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주? 왜 호주여야만 하는가?
- 멘토
- [호주] 서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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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월드잡플러스 K-MOVE 멘토단으로 활동하게 된 서범근이라고 합니다!
저는 호주에서 현재 소목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Cabinet maker라고 부르더군요. 제 일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나눠보도록 하구요. 첫 번째로 제가 나눠볼 이야기는 호주의 매력에 관해서 입니다.
한국의 20~30대초반 젊은이들에게 호주는 그리 먼 나라가 아닙니다. 바로 '워킹홀리데이'라는 제도 덕분이죠. 호주는 한국을 비롯해 신뢰도가 높은 여러국가들의 젊은 청년들에게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아주 가벼운 조건으로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오래전부터 많은 한국 젊은 청년들이 호주로 와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비자만료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청년들이 있는 반면, 호주의 매력에 반해 정착을 도전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저도 후자였구요.
도대체 어떤 매력이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들을 호주에 붙잡아 놓는 힘이 되는 걸까요??
1. 평화롭고 전원적인 분위기
과거 워킹홀리데이홀시절 찍었던 호주,프랑스친구가 캥거루와 노는 모습.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도시에 모여삽니다. 그렇기에 늘 아파트와 고층빌딩들로 가려진 하늘만을 보게 되죠. 하지만 호주는 다릅니다. 물론 시티(호주에서는 각 도시의 최대 도심지를 City라고 부릅니다)에 가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전반적인 호주의 풍경은 단독주택이 대부분이며 건물들의 고저가 낮습니다. 자연스레 강, 풀 등 자연풍경이 눈에 더 들어오고 알게 모르게 이런 부분들이 심적으로 사람들을 편안하고 여유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더라구요. 뿐만아니라 미세먼지 한 점 없는 깨끗한 공기는 하늘을 더 예쁘고 높아 보이게 만들어줍니다. 당연히 고층빌딩으로 꽉 막힌 하늘 밑보다는 뻥 뚫린 하늘 밑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살면 행복도가 더 높겠죠? :-)
2. 적당히 일해도 충분히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분위기
여유로운 호주. 저녁이 있는 삶? 호주는 오후가 있는 삶도 가능합니다.
호주 물가가 한국에 비해서 높다고는 하지만 요새는 한국 물가도 만만치 않죠? 올해 초 한국가서 배민으로 음식시켜먹는데 호주에서 시켜먹는거랑 가격이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호주는 기본적으로 페이가 높기때문에 본인이 어느정도 능력과 센스만 있다면 같은 능력치의 또래 한국 젊은이들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본인이 어느정도 능력과 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열정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하지만 호주는 본인의 인건비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인건비가 높기 때문에, 외식이나 문화, 취미생활 등 소비를 계획적으로 할 수 있는 경제관념이 있어야 여유로운 생활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3. 직업에 귀천이 없는 분위기
한국은 흔히 몸쓰는 일은 다른 일반적인 화이트칼라 직업들보다 안좋게 보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깔려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대학을 가려하고, 대학 졸업 후 사무실에서 일하는 본인을 상상하며 20대 초중반을 보내죠.
기술 배우는거도 쉽지않다. 아니 어렵다.
'기술배워 기술~'
한국에서 블루칼라 직업이 어떻게 인식되는지 이 말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는 이런 분위기가 전혀 없습니다. 물론 한국인들끼리는 있다고 해야겠지만 호주에서 한인사회? 신경쓰지 않고 사는 것이 여러모로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든 본인의 일에 프라이드가 있고 충분한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면 자부심을 가지고 어깨 피고 살게 되는 곳이 호주입니다. 호주라는 나라 자체가 나이,취향,성격 등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만 아니면 모든 조건과 취향이 존중 받는 분위기이기 때문이죠. 한국의 오지랖, 비교하는 분위기에 비해서 확실히 자존감을 챙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라입니다:-)
4. 가족이 중요시되는 분위기
전반적으로 나라가 굉장히 가족중심적입니다.
호주는 새벽늦게까지하는 술집이나 클럽들이 한국만큼 활성화되어있지 않아요.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10시전에 문을 닫습니다. 저녁은 술 마시고 노는 시간이 아니라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죠. 거기다 육아 휴직을 비롯한 각종 제도들이 아주 잘되어있으며 일보다 가족을 중시한다고 눈치 주지 않고 눈치 볼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술 마시고 노는 거, 유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맞을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호주와서 정착하는 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는게 좋겠죠?;-)
5. 자기일만 잘하면 되는 분위기
로컬 오지 커스텀 가구 워크샵에서 일할때 보스가 찍어준 필자.
현재 한국도 많은 수의 기업들이 꽤나 수평적인 분위기라고 들었습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설계쪽에서 일하는 친한 형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츄리닝입고 츨근에, 칼퇴에 회식없고 본인 퍼포먼스에만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삼성전자들어갔던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면 완전 수직적이고 경직된 분위기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회사별 부서별로 다른 것 같습니다.
호주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수평적인 분위기입니다. 한국은 직장에서 단순히 쓰레기통을 비우거나 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갔을 때 막내 혹은 연차가 낮은 직원들이 해야하는 '베스트' 행동들이 존재 합니다. 그에 반해 여기는 한국인이라면 민망할 정도로 그런 것들이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는 내가 하는게 마음이 편한데..' 라고 생각하더라도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요. 본인이 필요하거나 해야된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해버리는 분위기입니다. 고로 눈치 볼 필요 전혀 없이 본인 퍼포먼스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당장이라도 일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
이렇게 한국과는 다른 여러가지 분위기가 많은 한국인 청년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좋은 점들을 누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어!
영어를 할 수 있어야 호주의 사회에 녹아들 수 있고 장점들을 누릴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영어가 안되면 호주에서 이 장점들을 누리며 살기 쉽지 않습니다..
저도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라서 아직까지는 꽤 쉽지않네요! 그렇기 때문에 호주 오기 전 조금이라도 시간이 있으시면 틈틈히 영어를 공부해서 오시기 바랍니다.
제 첫번째 이야기가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는데요. 다음에는 좀더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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