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아랍에미리트에서 여가 생활 보내기!
- 멘토
- [아랍에미리트] 채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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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3 K-MOVE 아랍에미리트 멘토 채은지입니다.
해외에서 혼자 나와 7년 동안 직장 생활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점 중 하나가 아무래도 해외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퇴근 후에 심심하거나 외로운 시간들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모임에 가입한다거나, 제가 가진 취미 생활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아랍에미리트에서 퇴근 후, 그리고 주말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를 공유해볼게요!
아랍에미리트는 비교적 일찍 근무를 시작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의 경우는 오전 7시에 시작하여 오후 4시까지 근무를 하고 있고, 또 다른 회사들도 보통 오전 8시에 근무를 시작하여 오후 5시 정도에 근무를 마칩니다. 그래서 퇴근 후에 비교적 여유가 많은 편인데요. 퇴근 후에 그리고 주말에는 어떤 여가 생활들을 하는지 적어볼게요.
1. 달리기 소모임
저는 아랍에미리트에 오기 전부터 달리기를 좋아했습니다. SNS로 찾아보니 제가 사는 Al Hamra Village에 RAK Runners 모임이 있었어요. RAK이란 제가 사는 토후국인 Ras Al Khaimah를 의미합니다. 여름에는 체감 50도를 웃도는 온도 때문에 참석하기가 어렵지만 9월 중순 이후에는 모임이 활성화 됩니다.(사실 여름에 달리기를 하는 친구들도 있긴 합니다 Omg....) 제가 사는 곳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달리기를 시작하고 매주 월, 수, 금요일 6시 반에 5km 씩 달리기를 하는 모임입니다. 영국, 필리핀, 이집트, 요르단, 파키스탄 등 다국적의 친구들과 함께 달리기도 하고 가끔 모임에서 만난 마음 맞는 친구들 끼리 만나서 서로 각자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RAK Runners 들과 함께 달리기 전
소모임 친구들과 했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에 남는 활동은 매해 두바이에서 열리는 DUBAI Run에 참석했던 일입니다. DUBAI RUN은 두바이의 상징과 같은 고속도로 Sheikh Zayed Road를 주말 아침에 3시간 정도 봉쇄하고 5km 또는 10km를 지정하여 달리는 행사입니다. 두바이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 저는 Rak Runners 들과 함께 참석하기 위해서 새벽 4시 반부터 일어나서 5km를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Sheikh Zayed Road를 달리는 Dubai Run
제가 주기적으로 참석하는 소모임은 RAK Runners 밖에 없긴 하지만 동네에 배구를 하는 소모임도 있고 보드게임을 하는 소모임도 있습니다. 취미 활동이 있으시다면 SNS를 통해 인근의 소모임을 잘 활용해 보면 친구도 만들고, 취미 활동도 같이 하고 일석이조겠죠?
2. 국제 여행
두바이 국제공항은 중동지역의 대표적인 Hub 공항일만큼 해외 취항이 정말 많은 국제 공항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취항 시간이 너무 길어서 여행가기 부담 스러운 중동이나 유럽, 아프리카 여행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두바이 국제공항 뿐만 아니라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들을 잘 활용 하면 유럽 항공권을 2~30만원대에 구매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저도 올해 6월에 이탈리아에 가는 비행기 티켓을 750디르함 (한화 약 27만원)에 구매 하여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기본적으로 연차가 22일이 있으니 휴가를 잘 활용하면 해외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국가를 여행 할 수 있겠죠?
Italy 여행, 아름다웠던 바티칸과 피렌체
3. 호캉스
제 생각에 아랍에미리트는 두 시즌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것 같아요. 날씨가 정말 좋은 10월 부터 3월까지의 겨울 시즌과 4월 부터 9월 까지의 너무 너무 덥고 여름으로요. 겨울은 날씨가 정말 좋고 어떤 야외 활동을 해도 즐겁지만 (겨울에도 햇빛이 강해서 한낮에는 35도가 넘어가긴 합니다), 여름의 6개월은 정말 너무 덥고 습하기 때문에 힘든 시즌이기도 합니다. 이런 길고 긴 여름에는 뭘 하고 지내면 좋을까요? 전 호캉스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겨울에는 해외 여행객 많고 두바이에서 수많은 컨퍼런스가 열리기 때문에 호텔 가격이 엄청 비싸지만 여름에는 해외 여행객도 적고 컨퍼런스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호텔이 아주 저렴하거든요. 일례로 한국에서 두바이로 출장오시는 분들이 자주 가시는 Asiana Hotel 이 있는데 12~1월에는 1박에 30만원정도 까지 가격이 상승하지만 여름에는 6~7만원 정도면 머물수 있기도 합니다. 두바이에는 메리어트, 힐튼, IHG, ACCORD 등 세계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많이 있는 만큼 여름에는 이 기회를 활용해서 호캉스를 즐긴다면 좋겠죠? 저도 최근에 Al Seef Heriatage Hilton 호텔에 다녀왔는데요. Al Seef Heritage Hilton 호텔은 중동의 전통 가옥이 모여져 있는 두바이의 Al Seef Heritage 구역에 위치한 호텔로, 중동의 옛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Al Seef Heritage Hilton 호텔
4. 뜨개질
이건 정말 제 개인적인 취미인데요. 제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직장 생활을 하기 전, 인도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도 퇴근 후에 심심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그래서 취미 생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골프를 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도 골프를 쳐보기도 했지만 그렇게 흥미가 가지 않더라구요. 인도에서 퇴사를 하고, 아랍에미리트에서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한국에서 있는 동안 겨울에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실을 사서 귀마개를 떠보는 걸 시작으로 뜨개질을 시작했습니다. 뜨개질을 하는 동안 인간 3D 프린터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이걸 다 뜨면 어떤 모양이 나올까 기대도 되어 뜨개질 하는 걸 좋아합니다. 제가 주로 만드는 건 가방인데요. 실 중에서 마크라메라는 실로 주로 가방을 뜹니다. 마크라메는 주로 터키에서 수입을 하는데 아랍에미리트는 터키가 가깝기 때문인지 마크라메 실이 한국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마크라메로 가방을 떠서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구매를 원하시는 분에게 판매하기도 하는 등. 이곳에서 퇴근 후 뜨개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마크라메로 뜬 가방
이상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퇴근 후 제가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해외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 확실히 한국보다는 여가 시간 확보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이 있다면, 취미 생활을 바탕으로 친구들을 만들기도 쉽고, 퇴근 후 즐거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직장생활을 희망하시는 분이라면 한 두가지 취미 생활을 갖고 이를 해외 직장 생활에서 적극 활용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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