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반도체 탑 인재들이 모이는 벨기에 IMEC 엔지니어 2분과의 인터뷰

멘토
[벨기에]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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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과 전공 (경영학)이다 보니, 지금까지 제가 쓴 컨텐츠가 이과 분들에게는 도움이 덜 되었을 것 같아서 반도체 분야의 탑 플레이어들이 모이는 IMEC (Interuniversity Microelectronics Centre) 벨기에 루벤 본사에 근무하시는 두분과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저도 벨기에에 오기전까지만 해도 IMEC이라는 기관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너무나 대단한 곳이더라구요!

요새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전쟁이 심화 되고 있는데, IMEC은 나노전자 및 디지털 기술 분야의 국제 연구 및 개발 기관으로서 세계 곳곳에서 반도체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일을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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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imec-int.com/en/about-us

인터뷰에 응해주신 에릭님은 말씀을 너무 잘 하셔서 빵 터지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D

에릭님은 한국에서 카이스트 졸업 후에 반도체로 유명한 한국 대기업에 근무하시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반도체 대표주자인 회사에 근무하셨고, 이후에는 벨기에 IMEC에 현지 채용 되셔서 이직을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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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님께서도 주옥같은 조언을 전해주셨어요! 현철님 역시 국내에서 탑 공대를 나오신 후, 반도체 분야 대표 회사에서 8년간 근무하신 후, 능력을 인정받으셔서 IMEC으로 주재원 파견을 오신 경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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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과 인터뷰를 한시간 넘게 했는데, 아마도 영상 전체는 시간 관계상 사이트에 올라가지 않을 것 같아서 인터뷰 내용에서 여러분들과 나누면 좋을 내용만 쏙쏙 정리해볼게요!

  • 벨기에 생활, 의외로 너무 좋더라!

- 두분 다 공통적으로 하신 말씀은, 벨기에에서 인종 차별을 당했다는 특히 여행객분들의 말씀이 많아서 걱정을 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현재 오신지 1년째 한번도 그런 일 겪으신 일 없이, 오히려 너무나 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잘 지내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워라밸도 한국이나 미국에 비해서 더 있으셔서, 좀 더 개인 생활도 여유롭고 좋으시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에릭님은 정말 주말도 없이 지내셨는데, 벨기에는 가족적인 분위기에 워라밸이 보장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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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적인 분위기, IMEC에서는 영어로 업무가 가능

- 벨기에 현지 회사의 경우에는 네덜란드어, 프랑스어를 꼭 채용 요건으로 내거는 경우가 많은데, IMEC에서는 영어로 업무가 가능하시다고 해요. (제 의견을 덧붙이자면, 국제적인 근무 환경의 회사들의 경우에는 영어만으로도 일하는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 여러 나라에서 온 동료분들과 국제적인 분위기에서 일하신다고 해요. 에릭님의 말씀으로는 미국의 치열한 경쟁적인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는, 수평적이고 모두가 협동해서 일하는 환경이라고 하네요.
 

  • 현지 학위, 굳이 필요하진 않은 것 같아요

- 아무래도 반도체 분야는 특수한 전문 지식이 필요해서인지, 관련 경력을 쌓은 분들이 IMEC에 입사하신대요. 그래서, 굳이 현지 학위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두분 다 동일한 의견을 주셨어요.

(*제 의견을 덧붙이자면, 문과의 경우에는 이과분들의 경우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한국 학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라, 벨기에나 혹은 유럽,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학위는 취업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 현지 생활은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 에릭님은 브뤼셀 북역에서 기차로 12분 정도 떨어진 루벤이라는 도시에 살고 계세요. 문화 생활이 시에서 정책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어서, 테니스, 기타도 배우시고 퇴근하고 나셔서 풍성한 여가 생활을 하신다고 해요. 네덜란드어권인 루벤은 학생들도 많고, 주재원, 현지 채용된 외국인도 많아서, 어디서든 영어가 잘 통하는 국제적인 도시 생활에 아주 만족하신다고 해요.

- 현철님은 브뤼셀에 거주하고 계신데,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주변의 편의 시설이나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서 불편함이 없이 지내신다고 해요. 전반적으로, 날씨도 일년 내내 큰 기온차도 없고 해서 현지 생활에는 만족하신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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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생활에 아쉬운 점

- 에릭님의 경우에는 소도시에 사시기 때문에 슈퍼마켓도 6시반이면 닫고, 예전에 사시던 서울이나 샌프란시스코의 대도시 생활과는 편의의 측면에서는 차이를 느끼신다고 해요. 특히, 하루에 4시간씩 수면을 하던 샌프란시스코의 회사 생활을 하시다가 벨기에로 오니, 상대적으로 너무 여유가 많아서 에릭님의 열정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갈증이 있으시다고 해요.

- 현철님의 경우에는 행정적인 처리나, 가끔씩 현지 매장에서 현지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불편하긴 한데, 그럴 때는 번역기의 도움을 받기도 하신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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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그 때도...?

- 에릭님의 경우에는 대학생 때로 돌아가면 미국에서 박사를 하고, 미국에서 경험을 쌓으시고, 그 이후에 커리어를 확장해 나가고 싶으시다고 해요. 한국에서 굳이 경력을 쌓고 해외로 나오실 생각은 없으시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에 설명을 덧붙이시면서, 내가 원하는 인생의 방향에 대해 고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주셨어요.

직장 자체가 목표가 되는게 아니라, 내 인생의 가치관을 먼저 생각해본 후에, 그걸 이뤄줄만한 직장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이부분에는 200% 공감했습니다! 에릭님이 원하는 바를 실현 시켜줄 직장이 한국에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갈 생각은 없으시고 계속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싶으시다고 해요.

- 현철님의 경우에는 에릭님과는 조금 다른 관점이셔서 또 배울 점이 있었는데요, 학생때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좀 더 전문가가 된 후에 주재원으로 파견을 오시는 것에서 얻는 이점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지금 현지에 와이프와 자녀분 모두 같이 거주하고 있긴 하지만, 한국에 가족들과 친구들을 자주 못보는데서 오는 점이 아쉽기 때문에 한국에 3년뒤쯤 다시 돌아가시고 싶다고 하셨어요.

에릭님께서 특히 해외 취업 조언으로 강조해 주신 부분은, 끊임없이 네트워킹을 하고 하나라도 내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하나라도 배워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비자 지원이 가능한 취업 포지션이 아니라면, 한국에서 바로 학위만 졸업하고나서 해외 취업을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에요. 도전했는데 취업이 안되면 실망 하실 수도 있지만, 원하는 바가 있으시다면 꼭 도전해 보시고, 도전에서 또 많은 걸 배우셨으면 좋겠어요. 남들의 조언을 많이 듣되, 나만의 길을 개척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두분과의 인터뷰를 하면서, 지금까지 제 커리어를 돌아보기도 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힌트도 더 얻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네트워킹을 하면서, 저를 더 다듬어나가야겠다는 열정도 다시 한번 활활 태우는 기회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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