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브뤼셀 주거 환경이 궁금해요

멘토
[벨기에]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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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벨기에에서 부동산 자격증이 있어서, 지인분들에게도 부동산 꿀팁을 전해드리는 특이한 취미가 있어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브뤼셀에서 집을 구하실 때 꼭 알아야 하실, 주거형태, 가격, 조건, 사기를 피하는 법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해요.

어떤 형태의 집을 골라야 할까요?
사회 초년생으로서 현지에서 집을 구하다보면 Kot, Co-living, Studio, Appartement 를 보시게 될 거에요.

Kot은 보통 학생들이 브뤼셀에서는 15m2~20m2 인 사이즈의, 한국의 고시원과 비슷한 개념이에요. 방안에 침대+책상 뿐 아니라, 화장실이나 작은 부엌이 있는 새로 지은 Kot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일반적으로는 공용으로 키친, 세탁 공간을 이용해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750유로 이하인 경우가 많아, 직장인 분들도 문의를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Kot 관리 회사의 정책상 직장인은 입주 지원을 해도 받아주시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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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Kot 말고 다른 주거 옵션은 뭐가 있을까요?

Co-living (공유 리빙)도 흔해요. 한 아파트에서 방을 빌려서, 부엌,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쓰는 경우에는, 기존에 살고 있던 세입자들이 새로운 렌트 지원자와 면접을 통해서 서로 잘 맞는지 확인해서 결정을 하기도 해요. 전문 Co-living 업체를 통해서 룸렌트를 하는 경우에는 부엌, 헬스장, TV, 미니 당구, 세탁실 등 내부 시설도 같이 공유하면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최근에는 Co-living의 경우에 한달에 750-800유로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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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는 한국에서 흔히 원룸이라고 불리는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최소 30m2 은 되는 사이즈에, 키친, 침대, 책상을 갖추고 있어 사생활을 침해받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이 좋아하시죠. 다만, Kot, Co-living 의 경우와는 달리, 집보험, 와이파이 비용, 관리비 등이 따로 발생하기 때문에 기본 렌트비에 최소 200유로 정도는 더 붙는다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요새 스튜디오는 900-1100 유로인 경우가 많은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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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방이 따로 없기 때문에, 적어도 "방"으로 구분된 공간을 원하신다면 Appartement (아파트)를 추천드립니다. 방이 1개 혹은 2개가 되는 아파트도 Studio와 같이 집보험, 와이파이 비용, 관리비 등이 따로 발생하게 돼요. 좋은 위치에 있는 방 1개 아파트의 경우나는 관리비를 제외한 렌트비 자체만으로 1100-1300 유로인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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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매물을 검색해야 하나요?
Kot, Co-living은 Spotahome, Housing anywhere 같은 사이트로 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Studio와 아파트는 Immoweb에서 매물을 검색하실 수 있어요

Immoweb에서 구하는 집은 대부분 최소 계약기간이 일 년이기 때문에 단기간으로 구하실 집은 Spotahome, Housinganywhere로 구하시는 게 좋아요.


렌트 사기 피하는 법

요새 렌트구하실 때 사기가 하도 많아서 대표적인 유형 몇가지를 말씀드립니다.

해외에 있는 집주인이라고 소개
해외에 현재 거주하고 있어서, 집 사진을 보여주기 어렵다, 혹은 만날 수 없다, 보증금 등 일정 금액을 먼저 송금해라 하는 사람은 한번 더 의심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터무니 없이 싼 렌트비나 관리비
요새 coliving 방 렌트만 해도 월 700이고, 특히나 러시아 전쟁 이후로는 관리비도 올라서 룸렌트라도 적어도 50유로의 관리비를 내는게 일반적입니다. 너무 멋진 집인데, 월세도 싸다? 나한테만 특별히 준다는게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다른 사람한테 렌트를 주면 몇백유로 이상의 이익이 날텐데, 브뤼셀은 언제든 수요 폭발이라 방을 구하는게 전쟁인데 말이죠. 이 경우, 한번쯤 의심해보시는게 좋습니다.

렌트비 및 보증금 개인 계좌로 송금 요구
얼굴도 모르고, 집도 보신 적 없으신데, 바로 렌트비나 보증금을 보내시는 건 절대 비추입니다! 이렇게 보내시는 돈은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돌려받으실 방법이 없으세요. 집을 보고 페이 하겠다고 하시는게 좋아요. 보증금은 compte garantie를 이용하자고 꼭 제안해보세요.

요새 다른 나라에서도 페이스북 그룹에 에어비앤비 같은데서 퍼온 사진을 올리면서 렌트 스캠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일단 돈을 보내시는 순간, 스캠이라면 그 돈을 돌려받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찰이 렌트 계약 보증서 발행
벨기에 경찰은 개인간 부동산 거래에 보증서를 발행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요새 사기 중에 확인증을 전달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존재하지도 않는 사이트를 표기해두고, 경찰서에서 영어로 문서를 발행했다면서 말도 안되고 오타도 가득한 서류를 주기도 하더라구요.

참고로, 벨기에에서 법적 효력을 갖는 언어는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두개 뿐입니다. 공기관 사이트 주소는 .be 로 끝나구요. 공기관이 영어로 문서를 작성해서, 그것도 개인간 부동산 렌트에 관한걸 증명해줄 리가 없습니다.

그럼 좋은 집, 잘 구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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