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 일본어 실력 제로, 취업후 일본어 네이티브 레벨까지의 과정(feat. 공부법)
- 멘토
- [일본]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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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본 6년차 박동현 이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제가 일본어를 습득한 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
저는 서른살부터 히라가나부터 처음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서른두살에 현재 회사에 입사를 했고,
서른일곱인 현재는 일상생활은 물론 비즈니스에 전혀 지장 없는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고, 회사 내에서 한일통역도 종종 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모국어까지는 아니지만 네이티브 레벨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면접관으로 일본어로 일본인들을 500회 이상 면접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일본어 실력 제로부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 단계별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취업전
1. 입문
30세에 처음 일본어에 관심을 갖고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외우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 회사원이라 주말, 출근 전,
퇴근 후에 짬짬이 시간을 내서 작은 메모장을 들고 계속 보며 외웠습니다. 딱히 외우는 노하우는 없었습니다. 그냥 외웠습니다.
일본어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30세에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일본의 서비스 정신에 감동을 받고 영어나 중국어 보
다 허들이 낮은 일본어를 배워보자! 라는 욕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일본어 살며 일을 할거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네요, 그 당시 목표는 일본여행을 할때 현지에서 일본어로 소통을 하는것 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영어가 잘 안통하기도 하고, 일본어로 소통을 하면 더욱 많은것을 알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때는 일본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2. 초급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익히고 학원을 끊었습니다. 이때 처음 다닌 게 파고다학원 일본어 초급반인걸로 기억합니다.
주말, 평일에 4회 정도 다녔었고, です、ます체 등을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틈틈이 단어암기 숙제가 있었네요.
그 당시 단어들은 한국어와 비슷한 발음의 일본어와 일상에서 쓰는 표현들이었습니다. かんたん、じゅんび、やさしい、むずかしい등..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어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외국어를 접한 게 처음인지라 내가 외국어를 한다는 것 자체
가 신기하고 신선했기에 숙제는 물론이고 추가로 예습, 복습했었습니다(학원 다니는 분들 중에 아마 저처럼 예습,복습까지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조금씩 일본에 대한 관심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단어나 문법은 기본적으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중심으로 외웠습니다.
3. 중급1
초급반을 마치고 파고다학원 일본어 중급반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선생님이 일본사람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수업도 전부 일본어인지라 설명 따라가기도 너무 빠듯했습니다. (한 절반 정도 이해한 거 같네요) 첫 수업을 받고 중급반을 바로 취소했습니다..ㅠ
제 수준과 안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 2개월간 독학을 했습니다.です、ます형을 완벽히 마스터하고 思います 등, 일상대화에서 쓰는 문법들을 계속 외웠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단어도 틈틈이 외워서 단어 폭을 넓혀갔습니다. 2개월 후 다시 한국어 선생님의 중급반을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한자에 대해서 접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한자인데 읽는 법이 틀리다고..?;;
>같은 단어인데 뜻이 여러개..?
>히라가나와는 달리 아무리 봐도 머리에 안 들어오는 한자..
>한자는 수만 개가 있다. 최소 수천 개는 외워야 대화와 읽기가 가능하다
>어라..내가 외운 です、ます、思います와 다른 표현도 있네..
이 단계에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일본어 학습을 포기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본어는 알면 알수록 어려운 언어라고 주변에서 얘기하는 걸 이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3. 중급2
중급반 수업은 일단 마쳤습니다. 단 초급반처럼 열정적으로 하지는 못했네요. 어려워지니 재미도 없어지고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어 학원은 6개월 정도 안 다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일 커뮤니티를 알게 되고 거기에 가면 일본사람들과 일본어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애초부터 일본 취업이나 자격증 등을 목표로 두고 공부를 한게 아니기 때문에 기왕이면 재미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일 커뮤니티를 주3~4회 참가하여, 일본어에 접하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물론 반 이상은 못 알아들었지만, 한국어도 섞어가며 대화가 가능한 곳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조금씩 일본어에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대화 내용에서 모르는 일본어는 집에 가서 사전 찾아보고 복습하고 커뮤니티에서 입으로 뱉어보고 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 사는 일본인들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서로 언어교환을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서 일본인/일본문화를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눌하지만, 일본어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 다시 한번 일본 여행에 갔는데 가게, 호텔, 공항에서 일본어로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한자는 포기했기 때문에 못 읽었습니다^^;;
4. 중급3
6개월 전에 그만뒀던 학원을 다시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 선생님의 중상급 반을 등록했습니다.
조금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본인의 레벨보다 좀 더 어려운 내용을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반년간 일본사람들과 대화, 일본 여행에서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 생겨서 수업에 내용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한자..
일본어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거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한자를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한자를 쓰고, 보고, 읽고, 듣고를 반복했습니다.
제가 쓰고 공부했던 방식은 단어, 요미가나, 뜻(한국어)로 쓰는 방법이었습니다.
作る つくる 만들다
그냥 다른 방법없이 외웠습니다. 제 생각에 외국어 공부는 요령이 없는 것 같습니다. 힘들게 외워야 잊어버리기도 힘들고 쉽게 외우면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100개정도 쓰고, 보고, 읽고, 듣고 한번 봤던 단어는 5번 이상 다시 봤습니다.
이렇게 6개월 정도 하다 보니 어느정도 한자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N3 정도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때도 일본어 친구와 교류, 일본 여행 등도 계속했었습니다. (일본을 한 달에 한 번씩 갈 정도 였으니..^^)
5. 중상급1
일본어 단어 암기에 매너리즘이 올 때쯤 일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심야식당, 한자와나오키, 이시하라사토미, 아야세하루카 나오는 드라마 등등
처음에는 한국어와 일본어 동시 자막으로 보고, 어느 정도 이해를 하면 일본어 자막으로만 봤습니다.
(일본어 자막 없이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각 드라마를 50번씩 이상 본 것 같습니다(대사를 다 외웠습니다;)
그리고 또 재밌게 본 것은 테레비도쿄의 家、ついて行ってイイですか? 이었습니다.
랜덤으로 시민 집에 찾아가 집소개와 시민 소개를 하는 방송인데 일본문화와 일본어 동시에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드라마와는 다르게 방송이기 때문에 리얼한 일본어를 익히는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때도 한자 외우기는 틈틈이 했었습니다.
6. 중상급2
1대1 일본어 과외를 받았습니다. 일본인 친구와 대화, 드라마도 효과적이었으나 일본어 실력을 더 올리고 싶어 금액은 비싸지만 1대1로 일본어를 하며 많이 배웠습니다.
주로 표현의 방법(한국어를 직역하면 안 되는 일본어들)이나 현지에서 주로 쓰는 일본어 표현(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위주로 대화하는 과외였습니다.
이때 일본어 학원 상급반에도 다녔지만, 한국어를 직역해서 일본어를 알려주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쓰지 않는 표현들)
효과적이지 않아서 금방 그만두었습니다(시X일본어학원 입니다)
7. 중상급3
일본 취업을 목표로 회사면접을 봤을 때도 1대1 일본어 과외로 이력서 첨삭, 자기소개 등을 배웠습니다.
참고로 이때 JLPT N2에 떨어졌었고, JPT 500점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입문부터 중상급3까지는 1년 6개월 정도의 기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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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제가 히라가나부터 취업 전까지 일본어를 습득한 과정입니다. 저는 계속 회사생활을 하면서 일본어 공부를 병행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비교해서 투자한 시간이 적습니다.
그리고 일본어전공, 유학 등의 경험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재미있게 일본어를 습득했고, 누가 시켜서가 아닌 제 자신이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중상급 레벨까지 도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취업을 하고 제 일본어 실력을 다시 한번 알게 되고 위축이 되었습니다.
취업후
1. 입사~3개월
처음에 입사했을 때는 OJT기간이었습니다. 거의 매일 각 사업부의 오리엔테이션에 참가, 각 부서 업무 내용 recture, 사내규정, 전화 응대 방법 등을 익히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일본어는 거의 듣는것 위주였고, 제 자신이 발언할 일은 질문하는 게 외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리엔테이션의 일본어가 50% 정도밖에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일본어 레벨도 레벨이지만, 단어와 표현 자체가 거의 처음 듣는 생소한 것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N1을 취득하고 입사했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JLPT N1이 있다고 해서 일본어가 유창하냐고 물어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JLPT 책 한 번도 안 본 상태에서 회사생활 2년차에 JLPT N1 만점 맞았습니다)
저희는 IT회사라 사용하는 일본어들이 IT용어에 대한 일본어(가타카나 영어단어)나, 각 업무에 대한 용어 등이 있었고, 3개월동안은 죽어라 외우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단어들은 분위기로 이해하거나, 그때마다 네이버사전에 한국어발음으로 검색해서 이해하곤 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영업부 오리엔테이션에서 계약서 양식을 雛形라고 하는데 이해를 못해 이런 식으로 검색해서 이해하곤 했었습니다. (한국어 발음으로 검색하면 대부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두뇌 풀가동으로 퇴근하고 집에 와서 씻고 바로 기절하듯 잠들었던 것 같네요.
2. 3개월~1년
3개월 후부터는 조금씩 업무에 투입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업사무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각종 계약서 날인, 견적서,
청구서 작성 등 영업에 필요한 사무업무였습니다. 영업사무 업무는 일본인 수준의 일본어 레벨이 요구되는 업무입니다.
legal 체크까지는 아니지만 계약서의 문구 체크, 각종 서류 체크 등을 진행했었고, 당연한 얘기지만 제가 공부했었던 일본어와는 다른 내용들이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IT회사다 보니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항상 브라우저 하나는 네이버 일본어 사전과
파파고를 켜놓고 채팅으로 연락이 온 내용들은 바로바로 검색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는 개인 채팅창에 메모를 해놓고 핸드폰으로도 볼 수 있게끔 하여 시간 날 때마다 외웠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팀 내 미팅도 참가하게 되고 조금씩이지만 발언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말하는 것은 듣는 것과 읽는 것과 달리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정리가 안 되고 일본어로 뱉기가 힘들었습니다.
캐주얼하게 잡담하거나 밥 먹으며 대화하는 것과 달리 업무미팅이니 긴장 탓인지도 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외국인이라 어느 정도 이해는 해주지만, 제 자신에게 실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매일 8시간 이상 3개월 이상 일본어 환경에 있으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으나, 발언을 할 때는 "아..아직 한참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격 또한 조금 소심해지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업무미팅 외 업무 자체는 적응을 해나갔습니다.
또 한 가지의 문제는 바로 전화 응대 였습니다. 보통 저한테 오는 전화는 없기 때문에 대부분 사내 직원을 찾는 연락이었고, 순서는 이렇습니다.
상대방은
1. 회사명/성함을 말하고
2. 사내직원 바꿔달라는 요청
3. 사내직원이 있으면 내선으로 돌려주고, 없으면 회사명/성함/연락처를 메모
전화 받을때 회사명OOOO株式会社でございます。라던가ただいまOOOは席を外しております라던가 등은 거의 템플릿
같은 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1번 2번이 정말 알아듣기가 힘들었습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거래처가 수천곳에 업계도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회사에서 전화 오는지도 알 수 없고, 일본인의 이름
또한 거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물어보거나, 정 모를 때는 옆 동료에게 물어보는 게 대다수였습니다.
그래서 한때 전화공포증?같은것도 있었었네요. 초반에 전화응대후 사내직원께 채팅 보낸 내용이 있어서 첨부해봅니다,
일본어 문법도 그렇고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네요^^;
이렇게 1년을 지냈고, 집에오면 두뇌 풀가동으로 역시 바로 뻗었던것 같네요^^;
3. 1년~2년
이때부터는 회사에서 한국법인 설립을 하게 되어 영업사무와 한국법인 담당자 겸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화응대도, 업무미팅도 조금씩이지만 익숙해졌습니다. 공부로 따지자면 하루 8시간 이상씩 학습을 하는 거니 늘 수밖에 없더라고요.
한국법인 담당을 하며, 한국회사와 미팅을 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때는 제가 일본인 상사분과 한국회사 사이에 통역했습니다.
통역을 하다 보니 한국어와의 차이점이나 뉘앙스, 표현 등의 이해력이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일본어 실력 향상=통역 경험
은 아니지만, 저는 일본어 학습을 독학으로 많이 했는지라 이러한 기초지식을 알게 된 것이 통역 경험 이었습니다.
그 이후 한국법인의 매니저, 일본팀의 팀리더를 담당하게 되어 매니저/팀리더 급의 미팅이 늘었고, 또한 채용에 관해서
도 조금씩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면접 질문을 하기도 하고 팀리더 직급으로 안건을 내기도 하고 하다 보니 일본어 레벨이 급격히 올라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유가 적절할진 모르겠으나, 헬스장 가서 40키로 덤벨을 들고나서 20키로 덤벨을 들면 가볍게 느껴지듯이, 상급자 미팅 참가/면접참가 등
머리를 써야 하는 미팅, 매니저/팀리더로써의 역할을 하다 보니 기존에 했었던 업무들의 일본어가 조금 쉽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1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사내 외국인 채용에도 관여하게 되어 해외출장(한국, 인도네시아, 인도)도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매니저인 관계로 한 달에 한 번씩 간 것 같습니다.
해외 출장 때는 영어를 쓰는 기회도 많았지만 그래도 일본어로 모든 것을 하다 보니 더욱더 다양한 상황에서의 일본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매일 일본어를 써도 그렇게까지 지치고 하진 않았습니다. 일본어에 익숙해지다 보니 일본TV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4. 2년~3년
코로나가 터지고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채팅, 온라인 미팅을 위주로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일본어를 쓰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습니다.
재택근무를 계기로 다른 거점(다른 지역)의 직원들이나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온라인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을 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일본어 능력은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일본어가 많이 편해졌고, 하루 종일 일본어를 써도 지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때부터는 회사 업무상 일본어로 블로그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쓰다 보니 일본어 향상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 일본어 회사 블로그 링크를 남겨놓겠습니다.
https://dev.classmethod.jp/author/park-donghyun/
5. 3년~현재(5년 6개월차)
회사 그룹 내에서 모회사로 이동하게 되었고, 이때부터는 더욱 다양한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시기부터는 딱히 노력한 것이 없어서 쓸 이야기는 없지만, 업무에는 전혀 문제없는 일본어 실력을 갖추게 되었지만
오히려 스몰토크나 잡담하는 게 어려운 것을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계속 많은 사람과 대화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 중에 있는 단계입니다.
지금은 업무를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다른 직원들도 제가 일본에서 장기간 거주를 하는 줄 알고 있고 외국인이라는 취급? 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6. 번외
회사에서 일할 때는 일본어를 글로 쓰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코로나 전에 입사 당시에는 영업사무 업무를 할 때 우편물을
보낼 때 주소를 한자로 쓰는 일이 있었으나, 그 외에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부끄럽지만 저는 한자를 펜으로 못 씁니다^^;
읽는 것과 쓰는 것은 천지 차이며 IT 회사에서 일하는 이상 필요성이 없네요. 물론 행정 처리할 때 쓰는 일은 있지만..
이 부분은 노력할 예정입니다.
===============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제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제 생각에는 외국인인 저희가 일본어를 모국어레벨까지 향상하게 시키는 건 현실상 불가능합니다.
업무와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일본어가 조금 안 된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본어는 결국 늘게 되어있고 결국은 업무능력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일본어는 환경과 개인차가 있으니 각자 주어진 상황에서 노력하시면 누구나 일본어 실력을 향상시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이나 지적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