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아랍에미레이트에 대해 얼마나 아니? 많고 많은 도시 중 아부다비에 온 이유
- 멘토
- [UAE]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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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동항공사 승무원 취업을 원하는 모든 여러분, 벌써 마지막 콘텐츠가 되었네요.
오늘은 마지막 시간인만큼 제가 왜 하필 아랍에미레이트 라는 나라에 대해 오게되었는지, 왜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일하는 것을 추천하는지 얘기해볼까 합니다.
- 독일에서 교환학생 경험
저는 교환학생으로 독일 도르트문트 지역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십여년 전인데, 그 때 당시에만 해도 한국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을 때인지라 한국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유럽에 대한 환상만 가지고 있었던 저는 독일에서의 아름다운 대학생활을 꿈꿨지만 학교나 길거리에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을 많이 만났고 어린 마음에 상처 입은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음에 또 외국에서 살게된다면 인종차별이 덜한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랍에미레이트에 처음 왔을 때, 독일이랑은 다르게 한국에 대해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튀니지아 출신의 동료도 있었고, 필리핀이나 태국 등의 동남아 출신의 동료들은 대부분 한국을 좋아했고요. 한국 여권을 가진 파키스탄 출신의 손님, 한국에서 일했었다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던 스리랑카 출신의 호텔리어 등등.. 아들이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좋게 봐준 두바이 출신의 손님과는 아직도 가족처럼 연락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에서는 "한국에서 왔다." 라고 하면 사람들이 우호적으로 생각해주는 따뜻한 관심이 외국인으로서 싫지 않았어요. 이 나라에서는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정말 좋은 편입니다.
여성 전용 대기석, 무슬림 국가인 아랍에미레이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여성전용 공간
- 두바이와 아부다비, 당신의 선택은?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샤르자를 거쳐 현재 아부다비에서 살고 있는 저는 각 도시마다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공사를 지원할 때 고려해야 할 점 중 하나는 바로 그 항공사의 베이스 입니다. 아랍에미레이트에는 아부다비 베이스의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 저비용항공사인 위즈에어, 두바이 베이스의 에미레이트항공, 저비용 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 샤르자 베이스인 저비용항공사 에어아라비아 총 5개의 항공사가 있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베이스가 인천 공항, 제주 공항, 김해 공항 등 여러 공항이 있는 것처럼 아랍에미레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나라여도 베이스에 따라서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달라요. 도시마다 다른 규율과 법이 있기 때문에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다른 나라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중동에서 한국인 승무원을 뽑는 국가는 아랍에미레이트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바레인, 쿠웨이트 등 여러 나라가 있습니다. 중동 항공사로 취업을 원하시는 분들은 꼭 그 나라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거주민들의 경험을 확인해보고 지원하세요.
두바이에 살면서 어디를 가도 많은 사람에 치였던 저는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고 여유있는 아부다비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의 7개의 토후국 중 가장 큰 지역이자 수도로 두바이에 비해 훨씬 보수적이에요. 두바이보다 조용한 아부다비는 가족단위로 살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아부다비, 조용한 곳을 좋아하신다면 분명 마음에 들어하실 거에요
넓고 조용한 아부다비 자예드 공항
- 이왕이면 대감집에서
항공사 승무원을 꿈꾼다면 어느 항공사가 나에게 맞는 항공사일까? 라는 의문점 가지실 거에요. 세상은 넓고 항공사는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내 진가를 알아주는 항공사를 만나는 날이 올겁니다. 베이스를 중동, 아시아, 유럽, 미주 중에서 어떤 곳에서 살고 싶은지, 또 여행을 좋아해서 레이오버가 많은 풀 서비스 항공사를 가고 싶은지 아니면 짧은 비행이 대부분인 저비용 항공사를 가고 싶은지 등등 항공사의 종류도 무궁무진하고 그에 따른 혜택과 삶이 차이가 큽니다. 플라이두바이에서 4년을 일했던 전 풀 서비스 항공사의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그래서 에티하드항공에 오게 되었습니다. 오고 보니 느낀점은 대형 항공사가 저비용항공사보다 월급도 많을 뿐만 아니라 각종 혜택과 복지가 훨씬 좋다는 점이었어요. 중동에서 같은 승무원 일을 하면서 옆 동네 항공사에 다니는 것보다 월급이 적다면 동기부여가 잘 안되지 않을까요? 결국 돈을 더 벌기 위해 중동에서 일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같은 일 한다면 이왕이면 대기업, 이왕이면 대감집에서 일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언제나 설레는 한국행
이렇게 저의 아부다비 살이 컨텐츠는 막을 내립니다. 처음에 아랍에미레이트에 왔을 때 10년이 가까운 시간을 이 나라에서 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저처럼 잠깐 있다가 고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파트너를 만나 정착 하는 경우도 있고, 사무장까지 하고 싶다고 했는데 1년도 안되어서 그만두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어요. 외국 살이 많이 해본 친구들도 중동에서의 생활은 너무 외롭고 힘들다고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건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환경이 적합한지 끊임없이 자신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생각보다 아부다비 생활이 자신한테 맞을 수가 있어요. 인생은 모르는 거니까요.
저의 컨텐츠들이 중동항공사 승무원을 꿈꾸는 예비 승무원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글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비상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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