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 면접에서 영문 정치학 논문을 즉석 번역 시킨다면, 당신의 선택은?
- 멘토
- [베트남] 배유정
- 조회수
- 418
여러분은 면접에서 받아본 가장 당혹스러운 질문 혹은 테스트가 기억나시나요?
저는 면접관님이 갑자기 영어로된 정치학 논문을 카톡으로 보내주시고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번역을 요청하셨던게
가장 당혹스러웠던 면접 경험이었습니다.
심지어, 카톡을 받았던 면접 당시에는 제가 읽고 있던 글이 정치학 논문인지도 모를 정도로 내용이 어려워서
번역은 시작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랬던 제가, 어떻게 면접에 합격해서 베트남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제가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베트남 면접은 어떤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준비를 해야하는지, 지금부터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면접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기
제가 지원했던 직무는 봉제(의류) 생산관리 직무였습니다.
물론 해외에서 현지인들과 영어를 사용하며 소통을 해야하고, 바이어들과 교류도 영어로 해야 했기에 영어 실력이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담당할 수 있는 직무는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어를 전공으로 번역가가 될 것도, 그렇다고 통역을 담당할 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며 지문을 눈으로
쓱 훑어본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은 넘어섰다고 판단이 되었고, 면접관의 의도가 무엇일지 생각했습니다.
과연 이 번역 테스트를 통해서, 내가 봉제 생산관리를 담당함에 있어 저 사람이 나에게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자신감이었습니다.
봉제 업무에 경험이 전무한 신입으로 들어가지만, 입사를 함과 동시에 현지 직원들을 거느리고 수백, 수천명이
근무하는 공장을 컨트롤해야 하는 관리자로서 꼭 갖춰야 하는 자세.
면접관의 의도를 파악하고 저는 자신있게 이야기했습니다.
"면접관님, 죄송하지만 이 글은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글에 대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아직은 부족해서 지금 당장 번역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를 소개하러 나온 자리인 만큼, 영어로 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2. 발전 가능성 어필하기
당황스러운 질문을 활용하여 오히려 자신감을 보여주었던 면접생!
이번엔 질문의 대답을 통해 발전 가능성을 어필해야 할 차례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세계 그 어느 집단이라도 발전하지 않는 사람을 원하는 곳은 없으니까요!
자기소개를 마무리 할 때 즈음, 오늘 면접을 통해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알게 되었고, 만약 귀사에서 업무를 하게 된다면
특히 영어 실력을 더 탄탄히 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활용 하겠다는 멘트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면접관님이 저희 대표님께 저에 대해 말씀 하시기를, 영어 실력은 그냥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과 자신감 있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고 전하셨다는 에피소드...^^;
그럼 이쯤에서 멘티분들이 궁금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 질문!
"그래서 실제로 발전적인 삶을 살고 있나요?"
나중에 추가적으로 글을 쓰겠지만, 저는 현재 사이버대학교를 통해서 패션학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패턴 실무, 쏘잉, 디자인 캐드등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을 업무 이후에도 끊임 없이 개발하고 있답니다.
꼭 베트남 취업이 아니어도, 모든 취준생에게 끊임 없는 공부는 꼭 필요한 자세라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퇴근 후 틈틈히 공부하기
3. 자네, 하루에 운동장 백 바퀴를 돌 수 있나?
하루에 운동장 백 바퀴라.. 갑자기 이런 뜬금없는 질문은 뭐지?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짚고싶은 포인트는 두 개, 체력과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끈기입니다.
베트남은 개발도상국가로서, 주로 생산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때문에, 공장에서 근무를 해야 하는 업종, 직무들이 참 많습니다.
회사에 따라 어떤 공장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열악한 환경에서
업무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면접에서 평소 체력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혹은 힘든 환경 속에서 근무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고는하는데요!
이런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평소의 생활습관이나 에피소드는 하나씩 준비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체력으로 어필할 수 없는 분들이 계시다면 강한 정신력, 혹은 끈기를 통해 약한 체력을 보완해 나갈 수 있다는
식으로 답변을 하는 것도 가산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마라톤 완주 경험을 들 수 있겠죠?
중간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적이 많았으나 완주라는 목표 하나만을 보고 끝내 성공을 했던 경험,
혹은 토익 시험에서 처음에는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목표하는 점수를 위해 끊임 없이 도전하여 목표 점수를 달성했던 경험 등이 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