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퇴근하고 뭐하시나요? - 독일의 워라벨

멘토
[독일] 박아름
조회수
506
안녕하세요, K-move 독일 멘토 박아름 입니다. 휴가를 다녀오느라 업로드를 딱! 맞춰서 하네요. 
첫 콘텐츠 주제는 워라벨인데, 이주 휴가를 눈치 안보고 다녀온 지금의 제 상황을 설명하기 딱 좋은 콘텐츠이네요 :)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2021년에 독일로 교환학생으로 처음 왔다가, 지금은 현지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직장인 박아름입니다. 
첫 콘텐츠부터 독일 취업 정보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제가 독일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인 워라벨(Work-Life Balance)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독일은 세계적으로, 유럽내에서도 워라벨이 잘 실현되는 나라로 아주 유명합니다! 제가 독일에서 경험한 워라벨과 퇴근 후 일상, 이를 가능하게 하는 법적 보호에 대해 자세히 나누고자 합니다.
 

  • 퇴근 후 다시 시작되는 '나'의 삶
 


한국에서의 저는 늦게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내일의 출근을 기다렸으나, 독일에서는 일찍 근무를 끝낸 후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회사에서의 나 뿐만 아니라 진정한 '나'를 찾아가고 있답니다. 일찍 업무를 마친 독일에서의 직장인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독일인들에게 운동은 일상 그 자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퇴근 후 스포츠 클럽에 가입해 자전거, 축구, 테니스, 수영 등을 즐깁니다. 저도 동료들과 퇴근 후 집근처 수영장을 자주간답니다. 한국처럼 수영장 라인이 엄격하게 구분되어있지 않고 남녀노소 가볍게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독일
 
독일은 대도시여도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공원이 많고, 근교에 호수와 강, 작은 언덕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자전거 타기, 조깅, 하이킹 같은 야외 활동을 하며 주말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땅이 아주 넓고, 자연을 사랑하는 독일인들의 특성덕에 손상되지 않은 독일의 자연 경관이 야외 활동을 즐겁게 만든답니다!
독일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자랑하는 독일!
독일이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여러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답니다. 제가 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의 경우에는 매주 새로운 전시회나 공연이 열립니다. 덕분에 많은 독일인들은 퇴근 후 박물관, 극장, 콘서트 등을 방문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오페라와 클래식 콘서트를 독일에서 자주 관람합니다. 한국에서는 오페라와 콘서트 비용이 비싼 경우가 많지만 독일에서는 문화 활동이 일상이므로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반고흐 전시회가 열려서 4시 퇴근 후 반고흐 전시회를 다녀오고, 피아니스트 조성진 공연을 오페라하우스에서 2만원에 봤다는 흥미로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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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관람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스포츠 경기가 많이 열립니다 특히 축구는 국민적인 열광을 일으키는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특히 분데스리가(Bundesliga)라는 프로 축구 리그는 매우 인기가 있으며, 독일 국가대표팀도 세계적으로 매우 강력한 팀으로 손꼽힙니다. 이러한 스포츠 관람 문화는 독일 사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다들 지역팀 혹은 국가를 응원합니다. 유명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팀의 스탠딩 좌석은 1만원 밖에 안해서, 축구의 'ㅊ'자도 몰랐던 저도 부담없이 퇴근 후 친구들을 따라 다니며 관람을 했습니다. 현재는 프랑크푸르트 팬클럽에 가입을하였고, 유로컵 자원봉사까지 진행하며 스포츠 경기관람을 즐기고 있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독일'이 최고의 나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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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적 보호를 받는 워라벨 
 


근로시간법(Arbeitszeitgesetz)
일반적으로 주간 근로 시간은 하루 최대 8시간으로 제한됩니다. 초과 근무 시에도 근로자가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주간 근로 10시간 이상은 엄격히 제한).  제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에는 주간 근무시간이 37시간이라 이 외의 업무시간은 모두 초과 수당을 받으며 일하고 있으며, 아침 8시에 출근해서 5시 이전에 퇴근하여 취미 활동을 합니다. 큰 기업을 다니는 사람만 이런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독일 회사에서는 워라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근로 시간을 정확히 지키고 퇴근 후에는 개인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유급 휴가법(BurlG)
독일 근로자들은 연간 최소 24일의 유급 휴가를 받을 권리가 법으로 정해져 있으며, 실제로 많은 회사는 30일 이상의 유급 휴가를 제공합니다. 저도 매년 약 30일의 유급 휴가를 받았고, 이 기간 동안 유럽 여행을 다니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말을 포함하여 2주 동안 여름휴가로 터키를 다녀왔는데,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즐겁게 휴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은 휴가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루투갈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답니다. 독일은 유럽의 중앙에 있어서 여러나라를 여행다니기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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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휴가 및 육아휴직법(BEEG)
부모는 자녀 출산 후 최대 36개월까지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일부 급여가 보장됩니다. 제가 회사에서 일하면서 동료들이 부모 휴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았고, 가족과의 시간을 중시하는 독일의 문화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남성들도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하며, 육아를 위해 홈오피스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병가 보장
근로자가 병가를 신청할 경우, 최대 6주간 급여의 100%가 보장됩니다. 이후에도 건강보험을 통해 일정 부분의 급여를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감기에 걸렸을 때 걱정 없이 병가를 사용하고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답니다.
 
 


앞에서 살펴본 내용과 같이 독일의 워라벨은 법적 장치, 문화적 가치, 사회적 인식 등이 조화를 이루어 실현되고 있습니다. 저는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또한 퇴근 후, 주말, 긴 휴가를 통해 진정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있답니다. 독일에서의 경험을 통해 저는 일과 삶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도 독일의 워라벨 문화를 경험하며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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