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해외 취업 진실 혹은 거짓 4가지
- 멘토
- [미국] 박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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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move 미국지역 멘토 박신애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외 취업과 관련된 4가지 착각과 진실에 대해 제 경험(캐나다/미국 위주)을 바탕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해외 취업을 하려면 영어를 잘 해야한다. 진실!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들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단어와 문장구조로 의미전달을 명확하게 할 수 있다면 영어를 '잘'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현지인 수준의 유창한 발음과 억양은 해외 취업의 필수 조건은 아닌 것 같아요. 요지는 소통 가능한 정도의 영어실력이라면 해외취업 하는데 충분하다는 겁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첫 해외취업에 성공했는데, 이민국이다보니 여러인종과 억양, 다양한 영어가 난무합니다. 비원어민으로서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1) 내 말의 요지를 두괄식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
2) 상대방의 말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이해하고 내 의견을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
3) 모든 대화의 시작인 스몰톡을 즐겁고 편안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느냐
이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캐나다인 동료들과 박물관으로 팀빌딩 갔을때)
해외에서 커리어를 쭉 이어나갈 계획이라면 영어 공부는 숙명이에요. 잘하든 못하든 영어로 받는 스트레스는 디폴트값이란거죠. 영어에 너무 압도당하기보다 잘 듣고 공감하며 ‘주고 받을 수 있는 의사 소통'에 포커스를 맞춰보세요.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한편, 기본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하다면 어학원에 장기간 등록하는 것보다 직무에 관련된 인터뷰 준비와 맞춤형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전략적일 수 있습니다. 일단 어떻게든 취업을하면 돈을 벌어가며 더 현실적인 영어를 배울 수 있어요. 돈을 받으며 공부하는 것과 돈을 쓰며 배우는 것에는 실질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2.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해외 취업시 나이가 중요하다. 거짓!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 있죠. 근데 그 때는 누가 정하는 건가요? 내 인생의 타이밍은 내가 정하는 거죠. 해외 취업시 나이는 전혀 고민할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한국에서 학부, 중국에서 석사, 캐나다에서 준석사를 하면서 학위만 3개를 받았습니다. 10-20대를 모두 학교에서 보낸격이에요. 현재 저는 UX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지만 학부, 석사 전공은 정치학이랍니다. 30대에 그간 공부한 분야를 뒤로 하고 새로운 나라에서, IT 분야로 과연 취업이 가능할까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한국사회가 해준 고민을 제 고민인듯 착각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모르고 있을뿐이지 세상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다채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더라구요.
1) 건축가로 10년 넘게 커리어를 쌓다 40대에 취업후 이민을 목표로 다시 IT 학교에 입학한 브라질 친구
2) 국제기구에서 평생 몸바쳐 일하다 50대에 copy writer로 새롭게 신입사원이 된 캐나다인 동료
3) 15년간 개발자로 일하다 UX디자이너로 업무를 바꾼 캐나다인 동료
(Coldplay콘서트를 즐기는 노부부)
나이에 상관없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저마다 '그 때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구나, 많은 것들이 가능하구나’ 느끼게 됩니다. 북미에서는 회사 지원시 개인정보란에 생년월일은 적어도 회사 내에서 서로 나이를 물어보지 않아요. 회사에서는 27살의 MZ세대 John Doe가 아니라, 트렌디하고 당찬 John Doe로 통하니까요. 나이 때문에 도전을 주저하시고 계시다면 그 걱정은 넣어두세요.
3. 해외 취업하면 워라벨 있는 여유로운 삶을 산다. 진실!
해외 취업을 결심하셨다면 장점을 더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사실, 저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 한국 직장문화는 가족과 친구들 혹은 드라마로 접했어요. 그래도 한국보다 북미생활이 사회적인 배려 및 시간적으로 더 여유로운 삶을 보장해주는 것 같아요. 회사 업무를 할때도 육아 및 개인사정이 있다면 모두가 이해해주고, 퇴근 이후의 삶을 위해 야근은 거의 하지 않아요.(업계 및 직무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때문에 주중에도 모두가 취미생활을하며 각자의 삶을 즐기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본업이 취미활동을 하기위한 수단처럼 보일 때도 있어요. 아침 미팅엔 전날 퇴근 이후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공유하는게 큰 즐거움이에요.
(여름에는 패들보드, 겨울에는 스키타는게 낙)
저는 퇴근 후 여름엔 집앞 호수에서 패들보드를 타고 올 수 있는 것, 겨울엔 조금 일찍 퇴근해 야간 스키를 타고 올 수 있는 삶에 감사하고 있어요. 동료들만 봐도 조기 퇴근 후 자녀들과 수영장을 간다거나 댄스 수업에 참여하는 등 일과 후 즐길 수 있는 삶이 있다는게 참 여유롭고 행복해보입니다.
4. 최대한 현지인들과 어울리고 한국인들과는 거리를 둬야한다. 거짓!
지금 이 글을 읽고계실 분들, 해외 취업을 위해 한국인인 제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신거죠?
1) 한국어로 적힌 글이고
2) 한국인으로서 비슷한 정서와 유년시절을 겪었고
3) 문화적 거리감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제글이 여러분의 레이더망에 눈에 띄었다고 감히 추측해봅니다.
현지인들과 관계를 쌓아 완벽히 현지 정착하는게 최종목표일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초기정착단계에 친숙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현지정착시 한국인들과의 교류는 매우매우 중요해요. 이민가려는 지역의 △한인 네트워크 이벤트 △코트라 현지취업 프로그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유심히 살펴보시길 추천드려요. 이미 이민생활을 시작하신분들을 멘토로 삼고 커피챗 기회까지 얻는다면 취업문에 다른이들보다 한발짝 빨리 도달하실 거에요. 저도 밴쿠버지역 개발자/디자인 커뮤니티 (KDD)라는 이벤트에 참여함으로써 현직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었고, 밴쿠버 코트라 멘토쉽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시 인터뷰 준비할 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한국인들처럼 세상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없기때문에 같은 처지에 있는분들과 취준 스터디도 같이 할 수 있었어요.
(밴쿠버 KDD 멘토링 이벤트)
중국에서는 ‘관계(关系)’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해외에서도 중국인들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 서로 끌어주고 도와주는 경향이있습니다. 관계의 깊이에 상관없이 도움을 요청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반대로 누군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아주 흔쾌히 친절을 베풀줄 알아요. 저희 한국인들도 서로 도와가며 같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받으면 좋겠어요. 제가 한국인 멘토님들께 받은 도움 여러분께 나누고, 여러분도 나중에 또 다른 한국분들께 영감과 도움을 주는 커뮤니티가 생기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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