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지피지기 백전백승: 최신 트랜드를 바탕으로 변화하고 있는 일본 취업 및 사회를 분석!
- 멘토
- [일본] 전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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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백전백승: 최신 트랜드를 바탕으로 변화하고 있는 일본 취업 및 사회를 분석!
여러분, 이번 컨텐츠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2024년 K-Move 해외취업 멘토단에서 일본 멘토링을 담당하고 있는 전승규입니다.
◆이전 컨텐츠에서는 제가 일본 유학/취업을 결정했던 이유와 그 과정을 자전적으로 서술드렸고, 그 다음으로, 제가 네슬레재팬주식회사에 취업한 후 1~4년차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내용을 언급드렸습니다. 혹시, 못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일본 전승규’ 컨텐츠 목록을 한번 정주행해서 봐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덧붙여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잠시, 저의 컨텐츠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K-Move 해외취업 멘토단 프로젝트에서 여러분들께 제공드리고 있는 컨텐츠는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입니다. 일본행 선택을 고민하시는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것이라믿고, 오랜 일본생활을 경험하면서 최전선에서 일본인들과 부대끼며 얻어낸 정보들을 남김없이 여러분들께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진 출처 : 본인 작성 및 편집)
이 모든 컨텐츠들은 오로지 월드잡플러스 K-Move 해외취업 멘토단(일본) 페이지에서만 보실 수 있으며, 현 2024년 시점에서 다른 어떤 플랫폼에도 제공/공유되지 않은 순수 100% 오리지널 자료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본편이 시작되기전에 서두가 길어졌는데, 바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본인 작성 및 편집)
◆최근 코로나 팬데믹이 어느정도 사그라지면서, 대한민국에서는 해외에 눈을 돌리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행, 이민, 워킹 홀리데이, 유학, 취업 등 수요도 어느정도 회복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한민국으로 오는 방한 외국인들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KBS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한해에만 방한 외국인이 1,100만명을 넘겼고, 이는 코로나 유행 이전의 6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글로벌리제이션 현상은 팬데믹때 다소 주춤했으나, 지금은 다시 전세계적인 트랜드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옆나라 일본의 경우도, 일본 미즈호 리서치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4년 방일외국인이 한달에 3백만을 돌파하면서,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도 외국인 유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 후생노동성 2022년말~2023년 데이터에 의하면, 일본내 외국인노동자 인구는 약 180만명이고, 1위인 베트남이 약 46만명, 2위인 중국이 약 38만명, 3위인 필리핀이 약 20만명이고, 대한민국은 약 7만명 수준으로 7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는 외국인의 유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본 사회는 흔히 ‘와(和)의 사회, 와의 국가(和国、わくに)’라고 합니다. 와는 대한민국으로 치자면 한(韓)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일본 고유 그 자체를 의미하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 단일민족이라는 의식도 가지고 있죠. 와(和)의 사회가 중시하는 가치는 개개인이 밀집하여 전체를 위한 하나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고, 이것은 일본어로 이치간(一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흔히, 일본인들은 민폐, 메이와쿠(迷惑)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 풍조가 있고, 실제로 대다수가 튀는 행동을 한다던가,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꺼려한다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흔히 귀국자녀(帰国子女)라고 불리는 유학파 일본인들, 2세들조차도, 이러한 폐쇄적인 일본 사회에 대해서 불만을 표하거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외국인들이라고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이렇게 일본사회가 폐쇄적으로 보일지라도, 어찌보면 장단점이 있는 부분이고, 최근 일본은 소자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외국인을 받아들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외국인에 대한 문호 개방입니다. 먼저, 일본 문부과학성주관하에 각 대학에서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이른바 슈퍼 글로벌대학)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입니다. 외국인들을 모집하기 위한 일본유학시험(EJU)을 통해서, 외국인들은 일본인들에 비해 비교적 명문대를 입학하기가 수월하다는 것과, 외국인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메리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외국인들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또다른 세계를 경험시키기 위해 각 대학에서는 유학 프로그램을 상당부분 개편하여, 적극적으로 유학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장학금 제도’입니다. 이 부분은 유명하기 때문에 다들 아시겠지만, 일본내에서 일본인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불릴만큼,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일본의 국비/민간 등등 장학금 제도는 정말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학자금 대출형식으로 받는 장학금에 비해서, 외국인들은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과하면 반환이 불필요한 장학금을 학업을 마칠때까지 수년간 매달 몇만엔에서 최대 10만엔이 넘는 금액을 지원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외국인 수용에 대한 제도개편책으로서, 육성취업제도의 도입, 영주권 심사의 완화와 고도인재 우대제도입니다. 이전까지만해도 비자취득/갱신에 있어서 굉장히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만 했고, 일본에 거주하면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중 하나가 재류기간 만료에 의한 재류카드갱신인데, 일본에서 공백없이 장기간 거주를 하고 있는 외국인이라면, 고도인재제도나 영주권 심사에 도전하는 것이 할만해졌다는 점에서 과거에 비해 허들이 낮아졌다고 판단됩니다. 최근에는 위상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우리 대한민국과 중화권으로 외국 인재들이 유입되고 있는 부분에서 일본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 내각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사회에서 외국인들에게 요구하는 점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일본어능력(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포함함), 두번째는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 세번째는 전문적인 기술, 지식입니다. 이 중에서도 제 개인적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지고 있기에 일본으로 넘어오는 것이고, 그 시점에서 본인의 행동은 국가를 대표하게 됩니다. 따라서 외국인 신분으로 일본에 사는 이상, 대한민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과 민간 외교 활동을 이미 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서, 조화와 융화를 추구하는 일본사회에서 되도록이면 일본인들처럼 질서와 법규를 준수하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등의 배울 부분은 배우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외국인으로서 어느정도 타협을 한다거나 서로 상처를 입지 않는 한에서의 대안책을 생각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일본어능력, 전문성도 매우 중요합니다만, 애초에 일본에서 정착을 꿈꾸는 외국인들에게 있어서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결여된다면, 어차피 그것을 바꿀 수도 없는 환경이고, ‘그렇다면, 당신은 왜 일본에 오게 되었는가?’라는 딜레마에 빠져 일본생활 자체가 본인에게 고통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반대로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에 정착하러 온 외국인에 대해서 물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부분은 있어야겠습니다만, 대한민국의 법/제도 등을 무시하고 당사자 본인이 내키는대로 행동한다면 무법천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일본 기업들은 어떠한 인재를 선호하는가?
상술드린 배경설명을 읽으신 분들 중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일본내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는 ‘조직에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는 인재’가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인재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 컨텐츠에서 일본 기업은 종신고용제와 연공서열제에 기반하여,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양성을 목표로 인재를 육성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일본의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는 장단점이 있으며, 어떤 방향성이 정답인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이 모든 전제는 바로 일본 사회에서 요구하는 ‘조화’라는 문화적 배경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5년전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종신고용은 더 이상 어렵다.’라고 언급했듯이, 이 굳건했던 사회적 인식에는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는듯한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금의 일본사회에서 젊은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한다는 관념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으며, 서서히 이직이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2신졸(第2新卒)’라고해서 대체적으로 대학(원)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가 3년 이내에 퇴직 혹은 이직활동을 위해서 구직시장에 나온 인재들이 전체 이직자의 30%를 차지한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경력직 구인리스트를 보면, 말씀드린 제2신졸자들을 잡기위한 타켓팅이 종종보이며, 업계경험O년차 이상이라는 문구가 없는 것들도 많고,‘해당 직종 경험 2, 3년 이상’이라는 조건을 붙인 구인들이 많은 것으로봐서,기업들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위와같이, 단순 통계상으로 취업을 한 3명중에 1명은 늦어도 3년 이내에는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거나, 나아가서는, 직접 회사를 세우고 다수의 직업을 가지는 소위 패러렐워커(N잡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일본사회가 변해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직에 관한 내용은 차후 컨텐츠에서 자세히 설명을 드릴 예정이기에 이정도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말씀드리자면, 일본사회는 대체적으로 신졸공채자든, 경력직이든 ‘한 조직에서 오래 일하고 반목없이 조화롭게 성장하여 회사와 고객(거래처)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헌하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대졸자 운동부, 체육계 인재들이 기업에게 인기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열정과 목표를 가지고 근성있게 일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깔려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최근 트랜드로는 일본기업들의 해외진출(인프라 시설 확충이 요구되며 잠재력 있는 시장성을 갖고있는 중국, 인도, 동남아 타겟팅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호주, 대만 등도 인기 타켓)을 위하여, 해외유학 경험이 있는 글로벌인재에 대한 선호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유학경험이 있는 일본인들이나, 귀국자녀들과 같은 해외파, 이민자 일본인들이 강세인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채용된 젊은 피의 글로벌 인재들은 일본계 기업의 해외지사 주재원으로 파견되는 경우가 많고, 아예 처음부터 그럴 목적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포지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본인 촬영 및 편집)
◆외국인으로서의 역할은?
자, 그렇다면 일본으로의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들은 어떠한 역할이 기대되며, 어떠한 강점을 발휘해야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본과 본인의 국가의 가교 역할을 담당해줄 수 있는 인재가 선호’됩니다. 이것은 상술드렸던 문호개방의 관점에서, 일본 민간단체나 기업들이 모집하고 있는 장학재단 모집요강을 보면 더 자세하게 표출되는데, 통상적으로 모집 자격에 ‘일본어 소통에 문제가 없고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이문화 이해력이 있으며, 자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재’라고 적혀 있는게 십중팔구로 흔한 편입니다. 다시말해서, 일본사회는 ‘일본에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는 외국인’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는 외국인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가령,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한 기업에서 인사부에 소속된 면접관이라고 가정하고, 거의 동일한 스펙과 경력을 가지고 면접을 보러온 구직자 2명 A, B씨의 이력서를 본다고 상상해보면 어떨까요? 첫번째인, 구직자 A씨는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에서 왔고, 아시아 문화와 한국을 좋아하며,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여, 한국유학 경험까지 있기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깊습니다. 한국을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장래에는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반면 두번째인, 구직자 B씨는 역시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에서 왔습니다만, 한국어는 전혀 못하며, 한국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아시아 문화나 한국 문화에는 관심이 없으며, 그저 돈을 많이 받을 수 있고 영어를 쓰기만하면 되는 일이기에, 한국에서 적당히 돈을 벌면서 일하다가 미국으로 돌아가거나, 더 좋은 대우를 해주는 곳으로 떠나려 합니다. 여러분들은 A씨와 B씨중 누구에게 호감이 갈까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답은 나와있다고 봅니다. 그럼, 구직자 B씨를 이번에는 한국인 구직자 C씨와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구직자 C씨는 한국인이고, 일본과 미국에 한학기 이상 유학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 유학을 하면서 한 스타트업 기업에서 인턴 활동을 수개월 경험했고, 실무에 쓰일만한 자격증을 비롯하여, 어학자격증인 TOEIC, TOEIC SPEAKING, OPIC, JLPT, HSK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어가 네이티브급으로 유창하진 않습니다만, 영어와 일본어는 비즈니스급에 가까운 상급이고, 중국어는 초급과 중급의 사이입니다. 자, 미국인 구직자 B씨와 비교해서 어떻습니까? 너무 극단적인 예일수도 있지만, 일본의 면접관들의 시점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를 포함하여, 일본유학이나 취업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이 일본내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왜 일본에 왔는가? 일본을 좋아하는가?’, ‘장래 무엇을 하고 싶은가?’, ‘굳이 모국이나 다른 국가를 놔두고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라는 것들을 가장 많이 듣게 됩니다. 여기에, 저의 경우는 늦은 나이에 일본행을 선택했다는 점도 있어서, 부가적으로 ‘일본인 동기들과 나이차이가 꽤 많이 나는데, 잘 어울릴 수 있겠는가?’라는 우려섞인 질문들도 빈번하게 받았었습니다. 즉, 일본행을 준비하시는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러한 우려들에 대해서 그들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게 미리 준비를 해두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거두절미하고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본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준비해야할 것
(사진 출처 : 본인 작성 및 편집)
◎(필수)일본어
→일본어 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보통 JLPT(일본어능력시험) N1은 필수에, 여유가 있다면 BJT(비즈니스일본어능력시험) J1이상의 레벨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자격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용하는 빈도수와 일본어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최소한 읽고, 듣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막힘이 없을 정도로 익숙해져야합니다. 다시 강조드립니다. 완벽함보다는 익숙함입니다. 왜냐하면, 면접관은 일본인이고, 면접 역시 일본어로 진행되며, 여러분들이 채용이 되어서 일본생활을 한다고 가정할시, 모든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은 일본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긴 일본생활을 하면서, 수천명의 일본인들과 어울리며 수많은 활동들을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모르는 표현이라던가, 뉘앙스적으로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함부로 저의 일본어 실력을 ‘네이티브급’이라고 절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한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언어는 시대에 따라서 변하고, 발음이나 강세, 특정 문화권에서 공유하고 있는 코드라는 것이 어휘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숙달을 해도 외국인으로서 우리가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본인이 아무리 일본어 능력에 자신있고 출중하다 하더라도,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끊임없이 갈고닦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필수)일본인들과 함께 무언가를 했다는 경험, 에피소드
→대한민국에서 일본행을 선택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 어떻게보면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일본내에서 취업활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굳이 거창한 대외활동이라던가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일본인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경험해보시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없다면, 적어도 '팀'으로서 무언가를 했다는 활동을 차선책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일본내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르바이트, 부활동(서클활동), 각종 공모전을 포함한 대외활동, 학생단체, 사교집단(취미활동, 교류회 등)등 최대한 경험해보시는 것은 필수입니다. 일본인들과 같이 무언가에 대한 아웃풋을 발생시켰다는 점에서 장래 여러분들이 일본에서 어떤식으로 일을 하게될지 이미지가 그려진다는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면접관들에게도 환영받는 요소이기 때문에 차후 자세히 설명드릴 서류 작성이나 면접 부분에서도 크게는 합격 당락을 좌우하는 결과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신졸공채 뿐만이 아니라 경력직에서도 강조되며, 이전 직장에서 본인이 어떤 과제점에 대해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What-How)에 대한 에피소드를 중점으로 평가를 받게 됩니다.
◎(필수)일본을 선택함에 있어서의 마음가짐
→여러분들이 일본을 선택함에 있어서 신중하게 고민을 해보셔야한다는 것이 제가 감히 말씀드리는 의견입니다. 저는 일본을 선택함에 있어서 후회를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잘맞는 사회이기도했고, 힘든 경험보다는 좋았던 경험이 훨씬 더 많았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케이스고 저의 주관적인 소견일 뿐입니다. 어찌되었건, 여러분들이 만약,일본행 비행기에 오르신다면, 최소 수년간은 낯선 타국에서 생활을 하셔야하고, 그러한 일본생활이 본인에게 맞는다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본인에게 맞지 않다고 느껴질 때 오는 허무감과 향수병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인생의 일부에 불과합니다만, 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는 점에서, ‘과연 내가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말로 일본에서 괜찮을까?’, ‘나는 일본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 것일까?’ 라는 것은 끊임없이 생각하셔야할 과제라고 봅니다. 여행이나 워킹홀리데이의 경우, 비교적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일본사회의 간만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일본을 좀더 접해보고, 자신에게 정말로 맞는 국가인지 조금씩 검증해나가는 단계를 밟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선택)어학능력, 자격증, 스킬, 기타 스펙 등
→이 부분도 당연히 중요한 부분입니다만, 제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구분지은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일본을 희망하시는 여러분들이 어떠한 인생을 걸어오셨고, 어떠한 배경을 가지신 분들인지 모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선택을 하시라는 점. 둘째는, 물론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인 스펙이나 능력을 이미 보유한 상태라면 더할나위 없습니다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기에 우리에게 있어서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선순위는 ’일본어’와 ‘아웃풋이 확실한 에피소드(가능하면 일본인과 함께한 활동)’를 만드는 것입니다.
・어학능력 : 상술드린바와 같이, 일본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고, 굳이 3개국어의 강점을 살리고 싶으시다면, 일본어가 문제없다는 가정하에 영어 능력을 키우시면 됩니다. 업계/업종에 따라 각양각색입니다만, TOEIC 700~800점 이상을 보유하신다면 딱히 문제가 없는 수준이고, 일본어도 영어도 이미 통달해서 정말 할게없으시다하면, 중국어HSK자격증 취득이나 TOEIC SPEAKING Lv.5~6 혹은 LINGUASKILL BUSINESS SPEAKING B2이상을 취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격증 : 상기의 어학관련 자격증을 제외하면, 자격증은 실무관련 자격증과 스펙용 자격증으로 나뉜다고 봅니다. 어느쪽이든 운전면허증/MOS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IT패스포트나 일상부기검정2급 정도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일본내에서는 한글소프트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주로 MS OFFICE를 사용하기 때문에 MOS자격증만 있어도 컴퓨터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받아들여집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IT강국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라신 여러분들이라면, 컴퓨터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사무작업이나 타자를 치는 것을 포함하여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사실상 실무에서 고난도의 엑셀함수나 디자이너급의 PPT디자인을 다룰 일도 거의 없습니다. 자격증 자체가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여기까지해서 시간이 남으신다면 IT패스포트에 도전해보셔도 무방합니다. 이과 계열 전공은 다를 수 있지만, 지원하시는 분야에 대한 실무 자격증, 기술 스택을 증명하기 위한 자격증을 취득하시는 것도 좋고, 아니면 포트폴리오 작성과 학술단체에 논문을 적극적으로 게재하시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유학 경험, 휴학 후 스펙만들기 : 이 부분은 특히 신졸공채 영역에서 한국과는 인식 차이가 심하기에 신중히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일본은 초중고를 스트레이트로 졸업하고 대학/취업도 대부분 현역으로 마치는 것을 선호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험을 하거나 관련 업계의 실무를 어느정도 배우기 위해, 학기를 휴학하고, 장기간 해외 유학을 간다던가, 인턴 경험을 쌓는 등 ‘대학을 일단 걸고 있는 상태에서 스펙 만들기’에 공을 들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다릅니다. 외국에 장기거주/유학을 위해서 졸업 학기를 한 학기만 늦춰도 그것은 ‘공백기’로 판단되며 취업 레이스에서 불리하게 작용됩니다. 이것은 유학뿐만이 아니라, 자격증이나 고시 같은 시험 준비 등에 대해서도 똑같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학생들은 학내 프로그램을 이용한 ‘1개월 단기 유학’이나 ‘한 학기 혹은 두 학기’유학을 대학 2학년~3학년 1학기 즈음에 경험하고 바로 취활전선으로 뛰어나갑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유학을 하는 도중, 일본내 취업활동에 지장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커리어 포럼(Career Forum)’이라고 하는 유학처 현지에서 단기간에 모집하는 채용선고에 도전하여 일단 내정권을 확보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어찌보면, 1~2개월짜리 단기 프로그램도 유학 스펙으로 인정을 해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을 선택하신다거나, 너무나 유학을 가고 싶어서 필연적으로 장기 유학을 선택하시는 경우는 취업 시기를 염두해두고 되도록이면 졸업 학기가 늦춰지지 않는 플랜을 세워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타 스펙 :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특정 전문직을 노리는 경우가 아닌, 보편적인 경우를 말씀드립니다. 만능 스펙을 요구하는 종합상사나 탑급 전략 컨설턴팅(MBB)이 아닌이상, 대한민국과는 달리 학점은 그다지 중요한 평가요소가 아닙니다. 제 주변에서는 GPA 4점 만점에 1~2점 이하대에서도 대기업을 가는 경우를 수두룩하게 봤습니다. 그 외 학내나 학외 표창이력, 공모전 수상이력 등이 물론 있으면 좋습니다만, 가령예를들어, 팀이 아닌 ‘개인이 학점우수자로 학내에서 수석을 차지했습니다!’라는 내용은 그다지 평가받지 않습니다. 그냥 ‘아 이 친구는 성적이 우수하구나.’라고 생각하고 끝납니다. 굳이 수상 이력이나 표창이 없다 하더라도, 본인만의 스토리를 일본어로 풀 수 있을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실제 일본인들도 성적 우수라던가, 무언가를 혼자해서 결과를 일구어낸 내용보다도, 팀으로서 6개월이상 장기간 무언가를 했었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만들어서 서류를 작성합니다.
◆업계 및 기업 분석은 정보전이 중요하다. 전략적으로 치고나가자!
・오픈워크(OpenWork):기업평판 확인, https://www.openwork.jp/
(사진 출처 : 본인 작성 및 https://www.openwork.jp/)
・베이스커넥트(Baseconnect):업계별 기업 파악/기업 정보 요약, https://baseconnect.in/
(사진 출처 : 본인 작성 및 https://baseconnect.in/)
◆블랙기업과 화이트기업
일본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용어에 대해서도 이미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먼저, ‘블랙기업’은 노동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노동자의 권리를 유린하는, 쉽게 말해서 악덕 기업에 해당됩니다. 반대로, ‘화이트기업’은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각종 제도와 설비를 충실히하며, 대우도 좋은 말그대로 인기 기업입니다. 부가적으로, 이 둘이 적절히 섞여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회색기업 혹은 회색 존(グレー企業、グレーゾーン)이라고 표현합니다.
최근에는 ‘모 대기업의 젊은 사원 자살사건이나 과로사 사건’과같은, 매스컴의 이슈가 터진적이
있었기에 일본정부도 각 기업들에 대해서는 기업문화 개선에 대한 권고 조치나 시정을 요구하며,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블랙기업들을 리스트화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블랙기업과 화이트기업은 양날의 칼과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블랙기업’중에서도 생각보다 평가절하를 당해서 그러한 이미지가 생기는 억울한(?)케이스라던가, 원래 블랙기업이었지만 시정 조치 후 오히려 기업문화가 개선된 기업도 있는 반면에, ‘화이트기업’은 명목상의 제도만 화이트이고 실질적으로는 블랙기업 이상으로 악질적인 기업이 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됩니다. 생각보다 블랙기업과 화이트기업을 분류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강도높은 업무와 잦은 잔업으로 유명한 컨설팅 업체, 종합상사, 광고업계, 금융/증권의 경우 정말로 그러한 부분이 싫어서 그만두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히려 ‘워커홀릭’과 같이 업무와 업무에 대한 성취감, 인센티브나 수당과 같은 금전적인 보상에 보람을 느껴서 그것을 단점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결정적으로, 객관적인 요소들도 물론 있습니다만, 직장인들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 기업의 환경과 문화, 현실과 이상의 갭이라는 점에서 사람마다 느끼는게 주관적으로 작용되는 요소들도 많기 때문에, 블랙기업은 이렇다! 화이트기업은 이렇다! 라고 선뜻 정의를 드리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주관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mhlw.go.jp/content/001150620.pdf)
◆일본내 기업을 지원하는데에 있어서 우리는 외국인이기에 정보가 한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지망 기업에 일본인이나 한국인 선배가 지인으로 있다면 한층 수월해집니다만, 그럴 가능성이 희박할 뿐더러, 지망 기업이 복수의 기업일 경우, 더더욱 가능성은 0에 수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좋든싫든 일본기업을 목표로 하신다면, 일본내 사이트에서 정보를 획득하셔야 하는데, 일본에서도 여러 사이트가 있으므로, 그 중에서 제가 가장 많이 이용했던 매체를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컨텐츠를 봐주신 여러분들이라면 기억나실 거라 믿습니다만, 아래 사이트는 일본내 기업 평판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픈워크’라는 일본내 최대 규모급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의 경우 익명으로 특정 기업에 현직으로 재직중인 사람 혹은 퇴사한 사람들이 내용을 남기는데, 사이트 내에서는 익명성을 보장합니다만, 어느정도 글자수 이상의 내용을 기재할 것을 요구하고, 내용에 대해서도 공신성이 있는지 사이트 자체내에서 일차적으로 검증에 들어갑니다. 그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게시글들이 업로드되는 시스템입니다. 반면에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이용자이기도 한 직장인들은 다른 기업들의 정보를 보기위해 본인 기업의 정보에 대해서도 털어놓을 수 밖에 없는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내용의 신빙성이 갖추어져 있고, 기업별 축적된 데이터도 풍부합니다.
네슬레재팬주식회사를 예로 들어서 직접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업계별로 어떤 기업이 있고, 어느 정도의 자리매김이 되어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참고로 오픈워크에도 기업 정보가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점적으로 봐야할 부분은 오픈워크에 업로드된 평판과 평점입니다. 평점은 총점과 8개 카테고리(인사평가의 적정감, 법령준수의식, 인재의 장기육성, 20대성장환경, 사원의 상호존중, 분위기가 보수적인지 여부, 사원의 교양, 대우면의 만족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반드시 봐야될 곳은 법령준수의식 카테고리인데, 이것은 회사가 노동기준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이기에 반드시 체크하셔야할 요소입니다.
◆이상으로, 이번 내용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컨텐츠부터는 본격적으로 여러분들의 고대하시던, 서류 작성 대비와 실전 연습, 면접 대비와 실전 연습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게다가 2024년 현 시점에서 작성한 최신 자료(서류작성법, 면접빈출질문)는 물론이고, 실제로 대기업에 내정에 받았던 멘토 본인인 저와 다른 사례를 포함하여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어디에서도 보실 수 없는 컨텐츠로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일본취업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
引き続きよろしくお願い致します!
◆매월 제가 진행하는 본편 컨텐츠 외에도 여러분들을 위한 부록을 준비했습니다.
◆예정은 아래와 같으며, 단순히 정보를 요약하거나 공유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께 폭넓게 도움을 드리고자 실전 연습용 시트 및 실제 일본 기업에 합격한 서류 공개 등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의 취업을 서포트 해드리고자 합니다. 부록은 본편을 보신 후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번 달 월간 부록 컨텐츠는 실전편에 해당하는 자기분석 시트 작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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