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가 알아야 "내가 살 수 있는" 중국 취업의 기본 증명서, 취업비자

멘토
[중국] 홍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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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회차 “중국취업비자”에 대한 컨텐츠를 작성하려고 기획을 정리하다 보니 
문득, 내가 취업비자 때문에 처음으로 울었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 웃어봅니다.

비자는 보통 회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니까, 
인사팀에서 준비하라는 자료만 시기에 맞춰 준비했는데, 
참 억울하게도 취업비자를 '거절하겠다'라는 협박(조금 과장해서)을 받고 
 (따지고 보면 내 잘못은 없었는데ㅜㅜ)

많이 억울하고 또 갑자기 불법체류자?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출입국 갔다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인사팀 직원들도 함께 있었는데) 엄청나게 울었었죠~ 
비자가 막혀버리면(여기에 사는 한국인들끼리 잘 사용하는 말) 그냥 모든 게 끝이구나 하는 생각에~

결국에는 회사에서 높은 분들이 나서서 비자는 무사히 잘 해결했지만 
그때의 노이로제로 지금도 늘 '비자 연장할 때'만 되면 막연히 불안해 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국
비자 준비할 때 필요한 서류 좌측 상단부터 무범죄기록증병서, 근로계약서, 주숙등기, 신체검사증명서, 좌측하단-근로허가증 신청서, 학력증명서 번역공증본, 여권, 비자용사진2매

중국은 여러가지 정책의 기본틀은 가지고 있지만 
특히나 외국인을 상대하는 출입국의 담당자들은 그 파워(?)가 큰 것 같다.
그 담당자가 '이 사람은 취업비자 불가'라고 판단했다면, 그냥 불가~
아무런 반기도 들지 못하고 그냥 받아 들어야 하는 것이 
현실 아닌, 현실......(제가 살아가면서 느꼈던 부분)

한창 중국에서 한국 취업비자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때 
나는 계열사 간 이동으로 인해 취업비자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때마침 출입국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왔습니다. 
(원래 인터뷰가 없는데 처음으로 인터뷰 요청이 와서 불길한 예감을 감지함)

잔뜩 긴장하고 통역 담당자와 함께 인터뷰 자리에 착석했는데, 
출입국 심사자의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지 않는 통역 담당자의 태도에 
(거기서 질문하면 통역 담당자는 나에게 통역을 해주고, 대답은 내가 해야 하는데, 그 친구가 본인이 다 대답함) 
출입국 심사자는 불같이 화를 내며 비자를 통과시켜 줄 수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하고 말았습니다. 

나의 비자 거절 사유는 : 
함께 출입국에 방문한 통역담당자의 “태도”와 “근로계약서에 표기한 근로시작시점”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이것이 문제가 되서 거절한다--라는 명확한 사유를 설명해주지 않았지만 

계열사간 이동을 하면서 새로 작성한 근로계약서 상의 근로시작 시점이 
취업비자를 신청하는 시점과 맞지 않은데다가 인터뷰 하는데 건성건성 답변하는 태도를 보더니, 
바로 그런 결정이 내려진 것이지요. 
정말 당황스럽고 어이없었던 지난날, 
다시는 이런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그 다음부터 나는 내 취업비자에 대한 모든 관리를 직접 하기 시작했고, 
인사팀에서 나에게 먼저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스케줄 짜서, 
필요서류 정리해서 인사팀을 쫓아다니며 내 비자 만큼은 문제되지 않도록 지금까지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중국
비자 신청과정(사진출처:바이두百度, 개인사진)


이번 컨텐츠의 제목은 쓰여있는 그대로 “내가 알아야” “내가 살 수 있는” 중국취업비자 이야기~
타국에서 취업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바로 취업비자.
스스로 관리하지 않으면 저처럼 험한(?)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으니, 잘 관리해 봅시다~

중국으로 취업이 되면 곧바로 회사 인사팀에서는 취업자의 비자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고, 
취업자는 이에 대한 서류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러나 본인이 취업비자에 대해 어느정도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최소한의 용어 정도라도) 
인사팀에서 말하는 단어를 빨리 이해할 수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으므로 
취업비자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 중국취업비자 
한국에서 받을 때는 Z비자
중국에서 받을 때는 거류증(居留许可证) 
중국
좌) 중국Z비자(사진출처:네이버)   우)중국거류증(본인사진임)

난 처음에 거류증을 받고 나서 왜 내 취업비자는 Z비자라고 안써있는 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대행사에 물어보고나서 명칭이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신입 취업자들은 중국으로 입국해서 수습기간을 거쳐 정식 직원이 되면서 취업비자를 발급받게 되니, 
그것은 바로 '거류증을 받게 되는것'입니다. 


취업이 확정되서 최초 중국으로 입국할 때는 어떤 비자?
중국으로 취업이 확정되었다 하더라도 한국에 있는 취업자에게 먼저 정식 취업비자를 발급해 주는 회사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경력이 많아서 중국회사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 '모셔가는'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중국 현지회사는 '수습기간 후 정식 취업비자발급'의 형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회사 입사 후 3개월의 수습기간을 통해 ‘정식직원이 될 인재’라고 판단되면 
그때 비로소 정식취업비자를 발급해 준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수습 3개월 동안 체류는 어떤 비자로 할까?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비즈니스비자(M비자,3개월 체류 가능)로 입국할 것을 안내합니다.
(물론 이것은 합법적인 방법이 아니지만 수습기간 동안 서로를 평가해보자는 심산으로 
현지 기업은 자사의 리스크를 가장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진행) 
이렇게 하면 누가 더 불안할까요? 회사는 불안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취업비자를 정식 발급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3개월동안 수습직원을 면밀히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고, 
수습 당사자는 매우 불안한 마음으로 '수습 끝나고 짤리면 어쩌지?"라는 마음으로 
수습기간 동안 본인이 가진 능력을 초과하는 슈퍼능력치를 보여주게 됩니다. 
어쩌면,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이렇게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수습3개월의 기간은 회사도 나도 서로를 평가하는 기간
수습 3개월의 기간을 통해서 취업자 본인은 회사의 많은 것을 알고 느끼고 평가하는 기간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냥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하면서 출퇴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건강상태를 최대한 분석하여 
나의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인지, 앞으로의 비전이 있는 곳인지, 재무가 안정된 곳인지 
등등 최소한의 평가를 통해 수습 이후 정직원으로의 전환을 본인도 결정해야 하는 기간이므로 
매우 중요한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이와 똑같은 사례로 중국으로 취업이 되어 입국한 취업자가 있는데, 
그친구가 정말 저렇게 똑같이 나에게 질문을 해왔습니다. 
"수습 끝나고 짤리면 어쩌죠?" 
입사확정 통지에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 잘 알지도 못하는 회사 하나 달랑 믿고 오자니,
여러가지가 불안했을꺼고, 그래서 아마도 저렇게 질문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는 "혹시 취업된 회사의 인사담당자에게도 저렇게 똑같은 질문을 한건 아니죠?" 라고 되물었고,
다행히 그친구는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수습 끝나고 짤리면 어쩌나? 짤리지 말아야지요, 짤리지 않도록 좋은 이미지와 실력을 보여줘야지요.
짤릴거 생각하면, 여기 못와요~ 짤리지 않고 수습기간 잘 보내고 정식직원 될 생각으로 
오셔야 합니다" 
그친구는 현재 상하이에서 열심히 수습코스를 밟고 있고, 
짤리지 않을만한 실력으로 조금씩 인정받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비자발급에 필요한 초청장과 발급비용 약 20만원 정도
대부분의 회사는 입사자의 최초비자(M비자)에 대한 비용은 전액 지원한다.(영수증 꼭 준비)
다만, M비자는 정상적인 취업이 가능한 비자가 아니므로, 주의해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습기간 중에 ‘능력있는 인재, 가능성 있는 인재’라고 판단된다면
회사는 입사자에게 정식 취업비자 발급을 제안할 것이고, 
수습 기간 3개월을 꽉 채우지 않고도 이런 제안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항상 준비하고 있으면 더 좋을 것입니다. 

 

  • 정식 취업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

한국에서 준비해오면 유용한 서류
학력증명서 学历证明原件(종이발급후 번역-공증)
무범죄기록증명서 无犯罪证明原件(종이발급후 번역-공증)​​
경력증명서(이전 회사에서 발급받아 중문번역)
중문이력서
*국민연금가입증명서(한중조세협정으로 근로자의 이중납세 면제가능)

중국에서 준비해야 할 서류
주숙등기 住宿登记原件 : 현재 중국 000주소지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증명서
사진 : 비자용 사진(2寸)
**신체검사 증명서 体检证明原件 : 중국정부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검사한 건강 검사 결과서
노동계약서(근로계약서), 영업집조(회사 사업자등록증), 신청표 등은 회사에서 준비해줌 
 

 *국민연금가입증명서 : 한중 사회보험협정으로 인해 한국에서 국민연금이 가입된 자는 중국에서 양로보험의 납세의무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입된 경우 증명서 원본을 가지고와서 중국 사회보험처에 제출하면 됩니다. 간단한 과정이지만 중국에 와서 진행하기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복잡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출국전 준비해 오면 매우 간단하고, 매월 근로소득에서 내야 하는 세금을 면제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한국 국민연금가입공단에서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우편으로 원본을 받을 수 있다(소요기간 1주일 정도)

**신체검사 증명서 : 한국의 병원에서 받는 것이 아니고 중국의 정부에서 지정한 중국내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먼저 예약을 해야하고, 대기자가 많은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집 근처 병원을 예약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약된 날짜에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 한 후 결과지는 보통 우편으로 신청. 소요기간 1주일~10일 정도 걸리고 비용은 약 500위안 정도.(피도 뽑는다ㅜ 심전도검사, 시력검사, 초음파검사, 혈압검사 등등 했던 것 같다)
중국
좌1)한국공증사무소에서 받은 학력번역공증원본 좌2)중국 상하이 대사관에서 받은 학력번역공증원본 우측 사진은 공증원본 각기 맨 뒷장 사진임

***번역공증에 대한 팁 : 한국에서 준비해야할 서류 중에 학력증명서와 무범죄기록증명서 등은 반드시 중국어로 번역후 인증된 공증사무소에서 공증을 받아야만 합니다. 내가 서류를 준비할 19년도 당시 나는 종로의 공증사무소에서 공증을 받았고 그때 공증비가 약 20만원 정도는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실은 번역 공증은 중국에 입국해서 대사관에서 진행해도 서류 제출 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내 경험) 중국내 한국 대사관에서 번역 공증 진행시 문서 한개당 28위안(약 6천원)이면 대사관 번역 공증이 가능하므로 이렇게 진행할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미리미리, 다양한 정보 확보, 정확한 서류준비-3가지 원칙
정식 취업비자 신청시,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미리미리, 다양한 정보 확보, 정확한 서류준비 – 이 세가지 원칙을 제안합니다. 
인사팀에서 서류에 대한 준비를 안내할 때(물론 사람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유로운 시간을 두고 
미리 안내해주는 사람은 드물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비자를 발급받기위해 필요한 서류는 온라인상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므로
필요한 서류는 미리미리 준비해놓고, 예를 들어 ‘신체검사증명서’라고 한다면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접수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얼마의 기간이 소요되는지 확인하여 
미리 예약하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인사담당자가 “신체검사증명서를 0월0일까지 제출해주세요”라고 말하면 말 떨어지기 무섭게 “여기요”라고
바로 줄 수 있을 정도의 준비력이 필수!
 

이러한 준비력은 나의 업무 이미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확하고 시간약속 잘지키고 미리 미리 준비해 가는 습관은 
인사팀 동료에게도 좋은 이미지로 나를 각인 시킬 수 있으며
"홍이사님은 시간 개념 칼이야~ 정확한 사람이야~"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므로 
초기 서류 준비 과정에서 나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서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식 취업비자(거류증) 발급 소요 기간은 대략 1달
수습직원으로서의 평가가 마무리될 무렵, 
드디어 정식직원의 신호탄이 될 취업비자는 어떤 과정으로 진행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중국
나의 경험을 토대로 내가 나의 취업비자를 관리하기 위해 만든 비자 발급 과정 : 지역별로 출입국별로 일정 및 서류 등이 약간 상이할 수 있으므로 참고용으로만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취업비자 발급 과정은 
상하에서 거주하면서 창닝취출입국(长宁区出入境),민항취출입국(闵行区出入境),양푸취출입국(杨浦区出入境),쉬후이취출입국 (徐汇区出入境)등을 다녀보면서 제가 스스로 정리해본 과정입니다. 
처음에 취업비자를 발급받을 때는 이런것을 정리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으나 
매해마다 연장해야 하는 취업비자 발급과정이 매해 받을때마다 헷갈리고 
기억나지 않고 서류도 복잡하고 해서 
제가 스스로 나를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만들어 본 것입니다. 

중국 현지는 지역 출입국 마다, 혹은 안내하는 담당자마다 약간의 방식과 기준이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제가 만든 도표와는 상이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나, 
여러 출입국을 다녀본 결과, 대체적인 아웃라인은 비슷하니, 
참고하셔서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사원이 되시길 희망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준비해와야 하는 서류는 
위에 명시해드린대로 미리 준비했다가 가지고 들어와서 필요한 때에 바로 바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인사담당자와 소통시 그들은 중국어 원문으로 각 서류명을 고지할 것이니 
각 서류마다 중국어 원문의 이름을 명확히 기억해두면 
인사담당자와의 소통이 매우 원활할 것입니다. 

목표를 계획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계신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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