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전공자 시리즈 - 일본 IT업계 입문하기

멘토
[일본]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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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야/기술 선택 방법
2. 학습 방법
3. 회사 선택 기준

1. 분야/기술 선택 방법
  일반적으로 비전공자가 선택할 수 있는 분야는 한정적이다. 대부분 어떤 분야가 있는지 알지 못하고, IT 교육을 위해 의존하게 되는 국내 부트캠프의 종류도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비전공자임에도 본인이 원하는 분야가 있고 그 분야에서 선호하는 기술이 있다면, “왜 그 기술을 선호하는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적인 방법은 본인이 원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이를 찾으면 그에 맞는 기술을 하나씩 비교해보는 것이다. 여기서 분야라고 하면, 개발의 경우 게임, 웹, 모바일 등, 데이터 분야의 경우 데이터 사이언스, 데이터 엔지니어인지 등의 분야을 말한다. 더 세분화해서 프론트엔드/백엔드/인프라/네트워크 등으로 나아갈 수도 있으며 세부적일수록 좋다. 분야가 결정되면 분야에 서로 경합하고 있는 기술들이 있을 것이고 (웹 개발의 경우 Java/PHP/Python/Rust/Go 등) 각 장단점을 분석해서 본인의 성향이나 가치관에 맞는 기술을 결정하는 순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방법으로 어느 정도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당장 해외 취업이 우선인 비전공자분들에게는 기술에 대한 가치관이 생기기엔 경험이 부족하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다.

  현실적인 방법은 해외 고용시장에서 해당 기술의 수요가 높은가(=일자리가 많은가)를 우선순위로 두고, 본인 성향에 맞는 분야를 차츰 정해보는 것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세상과 타협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 기술 선택 과정은 5년차, 10년차 시니어들도 계속해서 고민하는 부분이고 바뀌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모든 기술은 연결되고 근본적인 원리를 공유하기 때문에 어떤 기술을 먼저 배웠다고 해서 다른 기술을 못 배우거나 커리어가 고정되어 버리는 것이 아니다. 또 어떤 기술을 선택했다고 더 우월하거나 열등한 것도 아니다. 따라서 필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일단 IT분야에 뛰어들기 쉬운 기술을 선택하고, 그 기술을 통해 커리어를 쌓으면서 컴공(CS: Computer Science)에 입문하고 커리어를 쌓아나가자는 것이다. “이상적인 방법”은 입문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그러면 시장 수요를 아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해당 국가의 일자리 플랫폼 / 잡페어에 올라온 기업들의 모집 내용을 보면된다. 일본을 예를 들어보자. 월드잡플러스 페이지의 해외채용공고 검색에서 국가를 “아시아 > 일본”, 직종을 “IT/프로그래머/디자인/정보통신”으로 필터링하면 그림[1]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역시 분야로서는 웹 개발이 제일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네트워크, 시스템 엔지니어가 뒤를 잇고 있다. 웹 분야에서는 Java와 PHP가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Linkedin이나 유명한 Job fair의 공고를 확인해볼 수도 있다. 참고로, 프로그래밍 언어의 경우, 전 세계적인 수요를 보려면 TIOBE Index[2]를 확인해봐도 좋다. 각 언어를 사용하는 엔지니어의 수, 레퍼런스 수, 검색된 수 등을 종합하여 추려진 것이지만, 국가별 특성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일본​[1] 월드잡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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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IOBE Index

  이렇게 수요분석이 끝나면 분야와 기술이 상당히 좁혀졌을 것이다. 여기서 약간의 추가적인 조사를 해본다. 본인이 이 분야에 종사하면 어떨지 그려보고 최종 결정을 위해 좁혀진 기술 범위에 대해서 비교한 글을 찾아본다. 여기 필자가 일본 취업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분야/기술에 대해 정리한 아래 표를 참고해도 된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기준이며, 이 글의 주제와 맞게 “주니어 엔지니어로 취업하는 경우”에 한해서 썼다. 자세한 이야기는 검색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해당 기술을 배운 사람에게 직접 들어보는 것이 좋다. 

일본


2. 학습 방법

1) 부트캠프를 이용하는 경우
  비전공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위에서 기술 선택 방법을 서술하긴 했으나, 많은 비전공자분들이 부트캠프에서 채택한 기술을 따라가게 된다. 또 부트캠프 커리큘럼 자체가 “1. 기술 선택 방법”의 기준처럼 고용시장 수요를 반영해 짜여졌기 때문에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도적입적으로 이야기해서 대부분 “Web개발 – Java”다. 본인이 부트캠프를 통한 학습방법을 채택하였다면 사실 커리큘럼만 잘 소화해내도 일본 취업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 부트캠프의 장점을 요약하자면,
1) 배우는 기술이 IT 고용시장의 수요를 잘 반영하고 있다.
2) Job Fair로 취업연계된 회사들이 있으며 좋은 부트캠프의 경우, 실무진들이 Job Fair에 참가하는 기업들 중 Black 기업(악덕 기업)을 사전에 필터링한다.
3) 동문이 형성되어있어, 본인이 컨넥션을 유지한다면 일본 IT업계에서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 독학과 달리 포트폴리오 용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5) 일본 IT 취업 부트캠프들은 일본어 과정이 커리큘럼에 있기 때문에 일본어를 병행할 수 있다.
6) 해외 취업에 대한 정보 비대칭 문제가 상당수 해결된다.

> 좋은 부트캠프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커리큘럼 체크. 배우는 기술이 취업뿐만 아니라, 향후 이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비교적 최신 기술인가?
이게 제일 중요한 문제다. 예를 들어, 똑같은 Java 부트캠프라도 웹프레임워크를 배울 때 Spring Legacy Framework(Spring Web MVC), JSP와 같이 거의 2000년대 초반의 기술을 여전히 가르치는 부트캠프들도 있다. 물론, 레거시한 기술을 여전히 사용하는 기업들이 있으나, 대부분 일본 기업들도 전환을 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또 취업을 하게되더라도, 이직하기 어려우며 시간이 지날수록 트랜디한 기술들을 배우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만약 Java 웹개발이라면 개인적으로 Spring Boot, JPA, 컨테이너(Docker), 클라우드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 웹 프론트엔드라면 JQuery도 나쁘진 않지만 React, VueJS가 선호된다.
참고할만한 선배들의 사례가 있는가

2) 이전 Job Fair에 참가한 기업들 중에 본인이 원하는 기업이 있는가
몇몇 부트캠프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해당 과정 전용 Job Fair가 있는 경우가 많다. 설명회나 해당 과정의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부트캠프 주의사항
  필자는 Smart Cloud IT Master라는 부트캠프에 참여했었다. 부트캠프에는 이미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 IT 경력자들도 섞여있기 때문에 주눅들거나 그들의 말에 휩쓸리기 쉽다. 이를 테면, “이런 것 배워봤자 실무에선 안 쓴다.” “특정 직군(예, 백엔드)가 더 우월하다.” “커리큘럼은 A를 배우는데, 나는 B가 전문분야이므로 프로젝트도 B로 하려고 한다” 라는 식의 말이다. 이런 말하는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고 오직 본인이 주어진 커리큘럼을 무사히 성실하게 완수하는 것에 집중하자.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과제를 성실히 해나간 만큼 취업이 쉬워진다.
  물론 커리큘럼 외에 본인이 추가적으로 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부트캠프는 정보처리기사, JLPT 와 같이 자격증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해당 자격증 공부는 본인이 스케줄을 짜서 직접 관리해야한다. 부트캠프를 알아보는 시점에 위 2개의 자격증만큼은 시험접수, 응시날짜를 꼭 확인하자. 또 주니어 포지션에서는 코딩테스트를 보지 않거나 비중이 낮기 때문에 우선순위는 낮으나, 부트캠프 수업 이후에도 조금 시간이 남는다면,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기보단 코딩테스트 등을 공부해보자. 본격적인 코딩테스트 공부는 커리큘럼 후반부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유튜브에 올라온 대표적인 문제들의 풀이영상을 참고하면서 낮은 단계부터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다만, 이는 선택이니 너무 부담갖지는 말길!
 

2) 부트캠프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 

 일본 IT업계 취업은 말 그대로 일본어와 IT 기술이 동시에 요구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둘 중 하나가 이미 준비가 된 상태로 다른 한 가지만 충족하면 취업할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이 경우 독학도 괜찮은 선택이다. 필자주변에 독학으로 취업한 분들을 보면 아래와 같은 공통점이 있었다.
1) 일본 워킹홀리데이 경험(혹은 일본학교 졸업)이 있어서 이미 일본어가 익숙하지만, IT분야 지식은 부족한 경우
2) 국내 IT 취업 경력이 있거나 IT를 전공했지만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경우
 물론, 이 경우에도 필자는 항상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부트캠프에 참여하기를 권장한다. 부트캠프의 경우, Black 기업의 필터링, 정보 비대칭 해소, 지원가능한 기업의 수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이 정말 부족하고 몇 개월 내로 급히 취업을 해야하는 경우를 위해 독학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먼저, 위의 “1. 기술 선택” 부분에서 언급한대로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와 기술을 정하고 기초 기술을 배운다. 개발자를 지망하는 경우 해당 언어가 될 것이고, 네트워크/인프라 분야의 경우 Linux와 네트워크 이론이 된다. 가장 쉽게 시작하는 방법은 Youtube다. 필자도 IT분야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일단 Youtube로 처음 Java를 배우기 시작했다. 개발 독학하시는 분 중에 IT분야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본인이 1-2주 내로 Youtube 등 무료 교육과정을 진행해보면서 반복문과 조건문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이미 소질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Youtube의 짧은 코스가 끝나면 책을 사거나 유료강의를 추천한다. 필자는 지금도 새로운 기술을 공부할 때 유료강의보다는 책을 선호하는데, 인강은 효율적이지만 책만큼 기초가 튼튼하게 쌓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빛미디어 출판사의 “혼자 공부하는 OOO”라고 해서 혼공 시리즈를 매우 추천한다. 유료강의는 인프런을 추천하며 영어가 되시는 분은 Udemy를 추천한다. 다른 유료강의 플랫폼도 사용해보았지만, 인프런과 Udemy만큼 좋은 품질의 강의는 찾기 어려웠다.
 한편,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해야 한다. 이 자격증은 컴퓨터공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울뿐만 아니라, 일본 취업비자 취득을 위한 학력/경력 요건 면제를 위한 조건이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문제집이 잘 나와있어 문제집만으로 충분하겠지만 필자가 응시했던 해에는 정보처리기사 개편 첫 해였기 때문에 합격률이 5%대 였었다. 당시 정보처리기사 관련 유료강의도 들어보았지만, 너무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집과 부족한 부분은 컴퓨터 개론 전공서적을 사서 보완해가며 공부했다. 정보처리기사에서 다루는 내용은 개발/네트워크/데이터를 관통하는 전반적인 컴퓨터 공학 이론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넉넉히 있다면, 내용을 이해하면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렇게 공부해두면 당장 취업뿐만 아니라, 향후 커리어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개발 분야에 취업하는 경우에는 관련 프레임워크(Java의 경우 Spring boot, Python의 경우 Django라 Flask) 공부해서 실제 프로젝트를 시작해볼 수 있고, 네트워크 분야의 경우 CCNA, LPIC, AWS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여기서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니 반드시 관련 인강이나 책을 가까이 두길 바란다. 처음 접하는 사람이 모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본인이 이 때 보고 있는 책이 취업 후에도 몇 년 간 여전히 그 책이나 인강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어의 경우, JLPT N2 정도의 수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JLPT가 1년에 2번밖에 없어 시기 상 N2를 취득하지 못해도 말이다. 이 정도 수준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일본어 이력서 작성, 면접 준비가 다른 외국어에 비해 상당히 쉽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문법적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몇 가지 단어 구성만으로도 문장이 만들어진다. 이력서 작성 시 문법이 정확하지 않다면 ChatGPT를 십분 활용하고 월드잡플러스 등에서 제공하는 이력서 첨삭 서비스를 받아보자. 또 일본어 이력서와 일본어 면접은 모두 상당히 정형화되어 있다. 즉, 회사에 따라 일본어 이력서/면접의 질문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력서 형식은 일본 공공기관에서 제공해주고 있다. 면접 질문도 기업마다 크게 다르지 않으며 자주 묻는 질문 30개 정도 뽑아보면 대부분(체감상 80% 이상) 그 안에서 나온다. 월드잡플러스의 모의면접 특강 등에 참여해보면 자주 묻는 질문을 추출할 수 있다. 또 기술면접 등에 대비해 필자의 이전 면접 관련 콘텐츠를 참고하는 것도 권장한다.

면접질문 예시) 
자기 소개, 지원 동기, 일본에 오고 싶은 이유, IT업계로 지원한 이유, 이전 회사에 퇴사한 이유, 본인의 전공을 선택했던 이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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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mgflip.com) IT/일본어 모두 처음이시라면 독학보다는 Bootcamp를 추천!


 

3. 첫 직장 선택 기준
자, 이제 분야도 기술도 정해졌고, 어느 정도 학습을 진행해서 회사를 지원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어떤 기업이 좋을까? 
 “연봉, 복지, 워라벨, 사용하는 기술, 기업의 문화, 기업의 제품/서비스”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것은 “사용하는 기술”이다. 정확히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기술”이 너무 오래된 것이 아니며, 현재에도 향후 5년 후에도 사용될 기술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정말 수많은 상담과 고민을 해보았지만 언제나 “사용하는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래의 스토리를 한번 참고해보길 바란다.
필자는 부트캠프에서 Spring Legacy Framework, JSP/Servlet을 배웠었다. 근본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정말 오래된 기술이다. (현재 그 부트캠프는 커리큘럼이 대폭 개편되어 지금은 상당히 트렌디한 기술을 배운다. 필자가 매우 추천하는 부트캠프이다.) 부트캠프 졸업 후 잠깐 취업했던 한국 IT기업도 해당 기술을 쓰는 회사였다. 지식이 부족해 공부를 하려고 인강을 찾아보면 이미 강의가 없거나 10년 전 강의밖에 없다. 10년 전 강의라도 들으면 될까? IT 서비스는 하나의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웹프레임워크 강의가 10년 전 것이라면 이와 연결된 DB도 서버도 10년 전을 기준으로 맞춰져있다. 몇몇 기술들은 이미 Deprecated(기능 지원이 종료됨, 게임으로 치면 서버 종료)된 경우도 많다. 또 이직을 준비하려고 하면 더더욱 문제가 된다. 요즘 기업들은 다들 새로운 아키텍쳐, 이를 테면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쳐)와 컨테이너, 쿠버네티스의 기술들을 요구하는데 해당 강의를 들으려면 이미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적용해서 가르치고 있어서 따라갈 수가 없다. 웃긴 점은 과거 기술을 여전히 사용하는 기업들조차도 모집 요강에는 새로운 기술을 써놓는다는 점이다. 그 기업들도 현재의 기술을 되도록 빨리 버리고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용하는 기술”이 오래된 회사에 들어가면, 배울 수도 없고 배워도 향후 커리어 개발에 큰 의미가 없다. 또 이직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고 하면 회사에서 하는 일과 불일치가 발생해서 상당한 피로감을 감수해야 한다. 
하나라도 더 배워서 빨리 커리어 업을 해야할 주니어 엔지니어에게 오래된 기술 습득은 치명적이다. 결국 필자는 3개월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연봉이 줄어들더라도 일본 IT회사로 옮기게 되었다. 어렵게 시작한 IT 커리어인데 첫 단추부터 잘못 꿸 뻔했다. 
여기서 “이직을 안 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전공자로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지원하는 기업이 나의 커리어의 종착역이 아니며, Job Fair라는 한정적인 선택지에서 고른 기업이므로 본인에게 Best는 아닐 것이다. 즉, 언젠가 이직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IT업계에서는 그 특성상 이직이 잦다. 선배님들의 말에 따르면, 오히려 이직을 안 하고 4년 이상 한 기업에 있었다면, 해당 지원자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업들도 많다고 한다. 연봉이나 복지, 기업문화 등 다른 요소는 적어도 1년 이상 “좋은 기술”을 첫 직장에서 배우고 난 뒤 고려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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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IT 직장을 고르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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