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바캉스 문화

멘토
[프랑스] 이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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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Bonjour, 2023 해외 취업 K-MOVE 프랑스 멘토 이보람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프랑스의 직장 문화와 바캉스'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 바캉스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는 법적으로 한 달 만근 시 2.5일의 유급 휴가를 받게 되어 1년에 총 30일의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고 이를 보통 5주 법정 유급휴가라고 합니다.
주변 지인들이나 친구들에게 프랑스는 법정 휴가가 5주라고 하면 다들 놀라면서 부러워하더라고요.

사진 출처 (https://www.google.com/url?sa=i&url=https%3A%2F%2Fwww.1jour1actu.c
om%2Ffrance%2Fcest-quoi-les-conges-payes&psig=AOvVaw2R1jWb3SfG42Ct9UOSorgi&us
t=1694470817272000&source=images&cd=vfe&opi=89978449&ved=0CBIQjhxqFwoTCPilpuuJoYEDFQAAAAAdAAAAABAJ)

프랑스인들은 이 법정 휴가를 대부분 여름에 3주-4주 정도 쓰는 편입니다.
7월에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을 des juillettistes (7월 휴가자)라고 부르고 8월에 바캉스를 떠나느 사람을 des aoûtiens (8월 휴가자)라고 부르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여름에 길게 휴가를 가는 편입니다.
이런 휴가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만 가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식당, 빵집, 미용실, 카페들도 7월이나 8월에 적어도 2주씩 문을 닫습니다. 지방은 아예 한 달을 쉬는 경우도 왕왕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7, 8월에 파리에 오시면 파리지엥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은 재미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5주의 나머지 1-2주를 보통 크리스마스와 연초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강의를 하기 때문에 법정 휴가 개념보다는 학교의 바캉스 때 보통 쉬는 편인데,
프랑스 대학교는 바캉스가 한국의 대학교보다 좀 더 많습니다.
대부분 대학교는 9월에 학기를 시작하고 5월에 마치기 때문에 저는 보통 6월부터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편이고 
프랑스는 학기 중간에 크게 4번의 쁘띠 바캉스가 있습니다. 이 쁘띠 바캉스는 모든 초/중/고/등학교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초/중/고등학교는 2주를 쉬는 편인데 대학교는 보통 1주일만 쉽니다.

사진 출처 (https://www.service-public.fr/particuliers/vosdroits/F31952)

1)  만성절 방학 : 대략 10월말과 11월 초에 보통 1주일, 매년 날짜가 바뀜
2) 크리스마스 방학 : 12월 23일부터 보통 1월 초까지 보통 2주 
3) 겨울 방학 (=스키 방학) : 대략 2월 중순에서 말부터 3월 초까지 (존마다 다름) 보통 1주일 , 이 방학 때 프랑스 사람들이 스키를 많이 타러 가서 스키 방학이라고도 불림
4) 부활절 방학 : 부활절 앞뒤로 1주일

사진에 보시면 프랑스가 색깔별로 존이 나뉘어져 있고 존별로 방학이 다른 날짜가 있는데 (스키 방학과 부활절 방학) 이는 바캉스 기간에 한꺼번에 이동하는 것을 피하고자 존별로 날짜가 상이한 방학이 존재합니다.

 

2) 2023년 여름 바캉스 

저는 올 여름에 6월에 재시험까지 마치고 7월부터 방학이 시작되었는데 7월에는 파리에 머물고 8월에 프랑스 지방으로 2주, 한국으로 2주 이렇게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8월 초에는 고흐의 도시인 아를에 다녀왔고, 아를에 다녀온 후에 브리타뉴 지방의 로리엉에서 푹 쉬다 왔습니다. 
아를은 프랑스의 남부에 있는 도시로 매년 1-2번 가고, 로리엉에는 친한 프랑스인 친구가 살아서 종종 놀러 갑니다.

아를의 유명한 고흐 카페


로리엉 바다


친구집에서 수다수다


친구 집 정원에서 파티

그리고 매년 여름마다 한국에 짧아도 2주에서 3주정도 다녀오는 편입니다.
 


3) 프랑스의 직장 생활

프랑스에서 일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다른 점은 바캉스 때는 철처하게 직장과 연결을 100프로 끊습니다.
프랑스도 다른 나라처럼 야근도 있고, 직장 내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도 있지만 가장 크게 다르게 생각한 점이 바캉스 때는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회사도 바캉스 기간을 존중해주고 휴가를 간 지 모르고메일을 보내면 out of office라는 자동 메일을 받는 것을 보면서 직장인도 자신의 휴가 권리를 지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학교도 부활절 방학, 크리스마스 방학, 여름 방학 (보통 7월 14일 이후부터 8월말까지)에는 학교의 문도 닫고 학기 중에 오가던 수많은 메일도 이 방학 기간에는 전혀 받지 않습니다. 
이런 문화를 보며 프랑스는 정말 바캉스에 진심인 나라라는 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 
사진 출처 (https://www.google.com/url?sa=i&url=https%3A%2F%2Fwww.capeb.fr%2Factua
lites%2Ffermeture-estivale-de-l-entreprise-dans-le-batiment&psig=AOvVaw08wtZaf2Wq2zXmPU5GbFd7&ust=169447165801
6000&source=images&cd=vfe&opi=89978449&ved=0CBIQjhxqFwoTCPjrlPyMoYEDFQAAAAAdAAAAABAE)

​오늘은 프랑스의 바캉스 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마지막 편인 만큼 파리에서 제가 살아가는 일상 이야기, 파리 물가, 파리 한달 생활비 등에 대해서 다룰 예정입니다. 기대 많이 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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