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5. 내가 다시 미국 생활을 했던 때로 돌아간다면, 나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

멘토
[미국] 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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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안녕하세요! 2024년 청년 해외 취업 K-MOVE 미국 멘토 서지수입니다🍀

미국 생활은 취업해서 살게 된 첫 외국생활이었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부분도 많기도 했지만 돌이켜 보면 그 생활에서 배운 것도 성장한 것도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 역시 회사에서 많이 배우려고 많이 노력했었고(일 더하고 싶다고 매니저님께 개인 슬랙 메세지를 드리기도 했답니다ㅎㅎ) 회사에서 작업하면서 경험하는 것이 디자이너로서 내 실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굳게 믿으며 정말 열심히 일했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열심히 생활했었음에도 미국생활을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미국
1. 남이 좋다고 하는 것보다 내가 좋은 것! 온전한 나의 선택인지 타인의 추천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지역선정& 회사선정 : 우선 열심히 준비해서 얻은 해외취업의 기회이니만큼, 취업을 하기까지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을 지언정 이미 회사에서 오퍼를 받은 상황이라면 온전히 나의 선택인지 타인의 말에 의해 휘둘리게 된건지를 고려할 줄 알아야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저의 경우 K-move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같이 미국 취업을 준비했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최대한 저의 선택에 우선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람들과 함께 있다보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되더라구요. 특히 당시 뉴욕이 있는 동부로 갈 것이냐, LA 근교에 있는 서부로 갈 것이냐 지역선정부터 되게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었는데 저는 당시 지역을 먼저 정하기 보다는 '내가 가고 싶은 회사가 있는 곳으로 가자'라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지역 자체에는 크게 우선 순위를 두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K-move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취업기회 및 회사를 알선시켜주던 에이전시에서 근무하고 싶은 지역을 먼저고르고 그 지역내에서 회사를 선정해서 지원자에게 회사 리스트를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내가 받는 정보가 한정적인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또, 에이전시에서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회사정보가 많은 지역으로 은근히 취업을 권유하는 뉘앙스도 있었구요. 돌이켜보면 미국 취업 준비 당시에는 많은 것들이 처음이고 상황조차 익숙하지 않다보니 많은 것들에 은근히 휘둘렸던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은 이런 상황에 놓이신다면 온전히 본인의 선택에 집중해서 원하는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상황이 그렇다해도 결국 내 인생이고 내 선택이기 때문에 주변 상황의 푸쉬에 휘둘리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내가 주관이 바로섰다면 내 주관을 어필하고 그 방향으로 일이 흘러갈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집 구하기 : 전에 썼던 글에서 미국에서 집구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드린 적이 있었어요. 미국에서 집구하기는 정말 뭔가 미션 같은 일이랍니다ㅎㅎㅎ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회사-집 생활을 하게되는 루틴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나와 맞는 환경의 집을 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휴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회사에서 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삶의 질 자체에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저는 미국 생활동안 집을 제 명의로 계약하는 형태로는 거주하지 않았고, 집주인 집에 세들어 사는 형태의 거주 방식을 택했었는데요. 가장 큰 부분은 가격 때문이었어요. 혼자 1인 스튜디오의 집에 거주하게 되면 1500불 이상이 기본이고 현재 캘리포니아 미국 집값 시세로 괜찮은 집을 구하려면 2000불 이상은 지출하시더라구요. 이 비용은 제가 선택했던 룸렌트 비용의 2배가 넘기 때문에 저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옵션이예요. 근데 이제 미국에서 부모님의 지원을 받으면서 지내는 친구들의 경우는(물론 저를 생각해서 해준 말이었겠지만) 그렇게 사는거 불편하지 않냐며 걱정어린 시선으로 말해주는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듣다보면 제 상황 자체를 제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거나, 내가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음에도 내 생활 자체를 내가 부끄러워하게 되는(?) 말하기 꺼려하게 되는(?) 상황들도 생겼던 것 같아요. 근데 생각해보면 이렇게 해외에서 사회초년생으로 부모님 도움없이 내 스스로 내 생계를 책임지면서 사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요!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말고 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어떤 상황에서든 꿋꿋이 살아가는 멋쟁이가 되어보자구요!

미국
차 구입하기 : 미국에서 차가 꼭 필요할까요? 동부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지만 미국 서부는, 특히 Socal 지역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기가 힘이듭니다. 버스는 OC의 경우 배차간격이 1시간정도 되고, 지하철은 LA 시내만 다니고, 기차도 한정된 지역을 운행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타고 통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한국에서도 면허가 없던 저는, 미국에서 통근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요. 면허를 따는데도 비용이 많이 들고(운전 면허 연수 비용 및 시험 비용), 면허를 따더라도 미국에서 왠만한 괜찮은 중고차는 1000만원 정도 들기 때문에 그 비용도 고민이고, 초보운전이라 자동차 보험 비용도 비싸고 사고날 경우는 +α ... 자동차를 가진다는 것 자체가 미국에서는 비용이었습니다. 초반에 대중교통 통근을 몇번 시도해본 저는 배차 간격 1시간이라 도저히 출근시간과 맞지않는 배차간격의 장벽으로 인해 우버를 타고 출근하는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중교통 혹은 자전거로도 통근을 시도 해보았는데요. 우선 주변에서 매니저님부터 걱정을 많이 하셨고...(자전거 주차 등의 문제때문에 매니저님과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심지어 카풀도 해주셨었습니다. 하지만 피곤하실 텐데 제 통근 도움까지 많은 부분들이 부담되어 결국 우버로 출퇴근 하는 방향을 선택했었어요. 우버로 통근을 하면서도 차를 사라, 우버비 많이 나오지 않냐 여러 말들을 해주셨는데 결국은 지조있게 마지막까지 우버로 출퇴근 하는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한국 회사를 재직하다보니 첫 미국 살이의 고충을 아시기에 주변에서 다양한 걱정과 챙김을 받았는데요. 그럼에도 자신만의 주관으로 자신이 원하는 선택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렇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테니까!

미국
미국에서 포트폴리오 웹사이트 제작을 위해 자주 갔던 카페, 스터디 카페같은 분위기였다.

2. 디자이너로서 끊임없이 자기계발하기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세계 어디에서든 프리랜서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디자이너가 쓰는 프로그램도 거의 동일하고(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피그마 등) 회사에서 디자이너에게 바라는 퍼포먼스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컴퓨터만 있으면 정말 세계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끊임없이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더 공부하시라고 권유해드리고 싶어요! 

미국에서 배운 가장 큰 배움은 '미국이라는 시장의 크기'를 경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내수시장만 공략해도 거의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만큼 크고 작은 기회가 넘쳐나요! 한국에서 미국 시장을 진입하려고 하는 회사의 일을 프리랜서로라도 돕게 될 수도 있고, 유럽의 법인의 일을 하게될 수도 있겠죠? 미국에서 일하면서 꾸준히 Linkedin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Behance, 인스타그램 포트폴리오 계정과 같은 디자이너들과 교류할 수 있는 창구들을 통해 자신의 작업물을 꾸준히 업로드 한다면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으니 저와 함께 꾸준히 자기계발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시죠!!

미국
쿠쿠 아메리카 리플렛 디자인 작업 사진

3. 시간이 흘러야만 명확히 알게되는 시행착오들의 진가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 보여서, 혹은 정말 힘들어서 할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 일들이 있죠. 미국은 사실 미국이라는 국가에 연고가 없는 사람이 정착하기에 난이도가 낮은 나라는 아닌 것 같아요ㅎㅎ 저는 주변 친척, 부모님의 지인, 제 지인을 통틀어도 미국에 아는 지인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더 어려웠었던 것 같습니다. 정보가 없으니 다 제가 직접 부딪혀 봐야 했어요. 집주인과 트러블이 있어 갑자기 이사를 가야할 때도 저혼자 수많은 룸렌트 공고를 뒤지며 다음 이사갈 집을 찾아야했고, 차가 없을 때 차를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할 때도 제가 직접 시세를 주변 회사 분들께 물으며 중고차 시장을 가서 가격을 살피며 제가 감당 가능할 수준인가를 알아봐야 했어요.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경험이 저에게 피와 살이 되서 미국이라는 시장을 더 잘 알게하는 발판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귀찮아도 더 들여다보려고 노력하고, 조금 더 정확히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쉬운길로 가는 것은 모두 알고 그 방향으로 가려고 하니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나를 믿고 나아가 보는 게 참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미국 취업을 준비하시면서 또는 미국 취업이 확정되어 미국으로의 이주를 준비하실 때 '모든 것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처음을 즐기면서, 갖춰지지 않음의 미학을 느끼면서 하나하나 처리해가다보면 진정한 미국 살이의 묘미를 느끼게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항상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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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타모니카

이렇게 저의 미국 취업 관련 콘텐츠는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부족한 글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여러분들께서 모두 성공적인 미국 취업 & 해외취업 하길 바라면서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혹시 제게 질문이 있으시다면 문의 게시판에 문의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답변 드릴게요! 항상 건강하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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