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호주에서 살아남기(집구하기)

멘토
[호주] 서범근
조회수
175
안녕하세요 여러분! 월드잡플러스 K-MOVE 멘토단 서범근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실속 있는 내용으로 찾아왔는데요:-)
바로 '호주에서 살아남기' 입니다! 

사람사는 곳 다 똑같다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섣불리 해외에 나갔다가는 몸고생 맘고생 통장고생하기 십상이죠..

그래서 호주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어떤 것들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자나 비행기표 등 호주행을 위한 준비는 끝난, 실질적으로 호주행 비행기만 탑승하면 되는 상황임을 가정하겠습니다)

1. 집
 일단은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집입니다. 해외에서 생활할수록 '집'이라는 존재가 주는 안정감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밥은 하루정도 거르거나 며칠 대충 때워도 삶을 유지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하루의 모든 일정을 끝나고 휴식을 해야하는, 가장 편안해야하는 '집'이라는 곳은 단 하루라도 시끄럽고 더럽고 관리가 안된다면 빨리 탈출하고 싶은 곳이 되어버리죠. 그래서 집은 항상 제일 신중하게, 전략적으로, 똑똑하게 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호주의 집을 미리 구해놓고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물론 미리 현지 부동산과 컨택을 해서 영상통화 및 동영상으로 집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 가서 확인하고 계약하는 것보다는 risky 한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저는 에어비앤비로 임시숙소를 잡아 놓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캐나다
한국에서 에어비앤비로 미리 잡아놓고 갔던 멜버른 버우드에 위치한 쉐어하우스. 겉은 낡았지만 안은 깔끔하게 잘 관리가 되어있었다.

 에어비앤비는 그동안 묵고갔었던 다른 손님들의 리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리뷰를 참고하여 쉐어하우스 형식의 방을 구하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임시숙소를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백팩커스같은(우리나라의 게스트하우스) 완전 저가형 숙소도 있지만 프라이버시가 전혀 없고 너무 열악한 환경이라 저는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에어비앤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임시숙소를 2주~1달정도를 미리 한국에서 구해놓습니다. 그러면 호주에 도착해서 바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본인만의 공간이 생긴 것입니다. 진짜 집을 구하는 것은 이 다음 스텝입니다.

 호주에서는 보통 처음에 쉐어하우스에서 거주를 시작합니다. 쉐어하우스는 한국에 흔하지않은 주거방식입니다. 
한 집에서 주방과 화장실, 거실 등을 쉐어하면서 각자의 방 혹은 침대에서 거주하는 방식입니다. 얘기만 들어보면 너무 많이 불편할 것 같지만, 무던한 집주인 혹은 하우스 메이트들을 만나면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개념없는 하우스메이트들을 만나게 되면 상당히 골치가 아파지긴 합니다. 그래서 집을 구할때는 신중하고 똑똑하게 구해야합니다.


1-1. 쉐어하우스 구하기

 호주에서 쉐어하우스를 구하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세가지가 있습니다. 페이스북, 검트리, 플랫메이트, 한인사이트. 물론 다른 플랫폼들도 몇 가지 있지만 다 필요없고 위 네개만 알면 됩니다.캐나다

 한국에서는 페이스북은 사실상 거의 죽은 플랫폼이지만 호주는 아직 커뮤니티로서의 기능은 활발하게 살아있습니다. 거기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는 페이스북을 안쓰는 사람은 있어도 마켓플레이스를 안쓰는 사람은 없을 만큼 아주 인기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입니다. 각종 쉐어하우스 및 하우스메이트 관련 페이스북 그룹이나 마켓플레이스를 찾아보면 쉐어하우스 매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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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코로나전 제가 워킹홀리데이를 할때만 하더라도 검트리가 여러모로 가장 활발한 플랫폼이었는데 요새는 예전만 못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각종 중고거래 및 쉐어하우스 매물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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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 메이트는 위 네개 플랫폼 중에 가장 young하고 트렌디한 느낌의 플랫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올라와있는 매물들의 컨디션이 가장 깔끔하고 집주인들이나 하우스메이트 상태(?)도 가장 멀쩡합니다! 유일한 단점은 멤버쉽을 가입해야 수월하게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좋은 집 구하려면 몇 만원 정도는 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집 구하고 바로 구독해지하시는거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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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지역마다 있는 한인사이트(시드니-호주나라. 멜버른-호주바다. 브리즈번-썬브리즈번 등)에 올라온 쉐어하우스 매물들도 많습니다. 한국인집주인과 한국인 하우스메이트들과 같이살면 말이 통해서 좋을 수는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래서 더 별로입니다... 외국인들끼리는 각자 프라이버시 존중하고 적당히 거리두면서 사는데 한국인들끼리 있으면 아무래도 그게 쉽지않습니다.. 술 한잔 같이 마시면 뭐.. 하하 이거는 개인 성격차이니까요.


1-2. 쉐어하우스 인스펙션

그렇게 원하는 방을 몇개 고르셨다면 이제 방을 보러 다닐 차례입니다. 호주에서는 방을 보러다니는 행위를 '인스펙션(inspection)'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인스펙션시 체크해야할 사항입니다.캐나다
이런식으로 장단점을 비교해가면서 집들을 보러다녔다.

- 총 몇명이서 사는지
주방과 화장실을 너무 많은 사람과 공유하게 된다면 삶의 질이 아주아주 많이 낮아집니다. 배고픈데 밥을 못먹거나, 출근할때 씻어야하는데 누가 있으면 씻지도 못하죠. 용변마려울때는 뭐.. 말을 말겠습니다. 

- 어떤사람들과 사는지
쉐어하우스는 공용공간이 많기 때문에 어떤사람들과 사는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호주는 미국 못지않은 Melting Pot 이라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의 사람들이 섞여살기때문에 쉐어하우스에 살때도 여러가지 에러사항이 발생할 여지가 큽니다. 예를들어 종교적 신념이 강한 힌두교 하우스메이트와 살 경우에 주방에서 고기냄새가 나는 것 만으로 그 친구와 분쟁이 발생 할 수도 있구요. 술먹고 놀기 좋아하는 프랑스 친구가 매일 밤 친구들을 데려와 시끄럽게 술을 마시고 떠든다면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될 수가 없겠죠?

- 주방용품 제공
저는 이 부분이 쉐어하우스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냄비, 후라이팬, 그릇, 컵, 수저 등등 각종 주방용품들은 돈으로 치면 비싸지는 않지만 부피가 크기 때문에 렌트를 하지 않는 이상 구매하는 것이 꺼려집니다. 쉐어하우스를 사는 사람들은 보통 아직까지 완벽하게 호주 현지에 정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짐을 늘리지 않는 것이 좋고, 그러므로 주방용품을 제공하는 쉐어하우스에서 사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가구 및 침구류 제공
앞서 말했듯이 렌트하기 전에는 짐을 늘리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에 가구와 침구류를 제공하는 쉐어하우스에서 사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각종 빌 체크
수도,보일러,가스,전기,인터넷 같은 각종 bill이 집세에 다 한꺼번에 포함되어 있는 집도 있고. 집세 따로 bill 따로인 집도 있습니다. 후자인 경우에는 여러모로 잘 체크를 해봐야 합니다. 만약 같이 사는 하우스메이트가 밤새 게임을 하거나 하루 종일 히터를 틀고 사는 사람이면 bill이 어마어마하게 나오겠죠? 

-노티스, 디파짓, 미니멈 스테이
보통 플랫폼에 방 광고가 올라왔을때 같이 올라와 있겠지만 더블체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노티스: 방을 뺄 의향이 있으면 방을 빼기 전에 미리 일정 기간의 노티스를 주셔합니다.
디파짓 : 보증금입니다. 보통 2주나 1달치 방세를 받아 놓습니다.
미니멈 스테이 : 최소로 거주해야하는 기간입니다. 집주인과 어느정도 협의를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 치안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입니다. 조금이라도 우범지대 같은 곳은 저는 아무리 싸더라도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차가 있으면 크게 상관없지만 버스스탑이나 트레인 스테이션에서 집까지의 루트가 밤에 너무 어둡거나 홈리스들이 많은 곳을 지나친다면 그 또한 배제해야 하겠죠?

이렇게 호주에서 집. 그중에서도 쉐어하우스를 구하는 pathway를 알아보았습니다. 여러가지 방들 중 본인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선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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