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 미국 회사에 엔지니어로 취업하기 위한 기본

멘토
[미국]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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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dy,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미국 엔지니어 김호진입니다.
 
 
* Howdy는 TEXAN이 사용하는 인사말입니다 (텍사스 사람을 TEXAN 이라 부릅니다. 텍사스의 자부심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 잡학 상식
텍사스는 미국내 인구랭킹 2위, 면적 랭킹 2위, 2.4 trillion 달러의 GDP (미국 전체 GDP의 8.8%, 미국내 2위, 텍사스를 국가로 보게 되면
세계 9위 규모)로 , Fortune 500대 기업중 50여개 회사가 위치한 성장성과 잠재력이 풍부한 28번째 (1845년) 연방 가입 주입니다.
항공, 군사, 에너지, Oil/Gas, Healthcare, 반도체 같은 산업군이 잘 형성되 있으며 생활 비용 역시 50개 주 + 1 개 행정구 중에서 36번째로 저렴한 주입니다.
이런 분야의 커리어에 관심이 있다면 텍사스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취업 이야기 두번째 편입니다.
 
 
E1, 미국에서 일하기 위한 기본
E2, 미국회사에 엔지니어로 취업하기 위한 기본
E3, 미국에서의 취업과정
E4, 미국회사의 오퍼레터 및 베네핏
E5, 미국회사의 업무, 일상
 
 
이번는 두가지 얘기를 해보려고 하며 컨셉은 BACK TO BASIC 입니다.
1. 회사는 나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
2. 나는 회사에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
 
 
제 이야기는 "이렇게 하면 나도 미국 취업 할 수 있다", "미국 취업 쉬워요", "경력 없이 미국회사에 취업하는 법", "미
국 취업 시장 좋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미국이 기회다" 같은 것을 다루지 않습니다.
왜 미국에 취업하려는가? 그 취업의 과정은 어떻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저의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미
국 회사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임을 감안해주세요).
 
 
이에 앞서 제가 있는 회사 (EPC 업계)의 직무, 직군, 직급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정리해볼겁니다.
 
 
엔지니어링 조직은 어떤가요?
회사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인 엔지니어링 조직은 이렇게 구성됩니다.
기계, 전기/전자, 화학/화공, 환경, 토목/지질공학, 경영/경제, 관리 등의 다양한 전공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EPC 엔지니어링 조직
 
 
전공이 중요한가요?
예, 그렇습니다.
기본은 원하는 직무, 직군에서 주로 하는 일에 관련된 전공이어야 합니다.
제가 있는 기계팀은 당연히 기계공학 관련된 전공이 진입합니다.
공정 (Process) 팀은 화학공학, 전기팀은 전기/전자공학 등등이 기본입니다.
미국회사를 한정해서 비 전공자가 진입하기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예외가 있는 곳은 한국법인, 한인회사 정도입니다.
 
 
그럼 다른 전공은요? 전 문과인데요?
예, 물론 필요합니다.
EPC는 프로젝 단위로 움직이는 대규모 자본, 인력, 기술 기반 산업입니다.
 
 
프로젝 성공을 위해서 엔지니어링, 관리, 지원, 구매, 시공 등 다양한 직군, 직무가 필요합니다.
인문, 상경계는 물론이며 어학/사회 같은 전공도 진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맞는 직무로).
다만, 입사한 후에는 여러 이유로 순환 근무 또는 직무 변경이 가능합니다.
 
 
★ 비 엔지니어링 전공이 고려할 만한 직무
- Business, Accounting, Audit, Treasure, Financial, Tax 등
- HR, Administrative 관련
- Proposal, Communication, Scheduling, Estimating, Purchasing 등
 
 
* 교육학 전공자들이 진입할 만 한 직무도 있음
- Training, Course cordinator 등
 
                                             EPC 회사의 직무, 직군
 
 
직급 구성은 어떤가요?
먼저 직급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직급 = 연차, 경력 으로 보는게 한국적인 시각이라면 여기에서는 직급 = 레벨, 경험, 업무 범위와 책임, Role 이라는 시각이 더 강합니다.
일 (= 직무) 을 중심으로 놓고 그 일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배치하는 개념이며 그렇기에 나이는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 포지션에 채용되었다 또는 레벨이 올라갔다는 것은 내가 그일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라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 이일을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제 매니저의 조언은 "나는 네가 이일에 가장 맞고 가장 잘 수행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채용했다. 걱정말고 일하면 되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주저말고 얘기해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이 그 포지션에 채용되었다면 기본 능력은 인정받은 겁니다. 나머지는 성과로 보여주면 됩니다.
 
 
한국의 직급 개념으로 비교하면 Intern부터 Chief Engineer까지 총 8개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Intern도 중요하게 보는 레벨이라 포함합니다).
 
 
신입/사원급 → ME1
주임/선임급 → ME2 - ME3
책임급 (Senior) → ME4 - ME5
수석급 (Principle) → ME6
기술/연구 임원급 → Chief Engineer
 
 
이렇게 보면 이해가 좀 되겠네요. 
 
                                                       기계 엔지니어 직군의 레벨 (직급) 
 
 
미국 엔지니어링 쪽에 있다보면 보게 되는 단어 중 하나가 SME, Subject Matter Expertt라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나를 특정 분야 또는 기기의 전문가로 인정한다는 표현입니다.
 
 
무엇을 해야 취업을 할 수 있나요?
가장 먼저는 회사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를 이해하고 내가 그것에 맞아야 합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요구, 기대, 필요 역량이라고 하죠.
제가 정리한 기계 직군의 레벨별 요구 사항들인데 보시면 레벨이 올라갈수록 업무 범위, 업무 영역, 해야할 일들 (Role)이 늘어납니다.
 
 
여러분이 준비해야 할 것은 내가 원하는 직무와 레벨에서 회사는 나에게 어떤 것들을 원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분야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원론적인 것만 이야기합니다.
 
                                                      EPC 기계 엔지니어에게 요구되는 기대 역량
 
 
비자 지원은 해주나요?
미국회사에 한정해서는 아니오.

거의 대부분의 기계 관련된 회사들 (EPC, 장비제작사, 엔지니어링 업체 등등) 은 비자지원이 없다고 봐야합니다 (내부이동시에만 지원).
제가 경험한 (근무 및 인터뷰) 일본계, 유럽계, 미국계 회사들 모두 그렇습니다.
일부 특정 산업군은 영주권으로도 접근불가합니다.
비자가 최우선 순위가 된다면 한국법인, 한인회사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신분없이 미국회사로 바로 진입은 99%이상의 확률로 불가능합니다 (여러분은 기대치를 바꿔야 합니다).
 
 
이제 좀 더 깊게 들어갈까요?
 
 
1. 회사는 나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
1회차, 미국에서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에 대한 연장선에 있는 얘기입니다.
 
 
먼저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나 합니다.
회사라는 건 무엇일까요?
왜 회사가 존재할까요?
 
 
이걸 얘기하는 이유는 회사의 존재 이유가 바로 회사가 나를 채용하는 이유입니다.
회사 (기업)는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단체입니다 (회사에서 쓰는 표현으로는 COST, TIME, QUALITY).
채용의 시각에서 보면 그 이익을 내기 위해 나를 채용하고, 나에게 최고의 직무 역량을 기대하고, 최종적으로는 이익을
내는 성과 (Performance)를 기대합니다.
 
 
엔지니어는 이 회사의 가치를 위해 내 직무에서 최고의 기술적 역량을 보여야하고 그것이 성과로 나타나야합니다.
 
 
기계 엔지니어면 "Design", "Analyze", "Manufacture" 같은 일을 하기위해서 "Force", "Movement", "Physics",
"Mathematics"에 대한 기계공학적인 개념과 이해를 요구합니다 (이것은 성과, Performance 로 이어집니다).
기계공학에서 기본으로 알아야하는 역학을 모른다면 요구하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일부 수행할
수도 있으나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미국회사는 포텐셜 (= 가능성)로 채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세요 (반드시 직무 매칭이 되어야 함).
 
 
직무 역량을 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직무기술서에 나오는 단어들이고, 이것은 그 업계에서 많이 하는 일들입
니다 (그래서 원하는 포지션의 직무 기술서를 잘 파악해야합니다).
EPC 기계설계에서는 "기기 사양서 작성", "결과물 검토", "설계 기준 작성" 같은 단어들입니다.
보기에는 간단하고 포괄적인 단어들이지만 그 단어가 의미하는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기본 지식과 업무 이해
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신입은 기본 전공이 중요하고, 경력은 직접 연관된 경험이 중요합니다).
또 위에서 직급, 레벨별로 요구하는 것을 예로 든 이유는 바로 이 레벨에 따라 직무적으로 기대하는 수준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딩이 필요한가? 중요도가 낮은 일들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수행하길 원하는가? 등등).
그래서 구직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채널로 원하는 회사, 직무에 있는 사람을 네트워킹합니다 (Linkedin을 추천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SNS 채널을 통해 회사의 업무, 직무 소개 같은 것을 간접적으로 접해볼 수 있으니 적극 검색해보세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원하는 회사, 직군, 직무, 레벨에서 요구하는 것들은 잘 파악하고 있으신가요?
회사는 여러분에게 어떤 성과를 기대할까요?
만약, 회사에서 비자지원을 해줘야한다면 왜 그래야 하는지를 설득하실 수 있을까요?
 
 
2. 나는 회사에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
그럼 나의 기대치는 어떨까요?
미국 회사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 중의 하나가 What is your thought? 라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내 자신의 생각, 의지가 먼저 작동하고 어떤 일을 하게 되면 과정 중에 반드시 물어봅니다.
그리고 이어서 Why? 로 시작하는 질문을 하는데 한국 정서로는 꽤 도전적이고 전투적으로 들리죠.
따지는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내가 믿고 따를 수 있는지를 알고 싶은거죠.
 
 
한가지 재미있는 경험을 나누자면 같이 식사를 하러 나갔을 때
미국인는 자기가 먹고 싶은걸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한국인은 다른 사람이 뭐 먹나하고 보면서 너는 뭐 먹을거야? 라는 질문을 합니다.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모든 일에 내 의견, 내 생각, 내 의지가 담겨야합니다.
 
 
1회차에 제 개인적인 커리어에 대한 기대가 있었죠?
저는 3가지가 있었습니다.
 
 
2.1 은퇴/정년
미국은 나이로 정해지는 정년은 없습니다 (고용 안정성 대한 얘기는 제외).
회사와 업계에서 인정하는 실력, 역량, 전문 영역이 있다는 조건하에서 원하는 시기에 은퇴, Retire 하는 개념입니다.
 
 
2.2. 프로젝 경험
미국에서만 프로젝 경험을 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기계설계쪽은 한국도 요즘엔 글로벌하며 업무 범위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럼에도 미국인 이유는 글로벌 표준이고 많은 기술과 프로젝이 미국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에 있습니다.
저는 내가 프로젝 리딩, 각 단계별 설계/엔지니어링, 프로젝 전과정을 경험하고 싶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궁금증, 한국 경력은 인정되나요?
예 또는 아니오.
경력 인정이라는 정확한 의미는 직급/레벨과 연봉에 적용된다는 거에요.
그 직무에 내가 가장 적합한지를 평가하게 되는데 동일 또는 비슷한 조건의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했을 때 나를 채용해
야할 이유가 있어야 해요 (가장 큰 이유는 신분이 될겁니다).
대부분 처음 잡는 포지션일 경우에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지는데 그 직무에서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면 한국 경력이라해서 무시되지 않습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되겠습니다.
 
 
2.3 엔지니어, 기술 전문가
전문가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엔지니어로는 최고의 영예입니다.
학술적 전문성은 학위로 받았지만 실무를 통한 전문성은 부족했기 때문에 이것을 채워서 전문가로 남고 싶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계속 장비 제작사에 있었더라도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두번째 기대인 프로젝 경험과 함께 만족하기에는 부족했었습니다)
 
 
미국 취업에 있어서 포기할 수 없는 절대 가치는 제 경력과 전문성입니다.
이것을 인정해주고 전문영역을 유지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제가 기대하는 것이 얼마나 현실에서 일치하고 있는가가 중요하겠죠?
 
 
★ 은퇴/정년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회사에서 일하는데에 나이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연금을 계산해보고 아이들
독립하고 저희 부부 두명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대략 65 - 70 정도가 되겠네요.
 
 
★ 프로젝 경험
EPC의 각 단계별 설계/엔지니어링, 대형 프로젝 (Billion 달러 이상)을 수행하고 있고 프로젝에 따라 Mechanical
Engineering Lead 업무도 합니다.
 
★ 엔지니어, 기술 전문가
제가 속한 District의 압축기 SME 로 일하고 있습니다.
Intern, 신입, 주니어 레벨 엔지니어의 압축기 직무/기술 교육과 압축기 설계/엔지니어링 기준 같은 절차서도 담당합니다.
 
 
이런 것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저희는 RTF, Right Time Feedback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조정합니다.
이것을 가지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과 나의 기대치를 하나하나 연결해 보니 다행스럽게도 저 경우엔 아직까지는 서로의 만족도가 좋네요.
여러분도 한번 하나씩 정리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러분의 기대는 커리어 향상, 경력 향상, 회사 경험, 미국이라는 나라의 경험, 신분 지원 등 다양할 겁니다.
어떤 것이든 그 기대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합니다.
 
 
                                                               2023년 RTF 비교표 (예시) 
 
 
여기서 중요한건 이런 기대는 언제든 바뀌거나 추가될 수 있습니다 (내가 또는 회사가).
절대 안바꿀거야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NEVER SAY NEVER!!!!
나의 절대 가치 (타협할 수 없는 기준)는 바꾸면 안되지만 그외 다른 것들은 언제든지 고려하고 필요하다면 추가하거
나 제외하는 FLEXBILITY를 가져야 하고 주어를 생략하지 마세요 (내가 원하는 거야? 네가 원하는 거야?)
 

※ 그러나 이 모든것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한방은 바로 "신분" 입니다.
여러분이 만나게 될 모든 상황은 이 신분으로 인해 울고 웃게 될겁니다.
이것을 위해 어떤 것을 제외하거나 순위를 바꾸거나 시간 또는 돈을 많이 투자해야 할 결정을 해야하고 했다면 험난한 길을 가야합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엔지니어로서의 서로의 기대치를 다뤄봤습니다.
여러분의 기대는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여러분이 원하는 회사는 여러분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을까요?
 
 
* 모든 내용은 미국회사에서의 경험을 기준으로 하는 일반적인 내용입니다.
회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E3, 미국에서의 실질적인 취업 과정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1. 구직활동은 어떻게 하며, 지원 방법은?
2. 미국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필요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어떤것이 있는가?
3. 어떤 과정을 거쳐 오퍼를 받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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