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인인 줄?! 생활부터 문화 100% 정복하기!
- 멘토
- [베트남] 홍정아
- 조회수
- 334
안녕하세요! 베트남 멘토 홍 정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현지에 적응하기까지 그리고 베트남 라이프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집은 어떻게 구하나요?
저는 4년 동안 통틀어 4번의 이사를 하였습니다. 1년에 한번 꼴로 대이동을 하였기에 짐 싸기 만랩이 되었지요. 베트남 첫 직장에서는 외국인 혜택으로 거주지 제공이 포함이었습니다. 메일로 미리 아파트 사진을 받아 보았을 때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아서 별다른 생각이 없었어요.
사진처럼 그냥 무난한 곳인가 했지만, 큰 문제는 바로 위치였습니다. 지도로 봤을 때는 몰랐는데 도로가 너~~~무 좁아서 차로는 진입이 불가능한 곳이었어요. 그렇다고 도로가 좋은 것도 아니었기에 케리어 3개를 끌고 울퉁불퉁한 길은 이동하는 10분 동안 지옥을 보았습니다..
그 이후에 옮기게 된 곳은 회사 근처 아파트였어요. 이전에 살았던 곳보다는 좀 더 쾌적해 보이죠? 제가 만났던 한국인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거주 지원비가 나오거나 지정된 기숙사 또는 숙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파트, 서비스 아파트, 호텔, 로컬 빌딩 등 다양한 선택권이 있지요. 지원되는 금액에 맞춰서 거주지 선택이 가능하며 평균적으로 금액은 로컬 빌딩 < 아파트 < 서비스 아파트 < 호텔/호텔 레지던스 순으로 가격 차이는 천차만별입니다.
하노이 날씨는 어떤가요?
햇빛 쨍쨍! 체감온도 최고 45도까지 경험해 보았나요?
대부분 동남아에 간다고 하면 365일 푹푹 찌는 무더위를 생각하실 겁니다. 저 또한 하노이에 오기 전까지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고요. 12월 초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왔을때 놀랐던 점은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동남아이기에 당연히 365일 더울 거라는 편견을 완벽하게 깨버렸죠. 한국에서 입고 온 겨울 잠바가 아니었으면 얼어 죽지 않았을까 싶네요. 보시면 하노이는 사계절이 있는 도시입니다. 지도처럼 위아래로 길기 때문에 호치민과는 전혀 다르지요.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지만, 한국처럼 난방시스템이 잘되어 있지 않고 겨울에도 습하기 때문에 히터가 없으면 춥답니다. 그래서 하노이 오자마자 구매한 것이 두꺼운 겨울 이불과 전기장판이었어요. 또한, 대부분 베트남 사람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기에 겨울에는 다들 꽁꽁 싸매고 다닌답니다.
그렇다면 여름은 덜 더울까요? 아니요.. 동남아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름에는 엄청나게 습하고 덥답니다. 마치 24시간 내내 습식사우나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한여름에 습기 제거제는 필수이고 습도 때문에 에어컨을 안 틀면 꿉꿉해요. 한동안 옷장 구석에 둔 가방에 곰팡이가 핀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의류, 가전, 가구에 하얗게 곰팡이가 핀답니다. 그렇게 버린 옷들이 꽤 되네요.. 어메이징 동남아!!!
동남아 음식은 어떤가요?
많이들 아는 유명한 음식으로는 쌀국수, 분짜, 반쎄오, 스프링 롤 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로컬 푸드들과 향신료들을 맛보실 수 있어요. 다만 취향에 따라 못 먹는 향신료도 많고 (저는 고수를 못먹기에 주문 시 항상 고수는 빼달라고 미리 요청합니다..) 스트릿 푸드 같은 경우 위생/날씨 때문에 탈이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답니다. 저 또한 로컬 음식점에서 주문 시 주방은 최대한 보지 않으려고 해요.. 그 이외에도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비교적 한국보다 저렴하게 맛보실 수 있습니다. 찾아보고 탐방해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동남아 와서 많이 먹은 과일은 바로 망고입니다! 로컬 시장에 가서 킬로당 3000원에 구매할 수 있어요. 그중 가장 좋아하는 망고는 애플망고인데 설탕과 소금 그리고 고춧가루를 적절하게 섞어서 버무려 먹으면 그게 그렇게 별미이더라구요. 베트남은 나라가 덥고 습하기에 과일을 보통 매운 소금에 찍어 먹고는 합니다. 가끔 자전거 타고 가는 아주머니에게 사 가지고 와서 슥슥 자른 다음 버무려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그 이외에 반미나 찰밥 같은 경우 그 동네에 맛집이 하나씩 있어요! 마치 다코야끼 아저씨처럼 오토바이로 돌아다니는 이동 음식점인데 집 근처에서 종종 사 먹기도 합니다.
이동 수단은 어떻게 되나요?
출퇴근 시간 / 오토바이 하나에 5명이 타고 가는 어메이징 베트남
베트남은 오토바이 수요량이 전국에서 1등인 나라입니다. 베트남에 오기전 까지 이렇게 많은 오토바이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어요. 차보다 오토바이가 많은 나라이며, 한 오토바이에 5명이 타고 가는 묘기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3배만 한 짐을 싣고 가고 모든 물건을 오토바이 하나로 실어 나르는 곳이 베트남입니다. 베트남 친구가 말해준 일화로는 '베트남에서 운전할 수 있으면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적응할 수 있다!' 였습니다. 그 말이 사실인 게 도로 위 무질서 속에서 질서가 있으며, 오토바이가 쌩쌩 달리는 도로를 여유롭게 가로질러 걸어갈 수 있는 나라랍니다.
이동 수단은 보통 'GRAB'이라는 앱을 이용하며, 한국의 카카오 택시처럼 앱으로 원하는 이동 수단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소형차, 대형차 등 차량 선택이 가능하며, 이동 수단뿐만 아니라 택배, 배달, 식료품 구입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지원됩니다. 이외에도 지상철 또는 버스 또한 이용이 가능하며 시간과 가는 노선만 알고 있으면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여가생활에 보통 뭐 하면서 지내나요?
한여름에는 날씨가 덥고 걸을 수 있는 도로나 공원이 비교적 부실하기 때문에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합니다.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수영, 필라테스, 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배우고 있고 날씨가 풀리면 자전거를 대여해서 서호 한 바퀴를 돌거나 클라이밍 등 실외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아 다니고 있어요. 아무래도 한국처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다 보니까 자연스레 운동 위주인 삶이 되어가네요. 틈틈이 하노이 주변 근교 여행을 하면서 삶의 즐거움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베트남 생활에 대해서 공유해 봤는데 베트남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고민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