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살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수 없는, 외국어의 기쁨과 슬픔

멘토
[미국] 장연주
조회수
715
안녕하세요!
K-move 미국 멘토 장연주입니다 🌝


오늘은 해외 살이에서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외국어, 그중에서도 영어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 싶어요.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영어 관련 콘텐츠와 영어를 좋아하는 학생에서 시작해 이렇게 해외 취업까지 오게 되었거든요.
끝없는 공부와 삶에 밀접해 있는 영어라는 존재에 대해 제 경험과 생각들에 대해 공유해 보고자 하니,
망망대해 같은 영어 공부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 나눠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그럼 고고!
 
 

 

1. 잘하고 싶고 잘해야 하지만 움츠러드는 영어 스피킹, 겁먹지 말자
여러분 혹시 맥주 한 잔 마시면 영어가 술술 나오는 경험을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알코올이 외국어를 잘해야 한다는 긴장감을 풀어 주어 평소보다 더 잘 말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 말인즉슨, 우리는 영어를 써야 할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스스로의 영어 실력에 대해 너무 신경 쓰고 긴장하게 된다는 겁니다. 특히 스피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본 경험이 많이 없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긴장하며 내가 혹시 실수하지는 않을까 하는 인식을 하는 순간부터 말이 잘 나오지 않게 되어요. 특히 한 번 실수를 한 후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뻔한 말일 수 있지만 언어는 자신감입니다. 틀려도 괜찮고 영어는 내 모국어가 아니니 어느 정도의 실수는 스스로 눈감아 준다는 생각으로, 궁극적인 소통을 목적으로 해야 하죠.
하지만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갖고 원어민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 실력은 갖추고 있어야겠죠? 그럼 영어 실력을 키우는 공부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2. 내가 영어 공부를 위해 해 본 모든 것들 (feat. 도파민)
영어 공부. 한국 교육 환경 아래 자라온 저와 같은 분들에게는 마치 숙제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왠지 '공부'라고 하면 괜스레 멀게만 느껴지잖아요.
저를 최근에 알게 된 분들은 어쩌다 미국 취업을 하게 되었냐고 많이 여쭤보시는데요, 처음에는 단순히 좋아하는 재미교포 연예인의 영어로 된 콘텐츠를 더 잘 이해하고 싶고 막연히 동경하는 마음에서 저도 영어를 잘하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공부가 목적이 아닌 재미를 추구하다 보니 영어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요즘 소위 말하는 '도파민 자극'을 통해 동기부여 한 것이죠. 그러다 보니 좋아하는 영어와 영어권 문화를 제 커리어와 연관시켜 해외 취업을 하게 되었고요.
하지만 모든 외국어가 그렇듯이 '잘해야 한다'는 공부로써의 영어는 제게도 마찬가지로 어렵고, 평생 해 나가야 할 공부로 다가오고는 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해 왔고 또 지금과 앞으로도 평생 학습자로서 살아갈 제가 해 본 모든 영어 공부에 대해 나누어 보겠습니다.


​1) 영어 미디어 콘텐츠 (팝송, 미드/영드)
 
 
팝송 듣기와 영어권 드라마 보기, 가장 흔하고 인기 있는 방법이죠. 어떤 분들은 이를 통해 공부를 한다고 하시던데, 저는 공부법이라고 단정 짓고 싶지는 않습니다.
'공부'라고 명명하는 순간 부담감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쉐도잉을 해야 할 것 같고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내 실력이 이거 밖에 안 되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 재미있는 음악 듣기와 드라마 보기가 싫어지거든요.
제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방법은 '그냥 하기'입니다. 그냥 듣고 그냥 보세요. 재미있게 즐기면서요. 그렇게 재미있게 보고 듣는데, 어느 순간 일부 표현을 몰라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면 여러분께서
자연스레 찾아보게 되실 겁니다. 그러므로 즐기는 게 우선입니다. 또 영어뿐만 아니라 영어적 사고와 친해지기에 더할 나위 없는 방법이죠.
 

2) Social Media 영어 공부 콘텐츠 (유튜브, 인스타그램 피드/쇼츠, 팟캐스트)
 

사실 요즘은 영어 공부를 하기에 최적인 걸 넘어서 자료들이 차고 넘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구어체나 slang, 뉘앙스의 차이 등을 알려주는 영어 학습 콘텐츠들을 쉽게, 또 무료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점을 잘 활용하여 그런 유튜브 채널이나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팔로우해 놓는다면 핸드폰을 보다가도 한 번씩 접할 수 있으니 부담이 적습니다. 또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팟캐스트를 자주 듣는 편인데요,
자신의 관심사 혹은 좋아하는 분의 영어 팟캐스트를 들으면 더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영어를 접할 게 된답니다. 처음에는 잘 안 들리던 부분도 나중에는 생각을 거치지 않고 저절로 머리에 입력되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3) 영자 신문, 사전 검색 활용
 
 
세 번째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영자 신문을 읽고 한영/영한 사전에 검색해보는 방법입니다.
사진 속에 나와 있는 영자 신문 무료 구독 서비스는 제가 첫 번째 글에서 소개해 드린 적 있는데요, 영어 원서 등을 읽기에 부담되신다면 그보다는 좀 더 짧고 현 상황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자 신문을 읽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어나 문법을 자연스레 습득하시는 건 물론이거니와 이동하며 후딱 읽기에도 좋고, 우리나라 안팎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이해함으로써 해외에서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마인드와 이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사전 검색은 토익 공부할 때나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가 큰 도움이 받았던 방법인데요, 단순히 단어의 뜻을 알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단어의 여러 가지 뜻과 형태, 동의어/유의어, 예문 등을 포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어를 즐기게 되면 자발적으로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욕구, 쉽게 말해 궁금함이 생기게 됩니다.
학창 시절 팝송을 즐겨 들으면서 이해가 안 되는 단어를 사전에 찾아보고 궁금증이 풀리는 과정을 여러 차례 겪으면서 영어에 대한 재미, 효능감, 지식을 한꺼번에 느꼈습니다.
 
4) 시험/자격증 공부, 전화/화상 영어
공부하듯이 하지 말라고 했으면서 무슨 자격증 공부냐고요? 🫠 네, 단순히 점수만을 위한 영어 시험 및 자격증 공부는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걸 역으로 이용한다면 오히려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시험을 준비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이죠.
또는 화상이나 전화 영어를 활용하여 선생님과 미리 스케줄을 잡으면 약속을 한 것이 되니, 어쩔 수 없이 수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더불어 아무래도 시험 응시료나 도서 구매, 화상/전화 영어 수업료 등
실제 돈을 지불하게 되면 좀 더 참여하게 되기도 하는 경험, 다들 해 보셨죠?
그뿐만 아니라 정량적인 실력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보충할 수 있으며, 취업 등에 필요한 공식 지표로써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라면 현상황을 주도적으로 활용하자
이미 미국에서 일을 하고 계시거나 곧 가시는 분들은 앞에 놓인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추천드려요.
왜냐하면 개인 공부를 통해 열심히 영어를 축적시켰다면 그걸 내뱉으며 실제로 상호작용하는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input과 output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인데, 그 output, 즉 실제 상황 회화를 하기에 미국에 물리적으로 살고 있는 것만큼 좋은 환경은 없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Meetup이라고 하는 모임 플랫폼이 있습니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임을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그게 운동 등의 취미 활동일 수도 있고 간단한 친목 모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언어 교환이나 미국으로 이주해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외국인들이 모이는 모임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거주지 근처에서 관심 가는 모임이 열리는지 확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반드시 이런 모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직장, 마트, 처음 만난 현지인과의 small talk 등에서 주눅 들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 보시길 바랍니다!
 
 

4. 영어 공부 플랫폼 추천 : TED Translators
 
 
마지막으로 제가 잘 활용했던 방법 하나 소개해 드리고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TED Translators라고 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TED 강의에서 만든 자원봉사 프로그램입니다.
번역이 필요한 TED 강의들이 업로드되고 그걸 영-한 혹은 한-영으로 번역하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강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흥미 있게 참여할 수 있고,
새로운 단어 및 문법 등을 스스로 찾아가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요. 간단한 지원서를 작성해서 통과가 되면 가이드라인도 줄 뿐만 아니라 자체 자막 프로그램을 탑재해 놓았기 때문에 사용법도 어렵지 않아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할 수 있고 하나의 강의 번역을 완성했을 때는 정말 뿌듯하답니다 ☺️ 혹시 새로운 접근법을 찾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 드려요!

오늘은 미국살이 혹은 취업을 한다면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영어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어요.

제가 말씀드린 내용이 모든 분들께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저도 평생을 영어 실력에 대해 고민하고 또 좌절하기도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제 경험을 공유해 드리고 싶었답니다.
또 반대로 앞으로 평생 영어 공부를 하며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영어를 즐기고 계신지도 궁금하네요! 🤓 그럼 이번 글은 제가 인상깊게 읽은 외국어 공부 주제 책의 구절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의 해외취업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는 일은 때로 이렇게 마술 같은 순간을 선사하고, 그 순간의 희열은 살면서 느끼는 그 어떤 성취감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강렬하다.
그러나 프랑스어를 오랫동안 배워 온 경험으로 내가 또 아는 한 가지는 이 환희의 순간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작 나는 이 정도인가' 하는 자괴감에 일상의 게으름을 떨치고 일어나야 하는 고통이 곧 찾아올 것이다. (중략) 그러므로 이 순간을 기억해야 한다.
기억하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 지속하는 사람만이 더 높은 단계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니까.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written by 곽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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