다.
3. 캐나다 주요 도시별 렌트비
해외에서 거주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세 제도가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서는 한달 방세,
즉 렌트비가 생활비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캐나다도 예외는 아닌데요,
그럼 과연 얼마나 비쌀까요?
위 자료는 캐나다 주요 도시들의
월세의 평균가격을 보여줍니다.
가장 비싼 밴쿠버의 경우, 방 1개 월세가 2,831달러,
현재 환율 1달러=994원으로 계산해보면
한화로 한달에 약 281만원으로 정말 깜짝 놀랄 가격입니다.
두번째로 비싼 토론토는 밴쿠버보다 300불 정도 낮은 2,538달러로,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이구요.
물론 저 가격들은 평균이라서
고가의 부동산이 반영되어 높게 책정됐음을
감안하더라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가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캘거리는 27위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데요,
밴쿠버, 토론토 외의 BC주,
온타리오주의 작은 도시들의 렌트비가
대도시인 캘거리보다 더 높은 것을 보면
캘거리는 가성비가 좋은 도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표는 방이 여러개인 집에서 방하나를 렌트 줬을 때의
평균 가격을 나타냅니다.
초기 정착 때는 집 전체를 렌트하기 보다는,
방 한개만 렌트해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분이 처음 캐나다 생활을 시작할 때 거주비는
대략 이 가격을 예상하시면 됩니다.
4. 대중교통 인프라
한 도시의 대중교통 인프라의 편의성 수준은
자가용 필수 구매여부와 연관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캘거리는 CTrain 으로 불리는 도시철도가
레드라인, 블루라인으로 구분되어 운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큰 장점은 사무직 일자리가 모여있는
다운타운의 핵심 주요 정거장들이 무료 구간입니다.
지도에서 연한 파랑으로 색칠된 부분,
Downtown West/Kerby 에서 City Hall 구간이
무료라서 숙소를 다운타운에 잡으신다면
출퇴근 교통비 지출을 전혀 안하실 수 있습니다.
저렴한 렌트비를 찾아 소도시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소도시의 경우 도시 전철 시스템이 없고,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자가용을 필수로 사야해서
차 값, 기름 값, 보험비, 차 유지보수비 등등
차로 인한 지출 때문에,
대도시보다 오히려 생활비가 더 많이 들 수도 있습니다.
[ 캘거리 다운타운 CTRAIN 역 ]
물론 캐나다는 워낙 땅이 큰 곳이라, 대도시라고 해도
생활 편의 시설들이 한국에 비해서는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자가용이 있으면, 더 많은 취업의 기회가 있고,
삶의 질도 훨씬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생활 한다고해도,
자가용 구매를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5. 제일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취업처가 있는가?
여기까지 대도시와 소도시의 장단점,
그리고 추천 도시로는 캘거리를 알아봤습니다.
취업할 도시를 알아볼 때 고려해야할 항목들 중에
이 글에서 다룬 부분은 렌트비,
교통 인프라 등의 일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가진 능력, 경력, 목적에
맞는 취업처가 해당 도시에 있는가" 겠지요.
높은 급여를 받는 곳에 취업이 된다면,
밴쿠버, 토론토의 비싼 렌트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자신이 프랑스어가 가능하다면,
퀘벡주의 도시를 1순위로 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취업 후 영주권을 목적으로 한다면
영주권 취득에 유리한 조건을 가진 도시로 가야하구요.
[ 캘거리 다운타운 ]
도시를 알아보고, 이력서를 보낼 때
한 도시만 선택해서 집중하지 마시고,
삶의 조건이 괜찮은 여러 도시를 후보에 올려놓고,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내 마음에 꼭 드는 도시가 있다고 하더라도,
취업이 안되면 그곳에서 살 수 없는 것이니까요.
또, 큰 도시에는 취업처가 많지만,
그만큼 경쟁자도 많기 때문에,
오히려 생각치도 못한 도시에서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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