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실패에서 배우세요 - 망한 캐나다 인터뷰 모음 + 캐나다 취업 노 하우
- 멘토
- [캐나다]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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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목표 세우기
저는 처음부터 캐나다 공무원을 노렸다기 보다는 이곳 저곳을 지원하다가 공무원이 된 케이스이다 보니 서류 실패, 인터뷰 실패 등
캐나다 취업 실패 경험도 상당히 많아요. 한국에선 대학 졸업 후엔 외국계 회사만 다녔기 때문에 영문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을 자주 봤었고
업무 할 때도 영어 쓸 일이 많았기 때문에 저는 당시 제가 나름 영문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에 꽤나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답니다.
이 자신감이 착각임을 금방 깨닫게 되었지만 말이죠.
캐나다에서 취업을 해보기로 마음 먹으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사실 “경력 단절” 부분이었어요.
캐나다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긴 하지만 예전 직장 경력과는 다소 거리가 먼 분야 였기 때문에 석사 휴학 후에 잠시 한국에서 다녔던 회사를 경력에 넣어봐도
무려 5년전에 일한 게 마지막 직장 경력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직 목표를 좀 더 명확히 할필요가 있었습니다.
투 트랙 구직 패스
첫번째는 예전 직장 경력인 HRD (Human Resources Development) 분야로 정했고 다른 하나는 현재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분야와 기술에 관련된 쪽으로 (연구, 통계, 언어처리 등) 정했습니다. 구직을 시작하면 금방 목표를 잃고 ‘나를 뽑아주는 곳이라면 어디나’라는
마음을 먹게 되기 쉽기 때문에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한 뒤 메모장 등에 직접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캐나다 연봉 정보 찾기
내가 어떤 분야, 어떤 회사, 어떤 분위기, 어떤 연봉, 어떤 직책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정하는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맞춤화할 때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때, 자기 객관화도 중요하지만 자기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도 안됩니다.
캐나다 연봉정보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구글에 검색을 해 보세요. 특히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캐나다는 얼마나 버나,
근무 환경은 어떤가’ 막연하게 생각만 해보고 블로그 등 정보만 찾아보기가 쉬운데, 우리는 지금 인터넷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지 않나요!
구글에서 “Canada average salary”라고 검색만 해도 정보가 쏟아져 나옵니다. 특정 포지션에 대해 궁금하다면
그 포지션명을 넣고 찾아보면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 공무원 연봉은 모두 ‘공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연방정부, 주정부, 시청에 들어가서 ‘Career’, ‘Job’을 선택해서 공무원 구직공고 항목을 열어보면 각 포지션 별로 정해진 연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연방정부 구직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제일 먼저 Administrative Assistant 자리가 뜨네요.
연봉은$46,500.00 - $60,000.00 사이이고 하게 될 업무와 지원 요건이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지원 요견은 어드민 경력 2년, 컬리지 졸업 이상, 컴퓨터 능숙, 영어 능숙 정도가 주요 요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영어와 불어를 모두 하면 좋지만, 반드시 불어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이렇듯 공무원 포지션은 어디를 지원해도 연봉 수준은 명확히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가 사기업에 비해 쉬운 편입니다.
Government of Canada Jobs
캐나다에서 좋은 회사 찾기
연봉만 높다고 좋은 회사는 아니겠죠? 매년 캐나다 탑 100 고용주부터 시작해서 주요도시에서 평가한 일하기 좋은 회사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사 근무환경, 복지 혜택 등을 포함해서 순위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아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리스트를 보시면,
여러분들이 많이 들어 본 회사들도 있겠지만, 처음 듣는 이름의 회사들도 많을 거에요.
● 2023년 포브스지 선정 캐나다 회사 순위: Canada’s Best Employers
● 2023년 캐나다 내에서 선정하는 캐나다 회사 순위 Canada’s Top 100 Employers
Canada’s Top 100 Employers 의 경우 주요 도시별로 따로 회사 순위를 확인해 보실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토론토와 토론토 주변 지역 순위는 이곳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구요.
또 캐나다의 대표적인 구직사이트인 glassdoor, indeed에 들어가면 인터뷰 정보부터 시작해서 구직자/직원이 평가한
각 회사의 평점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꼭 탑 100 회사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지원할 분야의 회사의 대략적인 정보나
분위기는 이렇게 인터넷에서 충분히 검색하실 수 있기 때문에 영어로 정보 검색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지역선정
만약에 캐나다에서 정착할 지역이 확실히 정해졌다면 그 쪽 위주로 구직을 하시면 되겠지만, 만약 지역 선정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지원하고 싶은 지역을 넓게 잡고 이곳 저곳 구직하시길 추천드려요. 캐나다 4대 도시는 토론토, 밴쿠버,몬트리올, 캘거리입니다.
전 당시 토론토에 있긴 했지만 생활비와 제 구직 목표를 고려해서 오타와 (Ottawa), 캘거리(Calgary), 에드먼튼을 (Edmonton) 타겟으로도 구직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토론토의 구직시장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곳은 훨씬 많지만 정착을 하게 되면
생활비가 (cost of living) 심하면 2배도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오타와를 넣은 이유는
제가 공기업을 제 1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고, 밴쿠버를 주요 도시에서 제외한 이유는 당시 렌트비, 집값이 토론토보다
비싸지만 제 분야에서는 연봉이 토론토 만큼 높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23년 6월 기준 캐나다 주요도시 렌트비입니다.
렌트비가 생활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하기 때문에 우선 렌트비를 가장 먼저 고려 대상으로 정합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렌트를 자체를 구하기 힘든 도시도 있기 때문에 그 점도 지역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입니다.
제가 일전에 석사유학을 추천드린 이유 중 하나는 ‘비용’도 큰 몫을 차지 하는데요. 공부를 하게 되면 학교 기숙사에 살 수 있고,
기숙사 비용이 대게 일반 렌트비 보다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경력단절 vs. 한국식 면접 준비 - 뭐가 더 불리 할까요?
이렇게 대략적인 구직목표가 세워지고 나면 본격적으로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을 준비하게 되는데요. 제가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릴 부분은 ‘공무원’ 분야 이기 때문에 다음편에서 공무원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을 잘보는 필살 노하우를 설명해 드릴텐데요.
이번편에서는 제가 처음 구직 준비를 하면서 했던 실수를 공유해 보려고 해요!
간단하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력단절보다 한국식 면접 준비가 취업에 더 불리합니다. 이제부터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채용공고에 모든 답이 있다
저는 이력서 작성 워크샵도 듣고, 캐나다식으로 나름 준비를 해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제 서류 통과 확률은 약 10-2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구직목표가 나름 명확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꽤나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이력서 자체를 많이 내 보진 못했어요.
또 캐나다는 인맥채용, 내부채용이 많기 때문에 가끔 그냥 자동으로 걸러지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대학원 경력 쪽이 아니면 연락이 전혀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제 한국 직장경력 쪽에서 연락이 더 많이 왔습니다.
서류 통과 후엔 LinkedIn Learning에 들어가서 인터뷰 하는 법 영상도 보고 공부도 하면서 면접준비를 나름 착실하게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한국식 면접을 준비했다는 데 있죠.
늘 그렇듯 면접 예상 질문을 뽑아 보았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성격의 장단점
-경력 공백이 긴데, 설명을 해 줄 수 있는지?
-이직 사유
-이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
-입사 포부
-회사에 대해 아는 게 있는지?
등등 주로 제가 한국에서 면접을 준비하던 식으로 예상 질문을 뽑아갔습니다. 사실 구글에서 검색한 인터뷰 준비법이나
LinkedIn Learning에 있던 인터뷰 노하우 영상을 봐도 비슷한 질문이 나올거라는 얘기가 있어서 예상 질문/답변을 이런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왜 실패 했는가?
우선 전화인터뷰와 패널인터뷰의 성격이 매우 다르다는 점이 제 첫번째 실책이었고, 두번째는 그들이 ‘나’라는 사람에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관점이었습니다. 즉, 제 성격이나, 경력 공백, 이직 사유 등 저의 개인사에도 한국처럼 관심이 많을 줄 알았다는 점입니다.
완전한 착각임을 알게 되는 데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직무, 직무, 직무!
모든 면접 준비의 질문과 답은 채용공고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특히 HR에서 하는 약 15분 정도의 전화 인터뷰는
실제채용하는 사람이 아닌 대리인이 하는 인터뷰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지원한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여러분 보다 적을 확률이 높습니다.
즉, HR에서는 채용하려는 부서에서 넘겨준 채용공고에 나와 있는 자격 요건, 직무 스킬을 확인하고 최소한의 자격 조건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버벅이면 ‘아 얘는 일을 제대로 안해봤나보구만’ 하고 생각하기 쉽상입니다.
팩트체크를 하는 인터뷰 이므로 이전에 했던 일을 현재 채용공고와 연관 지어서 쓰실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패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직무를 잘 아는 매니저와, 그렇지 않은 매니저가 보통 동시에 들어오기 때문에 결국
채용 공고에 나온 ‘직무’에 대해서만 묻습니다. 이런 일을 해봤는지, 어떤 식으로 일을 했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만 물어봅니다.
자기소개, 장단점, 경력 공백이유, 입사 포부, 이직 사유 등 개인적인 생각과 야망에 대해선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아직까진) 없습니다.
특히 아마존 캐나다처럼 전화 인터뷰 형식이 명확하게 알려진 곳은 더 하더라구요. 공무원의 경우 면접에서 추가로 ‘실기’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뽑으려는 포지션에 필요한 직무스킬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캐나다 취업 노하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써서 서류통과가 되면 너무 기쁘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끔 의아할 때가 있습니다.
‘대체 내가 어떻게 서류를 통과한거지?’ 하는 생각이 들죠. 경력도 오래됐는데, 지난번에 면접도 잘 안됐는데, 캐나다 사람도 아닌데... 하면서 등등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여러분은 절대 그러지 마세요!! 서류 통과를 했다는 건 여러분은 대략 합격 인원 4배수 안에 들어가 있단 뜻입니다.
우선 서류에 통과했다면 첫째도 자신감 둘째도 자신감. 내가 붙을만 했기 때문에 붙었다는 걸 명확하게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자신감이 없어보이고 버벅이는 순간, 직무 중에 communicaiton skill이 포함되어 있다면 인터뷰에서 고배를 마시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두번째는 LinkedIn 입니다. 여러분의 프로파일을 잘 만들어 두세요. LinkedIn 프로파일을 만드는 법은 검색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 LinkedIn에 미리 들어와서 프로필을 따로 확인한 매니저도 있었습니다. 또한, 인터뷰 패널이 누구인지 미리 알려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 LinkedIn에 들어가서 인터뷰 패널의 경력을 살펴보고 예상 질문과 답변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패널에 전부 L&D (Learning & Development) 분야의 전문가가 들어온다면 L&D에서 쓰는 용어를 풀어서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세번째는 포트폴리오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주요 스킬을 보여줄 수 있는 증거용 바인더 북을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력서, 분석/연구 스킬, 데이터 관리 스킬, 교육 관련 스킬, 웹디자인 스킬, 커뮤니케이션 스킬, 자격증, 학력정보로 구성한
하드카피 포드폴리오와 이와 유사한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모두 만들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경우 대학원 취업 세미나에서 추천한 방식이었는데요.
제 주요 직무 스킬과 그에 관련된 경력과 증거자료를 모으면서 제가 가진 스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면접에서 여차하면 해당 부분의 자료를 바로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포트폴리오의 경우도 이력서에 링크를 걸어 두었더니 제가 지원했던 대학교 행정직 중 한 군데에서 꼼꼼히 살펴봤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면접 그 자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주도적 (proactive)’인 성격인 점이 여러분의 장점이라면, 이점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즉, 미리 문제 상황을 대비해서 준비를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는 대면 면접 때 미리 발표 자료를 출력해 간 적이 있습니다.
발표 자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물었더니 회사 측에서 별다른 가이드라인이 없다면서 마음대로 하라는 답변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USB에 파일도 넣어갔고, 따로 제 이메일에 파일도 보내두었지요.
혹시나 파워포인트 등 기술적 문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 출력도 해 간 것이구요.
실제로 이 점이 면접 시작 전 부터 인터뷰 패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줬다는 건,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20대에 회사를 다닐 때는 1-2년 공백만 생겨도 경력에 문제가 생길까봐 전전긍긍하던 했었는데요. 지금 캐나다에 자리를 잡고
6년가까이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과거를 돌이켜 보면 1-2년 정도는 원하는 도전을 해보고 깨지면서
내가 원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걸 배울 수 있는 시기를 가지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이런 점 때문에 현재 고민하고 계신다면, 자기 스스로에게 모험할 수 있는 시간을 주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좀 더 준비된 모험을 하실 수 있게 다음편에는 사기업과는 다른 캐나다 공무원 취업 노하우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은 물론 특유의 채점 방식까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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